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화재’ 아리셀, 참사 이전에도 4차례 화재 있었다

입력 2024.07.08 (14:03) 수정 2024.07.0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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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명의 사상자를 낸 아리셀 화재 관련해 참사 이전에도 해당 공장에서 네 차례 불이 났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 사건 수사본부는 오늘(8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 24일 발생한 화재 이전에도 아리셀에서 4건의 화재가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 동료와 유가족 등의 증언으로 참사 발생 이틀 전인 지난달 22일에도 불이 났던 사실이 알려졌는데, 경찰이 추가 확인한 내용은 해당 1건을 포함해 2021년 2건, 2022년 1건입니다.

박순관 아리셀 대표는 지난달 25일 대국민 사과를 하며 "(22일에) 불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며 자체 진화로 마무리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경찰은 해당 4건의 화재 발생 경위와 규모 등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다만 이전 화재 발생과 달리 큰 참사로 이어진 것과 관련해서는 "전문가 의견으로는 한 개의 배터리만 불량이어도 주변에 있는 배터리들에 열이 전달돼 연쇄 반응이 날 수 있다고 한다"며, 보관 방식의 차이를 언급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사실을 토대로 업체 측에서 이번 참사의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대비해왔는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현재까지 공장 관계자 등 65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고 폭발 원인과 인명피해가 커졌던 이유 규명에 수사력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폭발한 리튬 전지가 현장에 남아 있지 않아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전산 자료와 CCTV 등을 작업자 진술과 비교 분석하고, 제조 공정과 안전수칙 위반 여부 등을 면밀히 살피는 방식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CCTV 등을 분석한 결과, 인명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아리셀 공장 3동 2층 현장에 화재 당시 43명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기자간담회에 앞서 오늘 오전 화성시청에서 아리셀 화재 유가족을 대상으로 수사 진행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설명회는 기자들의 출입이 허용되지 않은 채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설명회가 끝나고 아리셀 중대재해참사 대책위 관계자는 "언론에 나온 것 외에 별다른 정보가 없어서 여러 가지 질의를 했으나 '수사 중이라 답변하기 어렵다'는 대답만 해서 유족들이 답답해했다"며 "수사에 속도를 내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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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 화재’ 아리셀, 참사 이전에도 4차례 화재 있었다
    • 입력 2024-07-08 14:03:54
    • 수정2024-07-08 14:13:43
    사회
31명의 사상자를 낸 아리셀 화재 관련해 참사 이전에도 해당 공장에서 네 차례 불이 났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 사건 수사본부는 오늘(8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 24일 발생한 화재 이전에도 아리셀에서 4건의 화재가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 동료와 유가족 등의 증언으로 참사 발생 이틀 전인 지난달 22일에도 불이 났던 사실이 알려졌는데, 경찰이 추가 확인한 내용은 해당 1건을 포함해 2021년 2건, 2022년 1건입니다.

박순관 아리셀 대표는 지난달 25일 대국민 사과를 하며 "(22일에) 불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며 자체 진화로 마무리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경찰은 해당 4건의 화재 발생 경위와 규모 등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다만 이전 화재 발생과 달리 큰 참사로 이어진 것과 관련해서는 "전문가 의견으로는 한 개의 배터리만 불량이어도 주변에 있는 배터리들에 열이 전달돼 연쇄 반응이 날 수 있다고 한다"며, 보관 방식의 차이를 언급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사실을 토대로 업체 측에서 이번 참사의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대비해왔는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현재까지 공장 관계자 등 65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고 폭발 원인과 인명피해가 커졌던 이유 규명에 수사력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폭발한 리튬 전지가 현장에 남아 있지 않아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전산 자료와 CCTV 등을 작업자 진술과 비교 분석하고, 제조 공정과 안전수칙 위반 여부 등을 면밀히 살피는 방식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CCTV 등을 분석한 결과, 인명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아리셀 공장 3동 2층 현장에 화재 당시 43명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기자간담회에 앞서 오늘 오전 화성시청에서 아리셀 화재 유가족을 대상으로 수사 진행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설명회는 기자들의 출입이 허용되지 않은 채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설명회가 끝나고 아리셀 중대재해참사 대책위 관계자는 "언론에 나온 것 외에 별다른 정보가 없어서 여러 가지 질의를 했으나 '수사 중이라 답변하기 어렵다'는 대답만 해서 유족들이 답답해했다"며 "수사에 속도를 내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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