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하러 가는 길에 참변”…할 말 잃은 유가족과 동료들

입력 2024.07.02 (21:17) 수정 2024.07.0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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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일 밤 직장이 많이 몰려있는 서울 시내에서 일어난 이번 사고는 하루의 고된 일과를 마치고 동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던 우리 주변의 평범한 직장인들을 앗아갔습니다.

소중한 가족을 읽은 유가족, 텅빈 사망자의 책상을 마주한 동료들은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망연자실했습니다.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시청 청사운영1팀장 김인병 씨.

저녁식사를 하고 야근을 하러 가다 변을 당했습니다.

[김윤병/고 김인병 씨 유족 : "뭐라고 말할 수가 없었어요. 하늘이 무너진 것 같았고 제가 너무 또 우리 형제들 중에서 왜 하필이면 동생이 먼저 가야 되는지 …."]

중학교 2학년때 뺑소니 사고로 한쪽 눈을 잃었지만, 세무 공무원으로 합격해 체납 세금을 징수하며 여러 차례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었습니다.

[김윤병/고 김인병 씨 유족 : "토요일은 토요일대로, 휴일은 휴일대로 너무 바쁘다고 그랬어요. 그러면서도 자기가 맡은 일이니까 최선을 다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줬어요."]

4년 전 서울시에서 공직을 시작한 윤 모 씨.

야근을 마치고 동료들과 식사를 한 뒤 헤어지는 길에 사고를 당했습니다.

[고 윤 모 씨 유족/음성변조: "(연락을 받고) 저희도 설마 설마 했는데 일이 이렇게…. 흠 잡을 데 하나 없고, 나무랄 데 하나 없고…."]

[고 윤 모 씨 동료/음성변조 : "책임감이 강하고 열심히 하던 직원이고. 앞길이 굉장히 좀 저희가 기대를 했던 그런 직원이었는데 저희도, 이렇게 황망하게 가게 돼서 굉장히 안타깝고…."]

오세훈 서울시장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사망자 가운데는 동료 사이였던 한 시중은행 직원 4명도 있었습니다.

승진을 축하하는 모임에서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겁니다.

[고 박 모 씨 동료/음성변조 : "승진하고 이제 아마 축하하는 자리였을 거예요. 그 자리가 거의 헤어지기 전에 다 모이는 자리."]

믿을 수 없는 황망한 죽음에 유족들과 동료들은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홍병국 최석규 허수곤 조원준 하정현 정준희/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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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근하러 가는 길에 참변”…할 말 잃은 유가족과 동료들
    • 입력 2024-07-02 21:17:14
    • 수정2024-07-03 07: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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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일 밤 직장이 많이 몰려있는 서울 시내에서 일어난 이번 사고는 하루의 고된 일과를 마치고 동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던 우리 주변의 평범한 직장인들을 앗아갔습니다.

소중한 가족을 읽은 유가족, 텅빈 사망자의 책상을 마주한 동료들은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망연자실했습니다.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시청 청사운영1팀장 김인병 씨.

저녁식사를 하고 야근을 하러 가다 변을 당했습니다.

[김윤병/고 김인병 씨 유족 : "뭐라고 말할 수가 없었어요. 하늘이 무너진 것 같았고 제가 너무 또 우리 형제들 중에서 왜 하필이면 동생이 먼저 가야 되는지 …."]

중학교 2학년때 뺑소니 사고로 한쪽 눈을 잃었지만, 세무 공무원으로 합격해 체납 세금을 징수하며 여러 차례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었습니다.

[김윤병/고 김인병 씨 유족 : "토요일은 토요일대로, 휴일은 휴일대로 너무 바쁘다고 그랬어요. 그러면서도 자기가 맡은 일이니까 최선을 다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줬어요."]

4년 전 서울시에서 공직을 시작한 윤 모 씨.

야근을 마치고 동료들과 식사를 한 뒤 헤어지는 길에 사고를 당했습니다.

[고 윤 모 씨 유족/음성변조: "(연락을 받고) 저희도 설마 설마 했는데 일이 이렇게…. 흠 잡을 데 하나 없고, 나무랄 데 하나 없고…."]

[고 윤 모 씨 동료/음성변조 : "책임감이 강하고 열심히 하던 직원이고. 앞길이 굉장히 좀 저희가 기대를 했던 그런 직원이었는데 저희도, 이렇게 황망하게 가게 돼서 굉장히 안타깝고…."]

오세훈 서울시장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사망자 가운데는 동료 사이였던 한 시중은행 직원 4명도 있었습니다.

승진을 축하하는 모임에서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겁니다.

[고 박 모 씨 동료/음성변조 : "승진하고 이제 아마 축하하는 자리였을 거예요. 그 자리가 거의 헤어지기 전에 다 모이는 자리."]

믿을 수 없는 황망한 죽음에 유족들과 동료들은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홍병국 최석규 허수곤 조원준 하정현 정준희/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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