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현장 ‘조롱글’ 확산…2차 피해 우려도

입력 2024.07.05 (06:21) 수정 2024.07.05 (10:2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사고 현장에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일부 메모지가 조롱글이었다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온라인상에서도 피해자를 향한 조롱글이 무분별하게 퍼지면서 경찰이 수사를 예고했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고 현장 사진입니다.

그런데 이 사진 속에 사고 희생자들을 입에 담기도 어려운 사물에 빗대 조롱하는 쪽지가 포함됐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피해자가 모두 남성인 걸 두고 "괜히 걱정했다"는 비아냥 글이 올라오기까지 했습니다.

[양호종/경기 화성시 : "보통 국민으로서는 이해가 안 되는, 납득이 안 되는 그런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런 글을 봤을 때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을 할 수가 있죠."]

경찰은 쪽지 작성자를 추적하고, 온라인 유포 등에 위법성이 확인되면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규식/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2대장 : "형법상 모욕죄와 사자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죄 등에 의해 형사처벌될 수 있습니다."]

앞서, 가해 차량 운전자가 부부싸움을 한 탓에 사고를 냈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경찰은 사실무근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비뚤어진 인정욕구가 빚어낸 참상이라고 지적합니다.

[이용욱/전주대학교 한국어문학창작학부 교수 : "그런 들이 오히려 다른 사람들에게 더 많이 읽히고 악성 댓글도 달리고. 그런 과정 속에서 자꾸 스스로가 뭔가 내가 되게 대단한 사람이 된 것 같은 그런 착각에 빠지게…."]

황망한 참변에 조롱글까지 확산되면서 희생자와 유족들의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하정현/영상편집:박주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참사 현장 ‘조롱글’ 확산…2차 피해 우려도
    • 입력 2024-07-05 06:21:41
    • 수정2024-07-05 10:21:23
    뉴스광장 1부
[앵커]

사고 현장에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일부 메모지가 조롱글이었다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온라인상에서도 피해자를 향한 조롱글이 무분별하게 퍼지면서 경찰이 수사를 예고했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고 현장 사진입니다.

그런데 이 사진 속에 사고 희생자들을 입에 담기도 어려운 사물에 빗대 조롱하는 쪽지가 포함됐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피해자가 모두 남성인 걸 두고 "괜히 걱정했다"는 비아냥 글이 올라오기까지 했습니다.

[양호종/경기 화성시 : "보통 국민으로서는 이해가 안 되는, 납득이 안 되는 그런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런 글을 봤을 때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을 할 수가 있죠."]

경찰은 쪽지 작성자를 추적하고, 온라인 유포 등에 위법성이 확인되면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규식/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2대장 : "형법상 모욕죄와 사자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죄 등에 의해 형사처벌될 수 있습니다."]

앞서, 가해 차량 운전자가 부부싸움을 한 탓에 사고를 냈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경찰은 사실무근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비뚤어진 인정욕구가 빚어낸 참상이라고 지적합니다.

[이용욱/전주대학교 한국어문학창작학부 교수 : "그런 들이 오히려 다른 사람들에게 더 많이 읽히고 악성 댓글도 달리고. 그런 과정 속에서 자꾸 스스로가 뭔가 내가 되게 대단한 사람이 된 것 같은 그런 착각에 빠지게…."]

황망한 참변에 조롱글까지 확산되면서 희생자와 유족들의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하정현/영상편집:박주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