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씩 보다 한 시간 ‘훌쩍’…대륙 사로잡은 ‘숏폼 드라마’
입력 2024.06.29 (22:28)
수정 2024.07.0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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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휴대전화로 짧은 숏츠 영상 보시는 분들 많으시죠?
스토리가 길고 복잡한 드라마도 이런 짧은 영상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고개를 갸웃하시는 분들도 있으실텐데 중국에서는 실제로 3분 내외의 숏폼 드라마가 인기라고 합니다.
김민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의 한 드라마 촬영장입니다.
폭염에도 아랑곳 않고 배우들의 열연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여느 촬영장과 다른 점이 하나 눈에 띕니다.
카메라가 가로가 아닌 세로 화면으로 배우들의 모습을 담아낸다는 점입니다.
["엄마가 결국 우리 딸을 찾았구나!"]
이들이 찍고 있는건 최근 중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숏폼 드라마'.
회당 최대 15분의 짧은 드라마를 일컫는데, 3분 내외로 짧게, 세로 화면 제작이 보편적입니다.
회당 길이가 기존 드라마의 1/10이 채 되지 않는데도, 빠른 스토리 전개로 회차마다 인물 갈등을 맛깔나게 담아냅니다.
[남: "너 이 남자랑 뭐한거야?" 설명좀 해 봐."]
[여: "내가 바람 좀 피웠으면 어쩔건데? 그럼 이혼해. 쓸모없는 놈."]
[리청다/숏폼드라마 감독 : "인물을 중심으로 합니다. 표정을 더 풍부하게 쓰고 조금 과장하기도 합니다. 시청자들이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정서를 잘 전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촬영 속도도 빠릅니다.
시간 절약을 위해 이동을 최소화 시키기 때문에 이 단지 안에서 장소만 바꿔가며 모든 촬영이 이뤄집니다.
하루에 10회분씩 일주일 남짓이면, 80회 안팎 분량의 드라마 한 작품 촬영을 거뜬히 끝냅니다.
편집까지 해도 한 달이면 제작 전 과정이 마무리됩니다.
인근의 또 다른 실내 촬영장.
전시관이었던 건물을 촬영용으로 리모델링했습니다.
[루칭레이/숏폼드라마 제작사 대표 : "여기서 드라마 장면 2/3 정도를 촬영할 수 있어요. 도시를 배경으로 한 작품은 여기서 촬영을 완료할 수 있습니다."]
내부에는 병원 로비와 병실, 사무실, 파티장 등 현대극 촬영을 위한 장소 대부분이 마련돼 있습니다.
지난해 중국 내 숏폼 드라마 시장규모는 전년도의 세배 가까이 증가하며 중국 영화 박스오피스의 70%수준까지 성장했습니다.
2027년에는 우리 돈 19조 원 이상으로 커질 것이란 전망까지 나옵니다.
빠른 성장세에 지방정부까지 나서서 숏폼 드라마 전용 세트장을 짓는 등, 지역 내 산업 육성에 애쓰는 모습입니다.
이곳은 오는 10월 정식으로 문을 엽니다.
모두 10만 제곱미터 크기의 부지인데, 촬영팀의 편의를 위해 내부에 숙박시설까지 들어설 예정입니다.
정저우시 정부와 민간 제작사들이 손을 잡고 우리 돈 570여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했습니다.
1910년대 시대극까지 촬영할 수 있도록 과거 건물 양식을 담은 세트장도 마련됐습니다.
유럽 등 해외 배경의 작품을 위한 촬영 장소까지 건설중입니다.
최근엔 전통적인 드라마와 영화 산업에 종사하던 제작사와 감독들도 잇따라 숏폼 드라마로 뛰어드는 추셉니다.
[추이웨이웨이/숏폼드라마 감독 : "발전 속도가 빠르고 소재, 내용, 형식에 있어서 계속 혁신하고 있습니다. 막 시작됐을 당시와는 완전히 달라요."]
