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회고록’ 파문에…박홍근 “당시 메모” 공개·여 “허무맹랑 가짜뉴스”

입력 2024.06.28 (21:19) 수정 2024.06.28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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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가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는 김진표 전 국회의장의 주장과 관련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시 대화 내용을 김 전 의장으로부터 생생히 전해 들었다”며 오늘(28일) 관련 메모를 공개했습니다.

박 의원은 2022년 12월 5일 태블릿PC에 작성했다는 ‘국회의장과 대통령 면담 내용’이란 메모를 공개하며 “이태원은 먹거리나 술집도 별로 없는데 그렇게 많은 인파가 몰렸다는 게 이해가 안감”, “MBC·KBS·JTBC 등 좌파 언론들이 2-3일 전부터 사람이 몰리도록 유도하는 방송을 내보낸 이유 의혹”이란 내용 등이 적혀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이 메모에 대해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했던 김진표 당시 국회의장이 자신에게 전화해 ‘윤 대통령에게 들은 이야기’라며 전달한 내용을 기록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 의원은 앞서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도 “당시 원내 1당 원내대표로서 수시로 국회의장을 만나왔다”면서 “이태원 참사에 관한 대통령의 매우 잘못된 인식을 드러낸 대화도 생생히 전해 들어 지금도 메모장에 그대로 남아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우발적 발생이 아닌 특정 세력이나 인사에 의한 범죄성 사건의 가능성을 의심으로 갖고 있다. 사건의 의혹을 먼저 규명하지 않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사퇴시키면 혹시 나중에 범죄 사실이 확인될 경우 좌파 주장에 말리는 꼴이니 정부의 정치적·도의적 책임도 수사가 끝난 후에 지게 해야 한다’라고 답했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을 끝까지 해임하지 않은 것을 보면 아마 지금도 극우 유튜버들의 음모론을 사실로 믿고 있지 않을까 싶다”며 “국정 운영이 합리적인 이성과 판단이 아니라 극우 유튜버의 음모론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은 참으로 충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을 향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의 자격이 없다”며 “남의 입이 아니라 윤 대통령이 직접 해명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김진표 전 의장은 회고록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며 2022년 12월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윤 대통령과 독대했던 당시 대화를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국회의장을 지내신 분이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해 나누었던 이야기를 멋대로 왜곡해서 세상에 알리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국민의힘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의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했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거론하며 “허무맹랑한 가짜뉴스를 국회 상임위장까지 끌고 들어와 정치 공세를 펼쳤던 모습과 겹친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 나경원·윤상현 의원, 원희룡 전 의원 역시 “믿을 수 없다”, “말이 안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한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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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28 21:19:03
    • 수정2024-06-28 21: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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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가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는 김진표 전 국회의장의 주장과 관련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시 대화 내용을 김 전 의장으로부터 생생히 전해 들었다”며 오늘(28일) 관련 메모를 공개했습니다.

박 의원은 2022년 12월 5일 태블릿PC에 작성했다는 ‘국회의장과 대통령 면담 내용’이란 메모를 공개하며 “이태원은 먹거리나 술집도 별로 없는데 그렇게 많은 인파가 몰렸다는 게 이해가 안감”, “MBC·KBS·JTBC 등 좌파 언론들이 2-3일 전부터 사람이 몰리도록 유도하는 방송을 내보낸 이유 의혹”이란 내용 등이 적혀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이 메모에 대해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했던 김진표 당시 국회의장이 자신에게 전화해 ‘윤 대통령에게 들은 이야기’라며 전달한 내용을 기록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 의원은 앞서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도 “당시 원내 1당 원내대표로서 수시로 국회의장을 만나왔다”면서 “이태원 참사에 관한 대통령의 매우 잘못된 인식을 드러낸 대화도 생생히 전해 들어 지금도 메모장에 그대로 남아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우발적 발생이 아닌 특정 세력이나 인사에 의한 범죄성 사건의 가능성을 의심으로 갖고 있다. 사건의 의혹을 먼저 규명하지 않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사퇴시키면 혹시 나중에 범죄 사실이 확인될 경우 좌파 주장에 말리는 꼴이니 정부의 정치적·도의적 책임도 수사가 끝난 후에 지게 해야 한다’라고 답했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을 끝까지 해임하지 않은 것을 보면 아마 지금도 극우 유튜버들의 음모론을 사실로 믿고 있지 않을까 싶다”며 “국정 운영이 합리적인 이성과 판단이 아니라 극우 유튜버의 음모론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은 참으로 충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을 향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의 자격이 없다”며 “남의 입이 아니라 윤 대통령이 직접 해명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김진표 전 의장은 회고록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며 2022년 12월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윤 대통령과 독대했던 당시 대화를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국회의장을 지내신 분이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해 나누었던 이야기를 멋대로 왜곡해서 세상에 알리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국민의힘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의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했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거론하며 “허무맹랑한 가짜뉴스를 국회 상임위장까지 끌고 들어와 정치 공세를 펼쳤던 모습과 겹친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 나경원·윤상현 의원, 원희룡 전 의원 역시 “믿을 수 없다”, “말이 안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한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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