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보건의료원 개원…“의료 공백 해소 기대”

입력 2024.07.01 (21:53) 수정 2024.07.0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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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의 대표적인 의료 사각지역으로 꼽히는 단양에 군이 운영하는 보건의료원이 정식 개원했습니다.

최근 한 달 동안 시범 운영을 거쳤는데요.

지역 의료 환경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김영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려한 단양강을 옆에 끼고 2층 건물로 지어진 단양군 보건의료원이 정식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음압시설이 있는 2개의 격리병상과 28개의 병상을 갖춘 의료원의 의료진은 41명에 진료과목은 모두 10개.

내과와 정신건강의학과는 매일 진료를 보고 안과와 소아과는 주 2회, 산부인과는 주 1회 씩 각각 파견 의사들이 진료합니다.

이미 시범 운영된 지난 한 달간 하루 평균 130명에서 200명의 환자가 병원을 찾았습니다.

[안길동/단양군 단양읍 : "(서울 아산병원을 다니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요. 6시간 정도 걸려요. 돈도 많이 들고, 차비도…. 지금은 그래서 좋아요, 여기가 생겼기 때문에…."]

환자의 절반 가량은 관광객이라는 점은 예상 외의 결과였습니다.

특히 24시간 운영되는 응급실은 시범 운영 기간에만 278명의 환자가 치료를 받았을 정도로 그 필요성이 입증되고 있습니다.

[전승환/단양군보건의료원 응급의학과장 : "당장 발견이 안 됐으면 좀 위험했을 것 같은 사례도 더러 섞여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분들 위주로 도움을 드릴 수 있었던 것 같아서 매우 보람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단양 최초로 CT 장비가 도입됐고, 자동으로 CPR이 가능한 장비를 갖춘 응급차도 마련했습니다.

이제는 운영이 문제.

건립비 165억 원은 국비와 도비 등으로 충당했지만, 매년 30여억 원의 운영비를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운영비 지원은 도비 5억 원이 유일합니다.

여기에 어렵사리 구성한 의료진을 계속 유지하는 것도 난제입니다.

[김문근/단양군수 : "이분들이 이탈하지 않도록, 또 임기가 끝나게 되면 전국에서 더 훌륭한 다른 분들이, 훌륭한 선생님들이 채용에 응모할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

단양군은 앞으로 건강검진센터 개소를 위해 타당성 조사를 추진하는 등 시설 확장도 추진할 방침입니다.

단양군보건의료원이 의료 취약 지역의 모범 사례가 될 지 충북 북부지역 못지 않게 다른 지역에서의 관심도 큽니다.

KBS 뉴스 김영중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오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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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양군 보건의료원 개원…“의료 공백 해소 기대”
    • 입력 2024-07-01 21:53:01
    • 수정2024-07-01 22:00:44
    뉴스9(청주)
[앵커]

충북의 대표적인 의료 사각지역으로 꼽히는 단양에 군이 운영하는 보건의료원이 정식 개원했습니다.

최근 한 달 동안 시범 운영을 거쳤는데요.

지역 의료 환경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김영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려한 단양강을 옆에 끼고 2층 건물로 지어진 단양군 보건의료원이 정식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음압시설이 있는 2개의 격리병상과 28개의 병상을 갖춘 의료원의 의료진은 41명에 진료과목은 모두 10개.

내과와 정신건강의학과는 매일 진료를 보고 안과와 소아과는 주 2회, 산부인과는 주 1회 씩 각각 파견 의사들이 진료합니다.

이미 시범 운영된 지난 한 달간 하루 평균 130명에서 200명의 환자가 병원을 찾았습니다.

[안길동/단양군 단양읍 : "(서울 아산병원을 다니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요. 6시간 정도 걸려요. 돈도 많이 들고, 차비도…. 지금은 그래서 좋아요, 여기가 생겼기 때문에…."]

환자의 절반 가량은 관광객이라는 점은 예상 외의 결과였습니다.

특히 24시간 운영되는 응급실은 시범 운영 기간에만 278명의 환자가 치료를 받았을 정도로 그 필요성이 입증되고 있습니다.

[전승환/단양군보건의료원 응급의학과장 : "당장 발견이 안 됐으면 좀 위험했을 것 같은 사례도 더러 섞여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분들 위주로 도움을 드릴 수 있었던 것 같아서 매우 보람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단양 최초로 CT 장비가 도입됐고, 자동으로 CPR이 가능한 장비를 갖춘 응급차도 마련했습니다.

이제는 운영이 문제.

건립비 165억 원은 국비와 도비 등으로 충당했지만, 매년 30여억 원의 운영비를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운영비 지원은 도비 5억 원이 유일합니다.

여기에 어렵사리 구성한 의료진을 계속 유지하는 것도 난제입니다.

[김문근/단양군수 : "이분들이 이탈하지 않도록, 또 임기가 끝나게 되면 전국에서 더 훌륭한 다른 분들이, 훌륭한 선생님들이 채용에 응모할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

단양군은 앞으로 건강검진센터 개소를 위해 타당성 조사를 추진하는 등 시설 확장도 추진할 방침입니다.

단양군보건의료원이 의료 취약 지역의 모범 사례가 될 지 충북 북부지역 못지 않게 다른 지역에서의 관심도 큽니다.

KBS 뉴스 김영중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오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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