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러브버그 ‘몸살’…“물만 뿌려 쫓아주세요”
입력 2024.06.29 (07:25)
수정 2024.06.29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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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3년 사이 이때쯤이면 수도권 일대에서 기승을 부리는 곤충이 있습니다.
암수가 항상 붙어있어 이른바 '러브버그'라고 불리는 곤충인데요.
시민 불편 신고가 이어지고 있지만, 생태계엔 도움이 되는 익충이라고 합니다.
이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산 정상을 까만 곤충이 가득 메웠습니다.
["장난 아니야!"]
짝짓기 시기에 암수가 항상 붙어있어 '러브버그'라고 알려진 이 곤충.
원래 이름은 붉은등우단털파리입니다.
러브버그는 원래 북한산 일대에서 많이 나왔는데 최근에는 이렇게 도심 일대까지 퍼지면서 민원도 많이 늘었습니다.
음식점에선 러브버그가 빠진 국물을 버리고.
["여기 또 나오잖아요. 이렇게."]
혹시나 손님들의 음식에 들어갈까 노심초사합니다.
[송기수/서울시 은평구 : "잠깐 한 눈 파는 사이에 여기에도 또 떨어져요. 그래서 다시 버리고 다시 내드리고."]
옷가게 직원은 바닥에 쌓인 죽은 러브버그를 치우고 또 치웁니다.
급격한 이상기후 현상으로 지난 1년 사이 출몰지역이 수도권 전체로 빠르게 퍼졌습니다.
[박현철/부산대 환경생태학과 교수 : "예전보다 출현 시기도 빨라질 뿐만 아니라 활동 시간도 그만큼 더 길어지는 겁니다."]
하지만 생태계에는 도움이 되는 익충입니다.
[박선재/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 : "유충은 부패하는 낙엽을 분해 하고, 성충 같은 경우는 얘네(러브버그)들이 꽃에 잘 모여서 화분 매개역할도 해주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살충제를 뿌리면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물만 뿌려도 날개가 젖어 간단하게 쫓아낼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박미주/화면제공:양천구청·유튜브 '오라네'
최근 3년 사이 이때쯤이면 수도권 일대에서 기승을 부리는 곤충이 있습니다.
암수가 항상 붙어있어 이른바 '러브버그'라고 불리는 곤충인데요.
시민 불편 신고가 이어지고 있지만, 생태계엔 도움이 되는 익충이라고 합니다.
이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산 정상을 까만 곤충이 가득 메웠습니다.
["장난 아니야!"]
짝짓기 시기에 암수가 항상 붙어있어 '러브버그'라고 알려진 이 곤충.
원래 이름은 붉은등우단털파리입니다.
러브버그는 원래 북한산 일대에서 많이 나왔는데 최근에는 이렇게 도심 일대까지 퍼지면서 민원도 많이 늘었습니다.
음식점에선 러브버그가 빠진 국물을 버리고.
["여기 또 나오잖아요. 이렇게."]
혹시나 손님들의 음식에 들어갈까 노심초사합니다.
[송기수/서울시 은평구 : "잠깐 한 눈 파는 사이에 여기에도 또 떨어져요. 그래서 다시 버리고 다시 내드리고."]
옷가게 직원은 바닥에 쌓인 죽은 러브버그를 치우고 또 치웁니다.
급격한 이상기후 현상으로 지난 1년 사이 출몰지역이 수도권 전체로 빠르게 퍼졌습니다.
[박현철/부산대 환경생태학과 교수 : "예전보다 출현 시기도 빨라질 뿐만 아니라 활동 시간도 그만큼 더 길어지는 겁니다."]
하지만 생태계에는 도움이 되는 익충입니다.
[박선재/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 : "유충은 부패하는 낙엽을 분해 하고, 성충 같은 경우는 얘네(러브버그)들이 꽃에 잘 모여서 화분 매개역할도 해주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살충제를 뿌리면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물만 뿌려도 날개가 젖어 간단하게 쫓아낼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박미주/화면제공:양천구청·유튜브 '오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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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도 러브버그 ‘몸살’…“물만 뿌려 쫓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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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6-29 07:25:56
- 수정2024-06-29 07:33:10
[앵커]
최근 3년 사이 이때쯤이면 수도권 일대에서 기승을 부리는 곤충이 있습니다.
