200억 원 ‘빗물 시설’ 또 방치…“임시 가동”
입력 2024.06.27 (19:41)
수정 2024.06.2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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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마철, 홍수 예방을 위해 정부와 자치단체가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 빗물을 가둬두는 시설을 설치하고 있는데요.
경남 거제에서는 200억 원을 들인 빗물 저류 시설이 부실 공사 논란으로 1년 넘게 가동을 못 하고 있습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20년부터 국비 등 2백억 원을 들여 만든 빗물 저류 시설, 2만 5천 톤 규모로, 당초 2022년 말 완공이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각종 부실로 곳곳에서 침하와 균열이 발생했고, 결국, 공사는 잠정 중단됐습니다.
[KBS 뉴스/지난해 6월 : "200억 원 넘게 들여서 빗물 저류시설을 만들었는데, 하자투성이어서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당 시설물을 다시 찾았습니다.
외벽 곳곳에 할퀸 듯이 금이 가 있는 모습이 여전합니다.
입구도 안으로 들어갈 수 없게 막혔습니다.
시설을 짓다가 만 채 1년 6개월째 방치되고 있는 겁니다.
거제시는 현재 하자를 둘러싼 법적 공방이 벌어지고 있어, 현장 보존을 이유로 보수·보강 공사를 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백승철/거제시 자연재난팀장 : "현재 설계와 시공, 감리 등에서 하자 책임을 가리는 소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법원) 감정 평가가 마무리되는 대로 긴급 보수 보강 공사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상습 침수지역 주민들은 올해 장맛비에 피해가 반복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조순자/거제시 일운면 : "올해 비가 많이 온다고 하는데, (시설)까지 저렇게 놔두어서 걱정입니다. 부실 공사가 돼서, (공사가) 제대로 안 돼서 턱 막아 놓고 있으니까, 걱정되죠."]
KBS의 취재가 시작되자, 거제시는 임시 방편으로 해당 시설에 빗물을 안전하게 저류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장마철, 홍수 예방을 위해 정부와 자치단체가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 빗물을 가둬두는 시설을 설치하고 있는데요.
경남 거제에서는 200억 원을 들인 빗물 저류 시설이 부실 공사 논란으로 1년 넘게 가동을 못 하고 있습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20년부터 국비 등 2백억 원을 들여 만든 빗물 저류 시설, 2만 5천 톤 규모로, 당초 2022년 말 완공이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각종 부실로 곳곳에서 침하와 균열이 발생했고, 결국, 공사는 잠정 중단됐습니다.
[KBS 뉴스/지난해 6월 : "200억 원 넘게 들여서 빗물 저류시설을 만들었는데, 하자투성이어서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당 시설물을 다시 찾았습니다.
외벽 곳곳에 할퀸 듯이 금이 가 있는 모습이 여전합니다.
입구도 안으로 들어갈 수 없게 막혔습니다.
시설을 짓다가 만 채 1년 6개월째 방치되고 있는 겁니다.
거제시는 현재 하자를 둘러싼 법적 공방이 벌어지고 있어, 현장 보존을 이유로 보수·보강 공사를 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백승철/거제시 자연재난팀장 : "현재 설계와 시공, 감리 등에서 하자 책임을 가리는 소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법원) 감정 평가가 마무리되는 대로 긴급 보수 보강 공사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상습 침수지역 주민들은 올해 장맛비에 피해가 반복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조순자/거제시 일운면 : "올해 비가 많이 온다고 하는데, (시설)까지 저렇게 놔두어서 걱정입니다. 부실 공사가 돼서, (공사가) 제대로 안 돼서 턱 막아 놓고 있으니까, 걱정되죠."]
KBS의 취재가 시작되자, 거제시는 임시 방편으로 해당 시설에 빗물을 안전하게 저류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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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억 원 ‘빗물 시설’ 또 방치…“임시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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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06-27 20: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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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홍수 예방을 위해 정부와 자치단체가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 빗물을 가둬두는 시설을 설치하고 있는데요.
경남 거제에서는 200억 원을 들인 빗물 저류 시설이 부실 공사 논란으로 1년 넘게 가동을 못 하고 있습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20년부터 국비 등 2백억 원을 들여 만든 빗물 저류 시설, 2만 5천 톤 규모로, 당초 2022년 말 완공이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각종 부실로 곳곳에서 침하와 균열이 발생했고, 결국, 공사는 잠정 중단됐습니다.
[KBS 뉴스/지난해 6월 : "200억 원 넘게 들여서 빗물 저류시설을 만들었는데, 하자투성이어서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당 시설물을 다시 찾았습니다.
외벽 곳곳에 할퀸 듯이 금이 가 있는 모습이 여전합니다.
입구도 안으로 들어갈 수 없게 막혔습니다.
시설을 짓다가 만 채 1년 6개월째 방치되고 있는 겁니다.
거제시는 현재 하자를 둘러싼 법적 공방이 벌어지고 있어, 현장 보존을 이유로 보수·보강 공사를 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백승철/거제시 자연재난팀장 : "현재 설계와 시공, 감리 등에서 하자 책임을 가리는 소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법원) 감정 평가가 마무리되는 대로 긴급 보수 보강 공사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상습 침수지역 주민들은 올해 장맛비에 피해가 반복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조순자/거제시 일운면 : "올해 비가 많이 온다고 하는데, (시설)까지 저렇게 놔두어서 걱정입니다. 부실 공사가 돼서, (공사가) 제대로 안 돼서 턱 막아 놓고 있으니까, 걱정되죠."]
KBS의 취재가 시작되자, 거제시는 임시 방편으로 해당 시설에 빗물을 안전하게 저류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장마철, 홍수 예방을 위해 정부와 자치단체가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 빗물을 가둬두는 시설을 설치하고 있는데요.
경남 거제에서는 200억 원을 들인 빗물 저류 시설이 부실 공사 논란으로 1년 넘게 가동을 못 하고 있습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20년부터 국비 등 2백억 원을 들여 만든 빗물 저류 시설, 2만 5천 톤 규모로, 당초 2022년 말 완공이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각종 부실로 곳곳에서 침하와 균열이 발생했고, 결국, 공사는 잠정 중단됐습니다.
[KBS 뉴스/지난해 6월 : "200억 원 넘게 들여서 빗물 저류시설을 만들었는데, 하자투성이어서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당 시설물을 다시 찾았습니다.
외벽 곳곳에 할퀸 듯이 금이 가 있는 모습이 여전합니다.
입구도 안으로 들어갈 수 없게 막혔습니다.
시설을 짓다가 만 채 1년 6개월째 방치되고 있는 겁니다.
거제시는 현재 하자를 둘러싼 법적 공방이 벌어지고 있어, 현장 보존을 이유로 보수·보강 공사를 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백승철/거제시 자연재난팀장 : "현재 설계와 시공, 감리 등에서 하자 책임을 가리는 소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법원) 감정 평가가 마무리되는 대로 긴급 보수 보강 공사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상습 침수지역 주민들은 올해 장맛비에 피해가 반복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조순자/거제시 일운면 : "올해 비가 많이 온다고 하는데, (시설)까지 저렇게 놔두어서 걱정입니다. 부실 공사가 돼서, (공사가) 제대로 안 돼서 턱 막아 놓고 있으니까, 걱정되죠."]
KBS의 취재가 시작되자, 거제시는 임시 방편으로 해당 시설에 빗물을 안전하게 저류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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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관 기자 par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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