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ABS, 홍창기가 말하는 ABS ‘ABS 존은 직사각형?’

입력 2024.07.02 (22:05) 수정 2024.07.0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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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시즌 프로야구에 도입된 자동볼판정시스템 ABS는 공정성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인간 ABS로 불리는 선구안의 소유자 LG 홍창기의 생각은 어떨까요?

문영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홍창기는 올 시즌 ABS 존에도 빠르게 적응해 출루율 1위를 기록중입니다.

특히, 볼에 배트를 휘두를 확률은 리그에서 가장 낮은 14.2%에 불과해 '홍창기의 배트가 나가지 않으면 볼이다' '인간 ABS다'라는 말까지 듣습니다.

[홍창기/LG : "사람이 기계를 이길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적응한다는 생각을 하진 않고 (볼 판정) 결과에 신경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과연 홍창기가 생각하는 ABS존은 어떨지 직접 스트라이크 존을 그려보게 했습니다.

크기가 더 커진 것은 물론이고 모양도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 존은 직사각형에 가깝게 그렸습니다.

[홍창기/LG : "높은 쪽 모서리 존이 확실히 큰 것 같기는 하고, 전혀 방망이가 닿을 것 같지 않은 공들도 스트라이크 될 때가 있습니다."]

실제로 인간 심판의 존은 지금껏 타원형에 가까웠지만, ABS의 존은 규정 그대로 직사각형입니다.

타자 입장에선 타자가 칠 수 없는 모서리 쪽 공을 스트라이크로 판정하는 데엔 억울할 수 있기에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하지만 ABS가 도입된 올 시즌 타고 투저는 오히려 강화됐고, 스트라이크 존이 심판, 선수, 점수 차와 무관하게 일정해진 것이 타자에게 이득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존 변경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 가운데 올스타 휴식기에 열릴 감독자 회의에서 ABS 존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영상편집:이상철/보도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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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 ABS, 홍창기가 말하는 ABS ‘ABS 존은 직사각형?’
    • 입력 2024-07-02 22:05:14
    • 수정2024-07-02 22:07:40
    뉴스 9
[앵커]

올 시즌 프로야구에 도입된 자동볼판정시스템 ABS는 공정성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인간 ABS로 불리는 선구안의 소유자 LG 홍창기의 생각은 어떨까요?

문영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홍창기는 올 시즌 ABS 존에도 빠르게 적응해 출루율 1위를 기록중입니다.

특히, 볼에 배트를 휘두를 확률은 리그에서 가장 낮은 14.2%에 불과해 '홍창기의 배트가 나가지 않으면 볼이다' '인간 ABS다'라는 말까지 듣습니다.

[홍창기/LG : "사람이 기계를 이길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적응한다는 생각을 하진 않고 (볼 판정) 결과에 신경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과연 홍창기가 생각하는 ABS존은 어떨지 직접 스트라이크 존을 그려보게 했습니다.

크기가 더 커진 것은 물론이고 모양도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 존은 직사각형에 가깝게 그렸습니다.

[홍창기/LG : "높은 쪽 모서리 존이 확실히 큰 것 같기는 하고, 전혀 방망이가 닿을 것 같지 않은 공들도 스트라이크 될 때가 있습니다."]

실제로 인간 심판의 존은 지금껏 타원형에 가까웠지만, ABS의 존은 규정 그대로 직사각형입니다.

타자 입장에선 타자가 칠 수 없는 모서리 쪽 공을 스트라이크로 판정하는 데엔 억울할 수 있기에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하지만 ABS가 도입된 올 시즌 타고 투저는 오히려 강화됐고, 스트라이크 존이 심판, 선수, 점수 차와 무관하게 일정해진 것이 타자에게 이득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존 변경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 가운데 올스타 휴식기에 열릴 감독자 회의에서 ABS 존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영상편집:이상철/보도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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