암수가 항상 붙어있어 이른바 '러브버그'라고 불리는 곤충인데요.
시민 불편 신고가 이어지고 있지만, 생태계엔 도움이 되는 익충이라고 합니다.
이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산 정상을 까만 곤충이 가득 메웠습니다.
["장난 아니야!"]
짝짓기 시기에 암수가 항상 붙어있어 '러브버그'라고 알려진 이 곤충.
원래 이름은 붉은등우단털파리입니다.
러브버그는 원래 북한산 일대에서 많이 나왔는데 최근에는 이렇게 도심 일대까지 퍼지면서 민원도 많이 늘었습니다.
음식점에선 러브버그가 빠진 국물을 버리고.
["여기 또 나오잖아요. 이렇게."]
혹시나 손님들의 음식에 들어갈까 노심초사합니다.
[송기수/서울시 은평구 : "잠깐 한 눈 파는 사이에 여기에도 또 떨어져요. 그래서 다시 버리고 다시 내드리고."]
옷가게 직원은 바닥에 쌓인 죽은 러브버그를 치우고 또 치웁니다.
급격한 이상기후 현상으로 지난 1년 사이 출몰지역이 수도권 전체로 빠르게 퍼졌습니다.
[박현철/부산대 환경생태학과 교수 : "예전보다 출현 시기도 빨라질 뿐만 아니라 활동 시간도 그만큼 더 길어지는 겁니다."]
하지만 생태계에는 도움이 되는 익충입니다.
[박선재/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 : "유충은 부패하는 낙엽을 분해 하고, 성충 같은 경우는 얘네(러브버그)들이 꽃에 잘 모여서 화분 매개역할도 해주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살충제를 뿌리면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물만 뿌려도 날개가 젖어 간단하게 쫓아낼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박미주/화면제공:양천구청·유튜브 '오라네'
최근 3년 사이 이때쯤이면 수도권 일대에서 기승을 부리는 곤충이 있습니다.
암수가 항상 붙어있어 이른바 '러브버그'라고 불리는 곤충인데요.
시민 불편 신고가 이어지고 있지만, 생태계엔 도움이 되는 익충이라고 합니다.
이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산 정상을 까만 곤충이 가득 메웠습니다.
["장난 아니야!"]
짝짓기 시기에 암수가 항상 붙어있어 '러브버그'라고 알려진 이 곤충.
원래 이름은 붉은등우단털파리입니다.
러브버그는 원래 북한산 일대에서 많이 나왔는데 최근에는 이렇게 도심 일대까지 퍼지면서 민원도 많이 늘었습니다.
음식점에선 러브버그가 빠진 국물을 버리고.
["여기 또 나오잖아요. 이렇게."]
혹시나 손님들의 음식에 들어갈까 노심초사합니다.
[송기수/서울시 은평구 : "잠깐 한 눈 파는 사이에 여기에도 또 떨어져요. 그래서 다시 버리고 다시 내드리고."]
옷가게 직원은 바닥에 쌓인 죽은 러브버그를 치우고 또 치웁니다.
급격한 이상기후 현상으로 지난 1년 사이 출몰지역이 수도권 전체로 빠르게 퍼졌습니다.
[박현철/부산대 환경생태학과 교수 : "예전보다 출현 시기도 빨라질 뿐만 아니라 활동 시간도 그만큼 더 길어지는 겁니다."]
하지만 생태계에는 도움이 되는 익충입니다.
[박선재/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 : "유충은 부패하는 낙엽을 분해 하고, 성충 같은 경우는 얘네(러브버그)들이 꽃에 잘 모여서 화분 매개역할도 해주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살충제를 뿌리면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물만 뿌려도 날개가 젖어 간단하게 쫓아낼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박미주/화면제공:양천구청·유튜브 '오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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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21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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