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동현관 구조물 붕괴, 다음주까지 복구한다지만 원인 ‘오리무중’

입력 2024.07.05 (23:15) 수정 2024.07.06 (05: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나흘 전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공동 출입구를 덮고 있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지어진 지 30년 된 아파트라 관할 관청의 건축 도면 보유 기한이 지나 부실 여부를 파악하기 힘든데요.

주민들 불안감이 커지자 건설사는 아파트 전체 동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할 방침입니다.

김민아 기잡니다.

[리포트]

콘크리트 구조물이 완전히 젖혀진 채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공동출입구를 덮고 있는 지붕 구조물로 지난 1일 오후 굉음과 함께 붕괴됐습니다.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붕괴 당시) 2층에 계셨대요. 전쟁나는 줄 알았대. 사색이 됐어, 놀라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혹시 모를 추가 붕괴를 우려해 해당 출입구 통행을 금지했습니다.

주민들은 임시로 아파트 옆 라인의 승강기를 이용해 옥상 비상문을 통해 다니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붕괴된 구조물 단면에 철근이 많지 않았다며 부실 공사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박병선/아파트 주민 : "어느 정도 철근이 들어가야 이게 믹스(결합)가 되고 오래 붙어있잖아요. 우리가 봐도 이건 말도 안 되는 거야. (얼마나 있었는데요, 몇 개 정도 보였는데요?) 내 눈에는 한 세, 네 개 보였어요."]

해당 아파트는 지어진 지 30년으로 관할 지자체가 갖고 있는 건축도면은 없는 상태입니다.

[용인시 도시건축과 관계자/음성변조 : "(건축 서류) 보존해야 할 기한이 지났어요. 지금 10년이에요. 법령상… (건설사에서) 안에 내부 X-ray 찍어서 봤어요. 철근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이 됐고…."]

해당 건설사는 다음 주까지 복구공사를 끝낼 계획이며 주민 불안을 감안해 전체 12개 동의 공동현관 구조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오대성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아파트 공동현관 구조물 붕괴, 다음주까지 복구한다지만 원인 ‘오리무중’
    • 입력 2024-07-05 23:15:11
    • 수정2024-07-06 05:05:07
    뉴스라인 W
[앵커]

나흘 전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공동 출입구를 덮고 있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지어진 지 30년 된 아파트라 관할 관청의 건축 도면 보유 기한이 지나 부실 여부를 파악하기 힘든데요.

주민들 불안감이 커지자 건설사는 아파트 전체 동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할 방침입니다.

김민아 기잡니다.

[리포트]

콘크리트 구조물이 완전히 젖혀진 채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공동출입구를 덮고 있는 지붕 구조물로 지난 1일 오후 굉음과 함께 붕괴됐습니다.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붕괴 당시) 2층에 계셨대요. 전쟁나는 줄 알았대. 사색이 됐어, 놀라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혹시 모를 추가 붕괴를 우려해 해당 출입구 통행을 금지했습니다.

주민들은 임시로 아파트 옆 라인의 승강기를 이용해 옥상 비상문을 통해 다니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붕괴된 구조물 단면에 철근이 많지 않았다며 부실 공사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박병선/아파트 주민 : "어느 정도 철근이 들어가야 이게 믹스(결합)가 되고 오래 붙어있잖아요. 우리가 봐도 이건 말도 안 되는 거야. (얼마나 있었는데요, 몇 개 정도 보였는데요?) 내 눈에는 한 세, 네 개 보였어요."]

해당 아파트는 지어진 지 30년으로 관할 지자체가 갖고 있는 건축도면은 없는 상태입니다.

[용인시 도시건축과 관계자/음성변조 : "(건축 서류) 보존해야 할 기한이 지났어요. 지금 10년이에요. 법령상… (건설사에서) 안에 내부 X-ray 찍어서 봤어요. 철근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이 됐고…."]

해당 건설사는 다음 주까지 복구공사를 끝낼 계획이며 주민 불안을 감안해 전체 12개 동의 공동현관 구조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오대성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