[천종푸/숏폼드라마 배우 : "저는 비교적 늦게, 올해 들어서야 출연하기 시작했는데 전통적 드라마와 (질적으로) 점점 비슷해지고 있다는걸 느꼈어요. 어떤건 더 양질인 것도 있습니다."]
동남아 국가에서도 점차 시장이 커지고 있고, 미국에서는 중국 기업을 모회사로 둔 숏폼드라마 앱 '릴숏'이 무료앱 다운로드 순위 2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현지 제작사들은 이제 해외 진출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송창성/정저우 대방호오전매유한공사 대표 : "유럽 시장은 직접 가서 (현지에 맞는 콘텐츠를) 촬영하고, 동남아 국가는 기존 작품을 해당국 언어로 번역하는 전략입니다."]
중국에서 새롭게 인기몰이에 나선 숏폼 드라마가 보편적인 장르로 자리매김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중국 정저우에서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오태규/그래픽:강민수/화면제공:유튜브(@mrhackio)/드라마:아일곡봉신사녀전처궤구복합(我一曲封神渣女前妻跪求复合)/화면제공:'정저우 대방호오전매유한공사'
요즘 휴대전화로 짧은 숏츠 영상 보시는 분들 많으시죠?
스토리가 길고 복잡한 드라마도 이런 짧은 영상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고개를 갸웃하시는 분들도 있으실텐데 중국에서는 실제로 3분 내외의 숏폼 드라마가 인기라고 합니다.
김민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의 한 드라마 촬영장입니다.
폭염에도 아랑곳 않고 배우들의 열연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여느 촬영장과 다른 점이 하나 눈에 띕니다.
카메라가 가로가 아닌 세로 화면으로 배우들의 모습을 담아낸다는 점입니다.
["엄마가 결국 우리 딸을 찾았구나!"]
이들이 찍고 있는건 최근 중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숏폼 드라마'.
회당 최대 15분의 짧은 드라마를 일컫는데, 3분 내외로 짧게, 세로 화면 제작이 보편적입니다.
회당 길이가 기존 드라마의 1/10이 채 되지 않는데도, 빠른 스토리 전개로 회차마다 인물 갈등을 맛깔나게 담아냅니다.
[남: "너 이 남자랑 뭐한거야?" 설명좀 해 봐."]
[여: "내가 바람 좀 피웠으면 어쩔건데? 그럼 이혼해. 쓸모없는 놈."]
[리청다/숏폼드라마 감독 : "인물을 중심으로 합니다. 표정을 더 풍부하게 쓰고 조금 과장하기도 합니다. 시청자들이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정서를 잘 전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촬영 속도도 빠릅니다.
시간 절약을 위해 이동을 최소화 시키기 때문에 이 단지 안에서 장소만 바꿔가며 모든 촬영이 이뤄집니다.
하루에 10회분씩 일주일 남짓이면, 80회 안팎 분량의 드라마 한 작품 촬영을 거뜬히 끝냅니다.
편집까지 해도 한 달이면 제작 전 과정이 마무리됩니다.
인근의 또 다른 실내 촬영장.
전시관이었던 건물을 촬영용으로 리모델링했습니다.
[루칭레이/숏폼드라마 제작사 대표 : "여기서 드라마 장면 2/3 정도를 촬영할 수 있어요. 도시를 배경으로 한 작품은 여기서 촬영을 완료할 수 있습니다."]
내부에는 병원 로비와 병실, 사무실, 파티장 등 현대극 촬영을 위한 장소 대부분이 마련돼 있습니다.
지난해 중국 내 숏폼 드라마 시장규모는 전년도의 세배 가까이 증가하며 중국 영화 박스오피스의 70%수준까지 성장했습니다.
2027년에는 우리 돈 19조 원 이상으로 커질 것이란 전망까지 나옵니다.
빠른 성장세에 지방정부까지 나서서 숏폼 드라마 전용 세트장을 짓는 등, 지역 내 산업 육성에 애쓰는 모습입니다.
이곳은 오는 10월 정식으로 문을 엽니다.
