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해병대원 특검 촉구 범국민집회’ 총출동…“박근혜 정권 넘는 최악의 국정농단”

야 7당은 서울 도심 대규모 장외 집회에 참석해 해병대원 특검법 통과 의지를 다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개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새로운미래는 오늘(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진역 앞에서 해병대예비역연대 등 주최로 열린 ‘해병대원 순직 및 수사외압 사건 특검법, 국정조사 촉구 범국민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민주당 박찬대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모든 정황은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개입했다는 사실을 또렷하게 말하고 있다”며 “김건희 영부인의 개입 의혹도 증폭되고 있다. 대통령 부부가 임성근 사단장을 빼주려고 박정훈 대령에게 억울한 누명을 씌웠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탄핵당한 박근혜 정권을 뛰어넘는 최악의 국정농단”이라며 “민주당은 순직 해병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기 위해, 상식과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 특검과 함께 국정조사도 반드시 실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은 “임성근 전 사단장, 김계환 전 사령관, 이종섭 전 장관, 윤석열 대통령까지, 공은 자신에게, 책임은 부하들에게 모두 미루고 있지 않나. 자격이 없다”며 “특검법이 통과되면 야 6당과 철저히, 단단하게 연대해서 더 세고 강해진 윤석열 특검법을 재발의하겠다”고 했습니다.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는 “해병대원 특검을 요구하는 것은 부끄럽지 않은 정치를 하겠다는 뜻이고, 부끄럽지 않은 아빠·엄마가 되겠다는 뜻”이라고 했고, 이준석 의원은 ‘특검법 조건부 수용’을 꺼낸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다음 주까지 특검법에 동의하는 국민의힘 의원 명단을 15개 가져오라”고 했습니다.

진보당 윤종오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왜 이토록 별 2개짜리 사단장을 지키려고 목을 매고 있을까 한참 생각했다. 그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번에도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야 6당은 물론이고 양식 있는 시민사회, 국민들이 다 들고 일어나 윤석열을 거부할 거 아니겠나”라고 했습니다.

사회민주당 한창민 의원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일당만 반대하는 특검법, 반드시 통과시키면 된다. 국정조사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진실을 규명하고 그 책임자를 반드시 역사와 법의 심판대에 올려야 한다”며 “진실은 승리하고 정의도 승리하고 해병대 정신도 승리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새로운미래 서효영 비상대책위원은 “정부가 저버린 민심, 이제 더 늦기 전에 국회가 떠받들어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장한 아들인 채 상병의 명예가 반드시 회복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고, 기본소득당 신지혜 대변인은 “특검과 국정조사로 진실을 규명해 반드시 채 상병의 명예를 살려낼 수 있도록 기본소득당도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했습니다.

해병대원 특검법은 지난 21일 야당 주도로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해 본회의에 회부된 상태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