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모 푸젠함 3차 시험 항해”…갑판엔 J-15 함재기

입력 2024.07.05 (18:01) 수정 2024.07.0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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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함이 3차 시험항해에 나섰다고 성도일보 등 중화권 매체들이 5일 보도했습니다.

성도일보는 푸젠함이 지난 3일 오전 예인선 호위를 받으며 보완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상하이 장난 조선소를 떠나 바다로 향했다면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번 시험항해는 1차 시험항해 완료 뒤 두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뤄져 이 방면에서 세계 기록을 세웠다고 성도일보는 짚었습니다. 푸젠함 1차 항해는 지난 5월 1∼8일, 2차 항해는 5월 23일∼6월 11일 20일간 실시됐습니다.

누리꾼들이 촬영한 사진에는 푸젠함 갑판 위에 함재기 J-15 두 대가 세워져 있는데, 이는 시험항해 주요 목적이 전자기 캐터펄트(Catapult·항공모함 갑판에서 함재기를 쏘아 올리는 사출기) 테스트임을 시사합니다.

중국 관찰자망의 한 군사 칼럼니스트는 “푸젠함의 이전 시험항해가 매우 성공적이어서 함재기 시험비행을 실시할 때가 됐다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배수량 8만여t의 푸젠함은 중국이 자체 설계·건조한 최초의 사출형 항공모함으로, 1호 항모 랴오닝함과 2호 항모 산둥함의 스키점프대 함재기 이륙 방식이 아닌 전자기 캐터펄트 방식을 채택한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미국 해군이 주로 운용중인 사출형 항공모함은 크기가 크고 복잡한 시스템을 요구하기 때문에, 건조와 운용에 많은 비용과 기술력이 필요합니다.

중국은 푸젠함이 원자력을 사용하지 않고 전자기 캐터펄트를 장착한 세계 최대 재래식 항모라고 강조해왔습니다.

앞서 1차 항해는 항모 추진 장치와 전기 시스템, 2차에선 항모 급선회 능력 테스트에 초점이 맞춰졌었습니다.

다만, 함재기가 모형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항모는 진수에서 취역까지 보통 몇 년이 소요되는데, 푸젠함은 첫 시험 항해 후 1년 반 정도가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중국의 첫 번째 항모 랴오닝함과 두 번째 항모 산둥함은 각각 10회와 9회 시험 항해를 거쳐 1년여 지나 해군에 인도됐습니다.

타이완은 양안(중국과 타이완) 분쟁이 발생할 경우 푸젠함이 ‘실질적 위협’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푸젠함이라는 이름은 타이완을 마주 보는 중국 푸젠성에서 따온 것이기도 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홍콩 성도일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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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05 18:01:25
    • 수정2024-07-05 18:02:54
    국제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함이 3차 시험항해에 나섰다고 성도일보 등 중화권 매체들이 5일 보도했습니다.

성도일보는 푸젠함이 지난 3일 오전 예인선 호위를 받으며 보완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상하이 장난 조선소를 떠나 바다로 향했다면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번 시험항해는 1차 시험항해 완료 뒤 두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뤄져 이 방면에서 세계 기록을 세웠다고 성도일보는 짚었습니다. 푸젠함 1차 항해는 지난 5월 1∼8일, 2차 항해는 5월 23일∼6월 11일 20일간 실시됐습니다.

누리꾼들이 촬영한 사진에는 푸젠함 갑판 위에 함재기 J-15 두 대가 세워져 있는데, 이는 시험항해 주요 목적이 전자기 캐터펄트(Catapult·항공모함 갑판에서 함재기를 쏘아 올리는 사출기) 테스트임을 시사합니다.

중국 관찰자망의 한 군사 칼럼니스트는 “푸젠함의 이전 시험항해가 매우 성공적이어서 함재기 시험비행을 실시할 때가 됐다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배수량 8만여t의 푸젠함은 중국이 자체 설계·건조한 최초의 사출형 항공모함으로, 1호 항모 랴오닝함과 2호 항모 산둥함의 스키점프대 함재기 이륙 방식이 아닌 전자기 캐터펄트 방식을 채택한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미국 해군이 주로 운용중인 사출형 항공모함은 크기가 크고 복잡한 시스템을 요구하기 때문에, 건조와 운용에 많은 비용과 기술력이 필요합니다.

중국은 푸젠함이 원자력을 사용하지 않고 전자기 캐터펄트를 장착한 세계 최대 재래식 항모라고 강조해왔습니다.

앞서 1차 항해는 항모 추진 장치와 전기 시스템, 2차에선 항모 급선회 능력 테스트에 초점이 맞춰졌었습니다.

다만, 함재기가 모형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항모는 진수에서 취역까지 보통 몇 년이 소요되는데, 푸젠함은 첫 시험 항해 후 1년 반 정도가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중국의 첫 번째 항모 랴오닝함과 두 번째 항모 산둥함은 각각 10회와 9회 시험 항해를 거쳐 1년여 지나 해군에 인도됐습니다.

타이완은 양안(중국과 타이완) 분쟁이 발생할 경우 푸젠함이 ‘실질적 위협’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푸젠함이라는 이름은 타이완을 마주 보는 중국 푸젠성에서 따온 것이기도 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홍콩 성도일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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