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주진우 ‘군 장비’ 발언에 “인면수심 정권의 민낯”

입력 2024.07.04 (15:37) 수정 2024.07.0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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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오늘(4일) 해병대원 특검법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도중 순직 해병의 죽음을 '군 장비 파손'에 비유한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에 대해 "인면수심 정권의 민낯"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최민석 대변인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군 장비인 장갑차도 버거운 곳에 대원을 투입해 목숨을 잃게 해 놓고 이젠 순직을 장비 파손에 빗대다니 윤석열 정권의 인명 경시가 선을 넘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최 대변인은 "국민의 생명을 얼마나 하찮게 여기면 젊은 해병의 순직을 이렇게 모욕할 수 있는지 국민의힘의 인면수심에 분노가 끓어오른다"면서 "공직자로서의 책임의식은 물론 인권의식조차 의심되는 망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해병대원 특검법 반드시 관철시켜 사람의 생명을 소모품 취급하는 인면수심 정권을 국민과 함께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해병대원 사망사건 진상규명 TF 단장인 박주민 의원도 SNS를 통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망언"이라며 "이 망언은 우리 기억 속은 물론 국회 속기록에 남아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박 의원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다. 국회의원 자격을 의심케 하는 심각한 도덕적 결함을 드러낸 것"이라며 "윤 정부와 국민의힘은 이 같은 무책임하고 경솔한 발언에 대해 국민과 장병 앞에 사죄하고 주진우 의원에 대해 징계조치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주 의원은 "제 말을 '순직 해병의 죽음을 장비 파손에 빗댔다'며 자기 마음대로 왜곡한 민주당의 인권의식이 우려스럽다"고 반박했습니다.

주 의원은 "'기물파손 시 행정조사가 남용돼 병사들에게 불이익이 있어서는 안 되며 사망사고는 보다 중대하므로 더욱 더 철저히 조사해서 책임 소재를 가리고 엄단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주 의원은 특검법 반대 토론을 하는 과정에서 "사망 사고가 아니라 군 장비를 실수로 파손한 사건이 일어났다고 가정해 보자"면서 "일주일 조사해 8명 다 군 설비 파손 책임이 있다며 압류하고 일단 소송하겠다고 하면 승복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발언 직후 현장에서는 "사람과 장비가 어떻게 같냐"는 야당 의원들의 항의가 터져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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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7-05 15:28:56
    정치
더불어민주당은 오늘(4일) 해병대원 특검법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도중 순직 해병의 죽음을 '군 장비 파손'에 비유한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에 대해 "인면수심 정권의 민낯"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최민석 대변인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군 장비인 장갑차도 버거운 곳에 대원을 투입해 목숨을 잃게 해 놓고 이젠 순직을 장비 파손에 빗대다니 윤석열 정권의 인명 경시가 선을 넘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최 대변인은 "국민의 생명을 얼마나 하찮게 여기면 젊은 해병의 순직을 이렇게 모욕할 수 있는지 국민의힘의 인면수심에 분노가 끓어오른다"면서 "공직자로서의 책임의식은 물론 인권의식조차 의심되는 망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해병대원 특검법 반드시 관철시켜 사람의 생명을 소모품 취급하는 인면수심 정권을 국민과 함께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해병대원 사망사건 진상규명 TF 단장인 박주민 의원도 SNS를 통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망언"이라며 "이 망언은 우리 기억 속은 물론 국회 속기록에 남아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박 의원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다. 국회의원 자격을 의심케 하는 심각한 도덕적 결함을 드러낸 것"이라며 "윤 정부와 국민의힘은 이 같은 무책임하고 경솔한 발언에 대해 국민과 장병 앞에 사죄하고 주진우 의원에 대해 징계조치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주 의원은 "제 말을 '순직 해병의 죽음을 장비 파손에 빗댔다'며 자기 마음대로 왜곡한 민주당의 인권의식이 우려스럽다"고 반박했습니다.

주 의원은 "'기물파손 시 행정조사가 남용돼 병사들에게 불이익이 있어서는 안 되며 사망사고는 보다 중대하므로 더욱 더 철저히 조사해서 책임 소재를 가리고 엄단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주 의원은 특검법 반대 토론을 하는 과정에서 "사망 사고가 아니라 군 장비를 실수로 파손한 사건이 일어났다고 가정해 보자"면서 "일주일 조사해 8명 다 군 설비 파손 책임이 있다며 압류하고 일단 소송하겠다고 하면 승복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발언 직후 현장에서는 "사람과 장비가 어떻게 같냐"는 야당 의원들의 항의가 터져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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