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회복 효과…상반기 대중 무역적자, 지난해 절반 급감

입력 2024.07.08 (10:06) 수정 2024.07.08 (10: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AI 열풍으로 한국 수출의 최대 효자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크게 반등하면서 올해 상반기 대중(對中) 무역적자가 작년의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6월 대중 무역수지는 54억 3천만 달러 적자로, 지난해 1∼6월(131억 3천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습니다.

올해 상반기 대중무역 수지는 지난 2월(2억3천만달러 흑자)을 제외하면 모두 마이너스 행진이었지만, 월별 적자 폭은 지난해에 비해 감소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든 영향이 큽니다.

올해 1∼5월 대중 반도체 수출액은 186억 달러로, 반도체 침체기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136억 달러)보다 36.8% 증가했습니다.

반도체가 전체 대중 수출액 중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반도체 수출 성적이 전체 대중 무역수지 실적을 좌우하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한중 간 전통적인 무역 구조가 변화하면서 대중 중간재 수출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중국이 다시 '최대 흑자국'으로 올라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중국이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기술 수준을 끌어올리면서 중간재 자급률을 지속적으로 높여온 결과, 한국의 중간재 수출 기지로서 중국의 역할이 점차 축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중국 중간재 수출액은 전년보다 19.9% 감소한 1천43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대중 중간재 수출 비중은 2020년 29.3%에서 지난해 24%로 5%포인트 떨어졌습니다.

대표적인 효자 품목인 반도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감소하는 흐름입니다.

반도체 수출에서 중국의 비중은 2019∼2022년 39∼40%를 오르내리다가 지난해 36.6%로 쪼그라든 이후 올해 상반기에는 35.5%로 재차 줄어들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반도체 회복 효과…상반기 대중 무역적자, 지난해 절반 급감
    • 입력 2024-07-08 10:06:30
    • 수정2024-07-08 10:10:11
    경제
AI 열풍으로 한국 수출의 최대 효자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크게 반등하면서 올해 상반기 대중(對中) 무역적자가 작년의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6월 대중 무역수지는 54억 3천만 달러 적자로, 지난해 1∼6월(131억 3천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습니다.

올해 상반기 대중무역 수지는 지난 2월(2억3천만달러 흑자)을 제외하면 모두 마이너스 행진이었지만, 월별 적자 폭은 지난해에 비해 감소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든 영향이 큽니다.

올해 1∼5월 대중 반도체 수출액은 186억 달러로, 반도체 침체기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136억 달러)보다 36.8% 증가했습니다.

반도체가 전체 대중 수출액 중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반도체 수출 성적이 전체 대중 무역수지 실적을 좌우하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한중 간 전통적인 무역 구조가 변화하면서 대중 중간재 수출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중국이 다시 '최대 흑자국'으로 올라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중국이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기술 수준을 끌어올리면서 중간재 자급률을 지속적으로 높여온 결과, 한국의 중간재 수출 기지로서 중국의 역할이 점차 축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중국 중간재 수출액은 전년보다 19.9% 감소한 1천43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대중 중간재 수출 비중은 2020년 29.3%에서 지난해 24%로 5%포인트 떨어졌습니다.

대표적인 효자 품목인 반도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감소하는 흐름입니다.

반도체 수출에서 중국의 비중은 2019∼2022년 39∼40%를 오르내리다가 지난해 36.6%로 쪼그라든 이후 올해 상반기에는 35.5%로 재차 줄어들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