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생태 위협하는 참게 확산으로 골치

입력 2024.07.09 (12:46) 수정 2024.07.09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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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에서는 100여 년 전 중국에서 유입된 참게로 인해 여러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리포트]

벙어리 털장갑을 끼고 있는 것 같다 해서 벙어리장갑게라고도 불리는 참게.

100여 년 전 배를 타고 중국에서 독일로 유입된 이후 엘베강과 라인강, 베저강 등의 하천과 그 지류에서 빠르게 번식하고 있습니다.

민물에서 주로 서식하는 참게는 번식을 위해 바다로 이동하는데요, 부화 후 1~2년 자란 새끼들은 수십만 마리씩 떼 지어 다시 민물로 이동합니다.

이 과정에서 먹이 사슬의 상위 포식자인 참게는 독일의 토종 생물들의 서식지를 파괴하고 그들의 먹이를 빼앗아 생태계 균형을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죽코프/알프레드베게너 연구소 : "물고기와 곤충, 조개 등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먹어 치웁니다. 수십만 마리나 되는 게가 강을 따라 이동하면서 이렇게 하니 생태계에 큰 영향이 있을 수밖에요."]

땅을 파헤치고 굴을 만들어 하천 둑을 약화시켜 농경지 침수와 홍수 위험까지 높이고 있습니다.

아시아에선 참게가 고급 요리 재료로도 사용되지만, 독일에선 아직 참게를 식용으로 즐기는 걸 꺼리는 편입니다.

당국은 참게를 의약품 재료나 가축 사료로 가공하는 방안 등을 연구하며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그 수가 워낙 많아 효과적인 통제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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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생태 위협하는 참게 확산으로 골치
    • 입력 2024-07-09 12:46:16
    • 수정2024-07-09 12:4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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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에서는 100여 년 전 중국에서 유입된 참게로 인해 여러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리포트]

벙어리 털장갑을 끼고 있는 것 같다 해서 벙어리장갑게라고도 불리는 참게.

100여 년 전 배를 타고 중국에서 독일로 유입된 이후 엘베강과 라인강, 베저강 등의 하천과 그 지류에서 빠르게 번식하고 있습니다.

민물에서 주로 서식하는 참게는 번식을 위해 바다로 이동하는데요, 부화 후 1~2년 자란 새끼들은 수십만 마리씩 떼 지어 다시 민물로 이동합니다.

이 과정에서 먹이 사슬의 상위 포식자인 참게는 독일의 토종 생물들의 서식지를 파괴하고 그들의 먹이를 빼앗아 생태계 균형을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죽코프/알프레드베게너 연구소 : "물고기와 곤충, 조개 등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먹어 치웁니다. 수십만 마리나 되는 게가 강을 따라 이동하면서 이렇게 하니 생태계에 큰 영향이 있을 수밖에요."]

땅을 파헤치고 굴을 만들어 하천 둑을 약화시켜 농경지 침수와 홍수 위험까지 높이고 있습니다.

아시아에선 참게가 고급 요리 재료로도 사용되지만, 독일에선 아직 참게를 식용으로 즐기는 걸 꺼리는 편입니다.

당국은 참게를 의약품 재료나 가축 사료로 가공하는 방안 등을 연구하며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그 수가 워낙 많아 효과적인 통제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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