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심 만들 땐 언제고 폐기물 소각장?”…주민 반발 커

입력 2024.07.04 (21:43) 수정 2024.07.0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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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완주군 신도심인 둔산리와 삼봉지구 인근에 폐기물 소각장 건립을 추진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해당 업체는 환경에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습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완주군 봉동읍의 만 5천㎡짜리 터.

이곳에 한 민간 업체가 폐기물 소각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소각기 2대를 놓고 날마다 폐기물 190톤가량을 태울 계획인데, 이 가운데 30%, 56톤이 폐농약이나 폐페인트 같은 유독성 지정폐기물입니다.

문제는 이곳에서 2~3km 가량 떨어진 곳이 완주군에서 손꼽히는 인구 밀집 지역이라는 점입니다.

근처 둔산리엔 6천3백 가구, 삼봉지구엔 3천3백 가구가 거주합니다.

[삼봉지구 주민/음성변조 : "신혼부부들도 많고, 아이들 진짜 많거든요. 멀면, 조금 거리가 있으면 상관없다고 생각하는데…."]

신도심 인근 유해 시설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삼봉지구 주민/음성변조 : "완주군에서는 이 동네에 사람들을 다 이주시키는 분위기인데 그런 상태에서 그런 시설을 들이는 것 자체가 어폐가 있는 것 같아요."]

완주군 역시 반대 의견을 낸 가운데, 인허가 관청인 전북지방환경청은 일단 업체가 낸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살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단순 민원을 이유로는 부적합 통보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전북지방환경청 관계자/음성변조 : "적법하고 환경적인 기준도 다 완벽한데, 단순히 주민들이 안 된다고 해서 부적합이나가거나 이러기는 조금 어렵습니다."]

해당 소각시설 업체는 과거와 달리 유해가스 배출 차단 공법을 쓰기 때문에 환경적으로 문제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화석연료 대신 소각장 폐열로 발전기를 돌리면 오히려 대기질을 개선할 수 있다며 설명회를 열어 주민들을 설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그래픽:최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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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도심 만들 땐 언제고 폐기물 소각장?”…주민 반발 커
    • 입력 2024-07-04 21:43:56
    • 수정2024-07-07 10:22:23
    뉴스9(전주)
[앵커]

완주군 신도심인 둔산리와 삼봉지구 인근에 폐기물 소각장 건립을 추진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해당 업체는 환경에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습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완주군 봉동읍의 만 5천㎡짜리 터.

이곳에 한 민간 업체가 폐기물 소각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소각기 2대를 놓고 날마다 폐기물 190톤가량을 태울 계획인데, 이 가운데 30%, 56톤이 폐농약이나 폐페인트 같은 유독성 지정폐기물입니다.

문제는 이곳에서 2~3km 가량 떨어진 곳이 완주군에서 손꼽히는 인구 밀집 지역이라는 점입니다.

근처 둔산리엔 6천3백 가구, 삼봉지구엔 3천3백 가구가 거주합니다.

[삼봉지구 주민/음성변조 : "신혼부부들도 많고, 아이들 진짜 많거든요. 멀면, 조금 거리가 있으면 상관없다고 생각하는데…."]

신도심 인근 유해 시설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삼봉지구 주민/음성변조 : "완주군에서는 이 동네에 사람들을 다 이주시키는 분위기인데 그런 상태에서 그런 시설을 들이는 것 자체가 어폐가 있는 것 같아요."]

완주군 역시 반대 의견을 낸 가운데, 인허가 관청인 전북지방환경청은 일단 업체가 낸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살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단순 민원을 이유로는 부적합 통보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전북지방환경청 관계자/음성변조 : "적법하고 환경적인 기준도 다 완벽한데, 단순히 주민들이 안 된다고 해서 부적합이나가거나 이러기는 조금 어렵습니다."]

해당 소각시설 업체는 과거와 달리 유해가스 배출 차단 공법을 쓰기 때문에 환경적으로 문제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화석연료 대신 소각장 폐열로 발전기를 돌리면 오히려 대기질을 개선할 수 있다며 설명회를 열어 주민들을 설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그래픽:최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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