모두 10만 제곱미터 크기의 부지인데, 촬영팀의 편의를 위해 내부에 숙박시설까지 들어설 예정입니다.
정저우시 정부와 민간 제작사들이 손을 잡고 우리 돈 570여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했습니다.
1910년대 시대극까지 촬영할 수 있도록 과거 건물 양식을 담은 세트장도 마련됐습니다.
유럽 등 해외 배경의 작품을 위한 촬영 장소까지 건설중입니다.
최근엔 전통적인 드라마와 영화 산업에 종사하던 제작사와 감독들도 잇따라 숏폼 드라마로 뛰어드는 추셉니다.
[추이웨이웨이/숏폼드라마 감독 : "발전 속도가 빠르고 소재, 내용, 형식에 있어서 계속 혁신하고 있습니다. 막 시작됐을 당시와는 완전히 달라요."]
[천종푸/숏폼드라마 배우 : "저는 비교적 늦게, 올해 들어서야 출연하기 시작했는데 전통적 드라마와 (질적으로) 점점 비슷해지고 있다는걸 느꼈어요. 어떤건 더 양질인 것도 있습니다."]
동남아 국가에서도 점차 시장이 커지고 있고, 미국에서는 중국 기업을 모회사로 둔 숏폼드라마 앱 '릴숏'이 무료앱 다운로드 순위 2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현지 제작사들은 이제 해외 진출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송창성/정저우 대방호오전매유한공사 대표 : "유럽 시장은 직접 가서 (현지에 맞는 콘텐츠를) 촬영하고, 동남아 국가는 기존 작품을 해당국 언어로 번역하는 전략입니다."]
중국에서 새롭게 인기몰이에 나선 숏폼 드라마가 보편적인 장르로 자리매김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중국 정저우에서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오태규/그래픽:강민수/화면제공:유튜브(@mrhackio)/드라마:아일곡봉신사녀전처궤구복합(我一曲封神渣女前妻跪求复合)/화면제공:'정저우 대방호오전매유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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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6-29 22:28:17
- 수정2024-07-01 10:50:27
![](/data/news/2024/07/01/20240701_EMORo7.jpg)
[앵커]
요즘 휴대전화로 짧은 숏츠 영상 보시는 분들 많으시죠?
스토리가 길고 복잡한 드라마도 이런 짧은 영상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고개를 갸웃하시는 분들도 있으실텐데 중국에서는 실제로 3분 내외의 숏폼 드라마가 인기라고 합니다.
김민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의 한 드라마 촬영장입니다.
폭염에도 아랑곳 않고 배우들의 열연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여느 촬영장과 다른 점이 하나 눈에 띕니다.
카메라가 가로가 아닌 세로 화면으로 배우들의 모습을 담아낸다는 점입니다.
["엄마가 결국 우리 딸을 찾았구나!"]
이들이 찍고 있는건 최근 중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숏폼 드라마'.
회당 최대 15분의 짧은 드라마를 일컫는데, 3분 내외로 짧게, 세로 화면 제작이 보편적입니다.
회당 길이가 기존 드라마의 1/10이 채 되지 않는데도, 빠른 스토리 전개로 회차마다 인물 갈등을 맛깔나게 담아냅니다.
[남: "너 이 남자랑 뭐한거야?" 설명좀 해 봐."]
[여: "내가 바람 좀 피웠으면 어쩔건데? 그럼 이혼해. 쓸모없는 놈."]
[리청다/숏폼드라마 감독 : "인물을 중심으로 합니다. 표정을 더 풍부하게 쓰고 조금 과장하기도 합니다. 시청자들이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정서를 잘 전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촬영 속도도 빠릅니다.
시간 절약을 위해 이동을 최소화 시키기 때문에 이 단지 안에서 장소만 바꿔가며 모든 촬영이 이뤄집니다.
하루에 10회분씩 일주일 남짓이면, 80회 안팎 분량의 드라마 한 작품 촬영을 거뜬히 끝냅니다.
