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압박 여론에 가족·측근들 “그래도 바이든”

입력 2024.07.01 (23:27) 수정 2024.07.01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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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대통령 후보 TV 토론회 이후 민주당이 바이든 대통령 외에 다른 후보를 찾아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졌다는 조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가족들은 그가 계속 후보로 남기를 원한다는 보도가 나왔고, 측근들도 방어에 나서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TV 토론회가 열린 현지 시각 지난달 27일부터 주말까지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더 많은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가는 곳마다 목소리를 높이며 본인이 대통령에 적임자임을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민주당 대선 후보: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다고 마음과 영혼을 다해 믿지 않았다면 재선에 도전하지 않았을 겁니다."]

일요일 가족 모임에서도 같은 결론이 내려졌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

토론은 잘하지 못했지만, 대통령직을 4년 더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겁니다.

문제는 여론입니다.

CBS 방송은 바이든 대통령의 정신 건강과 인지력을 부정적으로 보는 의견이 토론회 이후 높아졌다는 여론 조사를 보도했습니다.

나이 등을 이유로 대선에 나서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도 70%를 넘었습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 측근들은 일제히 방어에 나섰습니다.

토론회에 집중하기보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됐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생각해 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낸시 펠로시/전 미 하원의장/84살: "그(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당신의 삶에 어떤 의미인지 말씀드릴까요? 그는 1월 6일(의회 폭동)에 대해 거짓말을 했어요."]

일각에서는 토론회를 준비한 참모진을 탓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측이 인지력 논란을 조기에 잠재우지 못하면 민주당과 선거 캠프의 내홍은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박미주/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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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퇴’ 압박 여론에 가족·측근들 “그래도 바이든”
    • 입력 2024-07-01 23:27:38
    • 수정2024-07-01 23:4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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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대통령 후보 TV 토론회 이후 민주당이 바이든 대통령 외에 다른 후보를 찾아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졌다는 조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가족들은 그가 계속 후보로 남기를 원한다는 보도가 나왔고, 측근들도 방어에 나서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TV 토론회가 열린 현지 시각 지난달 27일부터 주말까지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더 많은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가는 곳마다 목소리를 높이며 본인이 대통령에 적임자임을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민주당 대선 후보: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다고 마음과 영혼을 다해 믿지 않았다면 재선에 도전하지 않았을 겁니다."]

일요일 가족 모임에서도 같은 결론이 내려졌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

토론은 잘하지 못했지만, 대통령직을 4년 더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겁니다.

문제는 여론입니다.

CBS 방송은 바이든 대통령의 정신 건강과 인지력을 부정적으로 보는 의견이 토론회 이후 높아졌다는 여론 조사를 보도했습니다.

나이 등을 이유로 대선에 나서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도 70%를 넘었습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 측근들은 일제히 방어에 나섰습니다.

토론회에 집중하기보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됐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생각해 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낸시 펠로시/전 미 하원의장/84살: "그(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당신의 삶에 어떤 의미인지 말씀드릴까요? 그는 1월 6일(의회 폭동)에 대해 거짓말을 했어요."]

일각에서는 토론회를 준비한 참모진을 탓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측이 인지력 논란을 조기에 잠재우지 못하면 민주당과 선거 캠프의 내홍은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박미주/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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