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5등급 허리케인에 피해 속출…카리브해 쓸고 미국으로

입력 2024.07.04 (23:35) 수정 2024.07.04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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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력한 허리케인 베릴이 카리브해 섬나라들을 거쳐 자메이카를 강타했습니다.

베릴로 인해 지금까지 1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가운데 다음 주 초에는 미국 남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요트가 위태롭게 표류하다 해안가에 충돌합니다.

쓰러진 나무에 전기도 끊겼습니다.

[앤서니 러그/현지 방송 기자 : "이 일대 여러 지역에 전기가 끊겼습니다. 휴대전화도 되지 않습니다."]

현지 소식을 전하던 기자는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합니다.

[라파엘 로모/CNN 기자 : "바람이 너무 너무 강해서 제대로 서 있기 어렵습니다. 아직 끝난 상황이 아닙니다."]

베릴이 짧은 시간에 대형 허리케인으로 성장하면서 관광객들은 미처 피하지 못했습니다.

[에마 스타인키/신혼여행객 : "많은 사람이 왜 안 떠났느냐고 물었어요. 어쩔 수가 없었어요."]

베릴이 시속 220km가 넘는 바람을 동반한 채 자메이카를 강타하면서 노먼 맨리 국제 공항 등 건물이 파손됐고, 1명이 숨졌습니다.

이에 따라 베릴로 인한 사망자가 8명으로 늘었습니다.

4명은 실종됐습니다.

통신이 끊긴 곳이 많아 정확한 피해 집계는 어렵지만, 베릴이 휩쓸고 간 카리브해 섬의 위성 사진을 보면 많은 주택이 사라진 것이 확인됩니다.

베릴은 현지 시각 4일 밤 사이 유명 휴양지 칸쿤이 있는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상륙한 뒤 미국 남부에까지 이를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마이클 브레넌/미 국립허리케인센터 국장 : "(멕시코 상륙 이후) 베릴은 육지를 지나면서 열대 폭풍으로 약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다시 강해지면서 허리케인의 위력에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릴은 가장 이른 시기에 형성된 5등급 허리케인으로, 기후 변화에 따른 해수면 온도 상승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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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여름 5등급 허리케인에 피해 속출…카리브해 쓸고 미국으로
    • 입력 2024-07-04 23:35:38
    • 수정2024-07-04 23: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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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력한 허리케인 베릴이 카리브해 섬나라들을 거쳐 자메이카를 강타했습니다.

베릴로 인해 지금까지 1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가운데 다음 주 초에는 미국 남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요트가 위태롭게 표류하다 해안가에 충돌합니다.

쓰러진 나무에 전기도 끊겼습니다.

[앤서니 러그/현지 방송 기자 : "이 일대 여러 지역에 전기가 끊겼습니다. 휴대전화도 되지 않습니다."]

현지 소식을 전하던 기자는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합니다.

[라파엘 로모/CNN 기자 : "바람이 너무 너무 강해서 제대로 서 있기 어렵습니다. 아직 끝난 상황이 아닙니다."]

베릴이 짧은 시간에 대형 허리케인으로 성장하면서 관광객들은 미처 피하지 못했습니다.

[에마 스타인키/신혼여행객 : "많은 사람이 왜 안 떠났느냐고 물었어요. 어쩔 수가 없었어요."]

베릴이 시속 220km가 넘는 바람을 동반한 채 자메이카를 강타하면서 노먼 맨리 국제 공항 등 건물이 파손됐고, 1명이 숨졌습니다.

이에 따라 베릴로 인한 사망자가 8명으로 늘었습니다.

4명은 실종됐습니다.

통신이 끊긴 곳이 많아 정확한 피해 집계는 어렵지만, 베릴이 휩쓸고 간 카리브해 섬의 위성 사진을 보면 많은 주택이 사라진 것이 확인됩니다.

베릴은 현지 시각 4일 밤 사이 유명 휴양지 칸쿤이 있는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상륙한 뒤 미국 남부에까지 이를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마이클 브레넌/미 국립허리케인센터 국장 : "(멕시코 상륙 이후) 베릴은 육지를 지나면서 열대 폭풍으로 약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다시 강해지면서 허리케인의 위력에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릴은 가장 이른 시기에 형성된 5등급 허리케인으로, 기후 변화에 따른 해수면 온도 상승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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