편집까지 해도 한 달이면 제작 전 과정이 마무리됩니다.
인근의 또 다른 실내 촬영장.
전시관이었던 건물을 촬영용으로 리모델링했습니다.
[루칭레이/숏폼드라마 제작사 대표 : "여기서 드라마 장면 2/3 정도를 촬영할 수 있어요. 도시를 배경으로 한 작품은 여기서 촬영을 완료할 수 있습니다."]
내부에는 병원 로비와 병실, 사무실, 파티장 등 현대극 촬영을 위한 장소 대부분이 마련돼 있습니다.
지난해 중국 내 숏폼 드라마 시장규모는 전년도의 세배 가까이 증가하며 중국 영화 박스오피스의 70%수준까지 성장했습니다.
2027년에는 우리 돈 19조 원 이상으로 커질 것이란 전망까지 나옵니다.
빠른 성장세에 지방정부까지 나서서 숏폼 드라마 전용 세트장을 짓는 등, 지역 내 산업 육성에 애쓰는 모습입니다.
이곳은 오는 10월 정식으로 문을 엽니다.
모두 10만 제곱미터 크기의 부지인데, 촬영팀의 편의를 위해 내부에 숙박시설까지 들어설 예정입니다.
정저우시 정부와 민간 제작사들이 손을 잡고 우리 돈 570여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했습니다.
1910년대 시대극까지 촬영할 수 있도록 과거 건물 양식을 담은 세트장도 마련됐습니다.
유럽 등 해외 배경의 작품을 위한 촬영 장소까지 건설중입니다.
최근엔 전통적인 드라마와 영화 산업에 종사하던 제작사와 감독들도 잇따라 숏폼 드라마로 뛰어드는 추셉니다.
[추이웨이웨이/숏폼드라마 감독 : "발전 속도가 빠르고 소재, 내용, 형식에 있어서 계속 혁신하고 있습니다. 막 시작됐을 당시와는 완전히 달라요."]
[천종푸/숏폼드라마 배우 : "저는 비교적 늦게, 올해 들어서야 출연하기 시작했는데 전통적 드라마와 (질적으로) 점점 비슷해지고 있다는걸 느꼈어요. 어떤건 더 양질인 것도 있습니다."]
동남아 국가에서도 점차 시장이 커지고 있고, 미국에서는 중국 기업을 모회사로 둔 숏폼드라마 앱 '릴숏'이 무료앱 다운로드 순위 2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현지 제작사들은 이제 해외 진출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송창성/정저우 대방호오전매유한공사 대표 : "유럽 시장은 직접 가서 (현지에 맞는 콘텐츠를) 촬영하고, 동남아 국가는 기존 작품을 해당국 언어로 번역하는 전략입니다."]
중국에서 새롭게 인기몰이에 나선 숏폼 드라마가 보편적인 장르로 자리매김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중국 정저우에서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오태규/그래픽:강민수/화면제공:유튜브(@mrhackio)/드라마:아일곡봉신사녀전처궤구복합(我一曲封神渣女前妻跪求复合)/화면제공:'정저우 대방호오전매유한공사'
요즘 휴대전화로 짧은 숏츠 영상 보시는 분들 많으시죠?
스토리가 길고 복잡한 드라마도 이런 짧은 영상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고개를 갸웃하시는 분들도 있으실텐데 중국에서는 실제로 3분 내외의 숏폼 드라마가 인기라고 합니다.
김민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의 한 드라마 촬영장입니다.
폭염에도 아랑곳 않고 배우들의 열연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여느 촬영장과 다른 점이 하나 눈에 띕니다.
카메라가 가로가 아닌 세로 화면으로 배우들의 모습을 담아낸다는 점입니다.
["엄마가 결국 우리 딸을 찾았구나!"]
이들이 찍고 있는건 최근 중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숏폼 드라마'.
회당 최대 15분의 짧은 드라마를 일컫는데, 3분 내외로 짧게, 세로 화면 제작이 보편적입니다.
