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초속 26m 강풍에 ‘떨어지고 날리고’…하늘길도 차질

제주 북부와 산지에 강풍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강한 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오늘(2일) 오후 1시 기준 도내 강풍 피해가 3건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제주시 일도이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오전 11시 20분쯤 외벽 일부가 강풍에 떨어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비슷한 시각 제주시 연동의 한 호텔에서도 창문이 바람에 날린다는 신고가 접수돼 안전조치가 이뤄졌습니다.

이 밖에도 제주시 조천읍에도 강풍에 나무가 쓰러지는가 하면, 제주시청 인근 중앙분리대 일부도 바람에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제주국제공항에도 급변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항공편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오후 2시 기준 제주를 출발하는 국내선 항공편 30여 편이 결항했고 항공편 지연도 70여 편으로 점차 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제주도에서 관측된 최대순간풍속은 한라산 삼각봉과 제주공항이 각각 초속 26.3m, 어리목 22.9m, 제주 북부 20.2m 등입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내일(3일) 오전까지 제주에 초속 20~25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돼, 공항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 확인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제주소방안전본부·시청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