회당 길이가 기존 드라마의 1/10이 채 되지 않는데도, 빠른 스토리 전개로 회차마다 인물 갈등을 맛깔나게 담아냅니다.
[남: "너 이 남자랑 뭐한거야?" 설명좀 해 봐."]
[여: "내가 바람 좀 피웠으면 어쩔건데? 그럼 이혼해. 쓸모없는 놈."]
[리청다/숏폼드라마 감독 : "인물을 중심으로 합니다. 표정을 더 풍부하게 쓰고 조금 과장하기도 합니다. 시청자들이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정서를 잘 전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촬영 속도도 빠릅니다.
시간 절약을 위해 이동을 최소화 시키기 때문에 이 단지 안에서 장소만 바꿔가며 모든 촬영이 이뤄집니다.
하루에 10회분씩 일주일 남짓이면, 80회 안팎 분량의 드라마 한 작품 촬영을 거뜬히 끝냅니다.
편집까지 해도 한 달이면 제작 전 과정이 마무리됩니다.
인근의 또 다른 실내 촬영장.
전시관이었던 건물을 촬영용으로 리모델링했습니다.
[루칭레이/숏폼드라마 제작사 대표 : "여기서 드라마 장면 2/3 정도를 촬영할 수 있어요. 도시를 배경으로 한 작품은 여기서 촬영을 완료할 수 있습니다."]
내부에는 병원 로비와 병실, 사무실, 파티장 등 현대극 촬영을 위한 장소 대부분이 마련돼 있습니다.
지난해 중국 내 숏폼 드라마 시장규모는 전년도의 세배 가까이 증가하며 중국 영화 박스오피스의 70%수준까지 성장했습니다.
2027년에는 우리 돈 19조 원 이상으로 커질 것이란 전망까지 나옵니다.
빠른 성장세에 지방정부까지 나서서 숏폼 드라마 전용 세트장을 짓는 등, 지역 내 산업 육성에 애쓰는 모습입니다.
이곳은 오는 10월 정식으로 문을 엽니다.
모두 10만 제곱미터 크기의 부지인데, 촬영팀의 편의를 위해 내부에 숙박시설까지 들어설 예정입니다.
정저우시 정부와 민간 제작사들이 손을 잡고 우리 돈 570여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했습니다.
1910년대 시대극까지 촬영할 수 있도록 과거 건물 양식을 담은 세트장도 마련됐습니다.
유럽 등 해외 배경의 작품을 위한 촬영 장소까지 건설중입니다.
최근엔 전통적인 드라마와 영화 산업에 종사하던 제작사와 감독들도 잇따라 숏폼 드라마로 뛰어드는 추셉니다.
[추이웨이웨이/숏폼드라마 감독 : "발전 속도가 빠르고 소재, 내용, 형식에 있어서 계속 혁신하고 있습니다. 막 시작됐을 당시와는 완전히 달라요."]
[천종푸/숏폼드라마 배우 : "저는 비교적 늦게, 올해 들어서야 출연하기 시작했는데 전통적 드라마와 (질적으로) 점점 비슷해지고 있다는걸 느꼈어요. 어떤건 더 양질인 것도 있습니다."]
동남아 국가에서도 점차 시장이 커지고 있고, 미국에서는 중국 기업을 모회사로 둔 숏폼드라마 앱 '릴숏'이 무료앱 다운로드 순위 2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현지 제작사들은 이제 해외 진출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송창성/정저우 대방호오전매유한공사 대표 : "유럽 시장은 직접 가서 (현지에 맞는 콘텐츠를) 촬영하고, 동남아 국가는 기존 작품을 해당국 언어로 번역하는 전략입니다."]
중국에서 새롭게 인기몰이에 나선 숏폼 드라마가 보편적인 장르로 자리매김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중국 정저우에서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오태규/그래픽:강민수/화면제공:유튜브(@mrhackio)/드라마:아일곡봉신사녀전처궤구복합(我一曲封神渣女前妻跪求复合)/화면제공:'정저우 대방호오전매유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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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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