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선임’ 관련 박주호 폭로…축협 “자의적 시각으로 왜곡…강한 유감”

입력 2024.07.09 (15:31) 수정 2024.07.0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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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강화위원회가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난맥상이 있었다고 폭로한 박주호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에 대해 대한축구협회가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축구협회는 오늘(9일)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박주호 위원이 SNS 출연 영상을 통해 전력강화위원회 활동과 감독 선임 과정을 자의적인 시각으로 왜곡한바, 이것이 언론과 대중에게 커다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협회가 홍명보 감독을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공식 선임한다는 발표가 나왔던 어제(8일), 박주호 위원은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 모두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습니다.

해당 영상에서 박주호는 홍 감독 선임 소식을 언론 보도로 접한 사실을 전하면서 "국내 감독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위원들이 많았다. 어떤 외국 감독을 제시하면 무조건 흠을 잡았다"고 폭로했습니다.

또 "그중에는 본인이 임시 감독을 하고 싶어 하는 분도 있었다. 전체적인 흐름은 홍명보 감독을 임명하자는 식으로 흘러갔다"고 말해 팬들의 공분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현 전력강화위원이 최종 감독 선임 결과를 모를 수가 있냐'는 팬들의 비판이 나오자, 협회는 "박주호 위원이 한국축구를 위해 뽑고 싶었던 감독상과 다를 수 있으나, 이것을 절차상 잘못됐다고 경솔하게 언급한 것은 부적절한 언행"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협회는 "정해성 위원장이 주관하고 박주호 위원이 참석한 최종 회의였던 10차 전강위 회의에서 홍명보 감독을 포함한 5명의 후보를 가려냈고, 이 자리에서 위원들은 '5명의 후보까지 위원회가 추천할 테니, 다음 과정은 이 후보들로 위원장이 진행하도록 정 위원장에게 위임'한 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협회는 "홍명보 감독은 정 위원장 주관 하에 박주호 위원 등 10명의 위원이 활동하던 10차 회의 당시 위원들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후보 중 하나였다"면서 "본인 주관상 홍 감독이 될 거라고 결코 예상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감독 선임 직후 그 절차 자체를 부인하는 발언을 그대로 업로드 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아울러 협회는 정 위원장이 갑작스럽게 사의 표명을 할 당시 상황에 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정 위원장의 사의 표명은 2명의 외국인 지도자에 대한 해외 면담 일정을 잡고 있는 도중에 일어난 일"이라면서 "위원회 재구성도 검토했지만 일단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남은 과정을 진행하는 방안을 남은 5명의 위원들에게 물어서 동의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최종 후보는 이 이사가 정하는 것도 박주호를 비롯한 5명의 위원들과 각각 얘기한 것"이라면서 "후보자 압축 과정에도 동참했고, 이후 이 이사가 최종 결정한다는 것도 전달받고 동의를 했는데 '이건 아니다. 절차가 안 맞는다'고 하는 것에 대해 의아할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협회는 박주호의 이러한 언행이 위원회 위원으로서 규정상 어긋난 부분이 있는지 신중히 검토하고 필요한 대응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박주호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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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09 15:31:52
    • 수정2024-07-09 15: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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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강화위원회가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난맥상이 있었다고 폭로한 박주호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에 대해 대한축구협회가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축구협회는 오늘(9일)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박주호 위원이 SNS 출연 영상을 통해 전력강화위원회 활동과 감독 선임 과정을 자의적인 시각으로 왜곡한바, 이것이 언론과 대중에게 커다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협회가 홍명보 감독을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공식 선임한다는 발표가 나왔던 어제(8일), 박주호 위원은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 모두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습니다.

해당 영상에서 박주호는 홍 감독 선임 소식을 언론 보도로 접한 사실을 전하면서 "국내 감독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위원들이 많았다. 어떤 외국 감독을 제시하면 무조건 흠을 잡았다"고 폭로했습니다.

또 "그중에는 본인이 임시 감독을 하고 싶어 하는 분도 있었다. 전체적인 흐름은 홍명보 감독을 임명하자는 식으로 흘러갔다"고 말해 팬들의 공분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현 전력강화위원이 최종 감독 선임 결과를 모를 수가 있냐'는 팬들의 비판이 나오자, 협회는 "박주호 위원이 한국축구를 위해 뽑고 싶었던 감독상과 다를 수 있으나, 이것을 절차상 잘못됐다고 경솔하게 언급한 것은 부적절한 언행"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협회는 "정해성 위원장이 주관하고 박주호 위원이 참석한 최종 회의였던 10차 전강위 회의에서 홍명보 감독을 포함한 5명의 후보를 가려냈고, 이 자리에서 위원들은 '5명의 후보까지 위원회가 추천할 테니, 다음 과정은 이 후보들로 위원장이 진행하도록 정 위원장에게 위임'한 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협회는 "홍명보 감독은 정 위원장 주관 하에 박주호 위원 등 10명의 위원이 활동하던 10차 회의 당시 위원들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후보 중 하나였다"면서 "본인 주관상 홍 감독이 될 거라고 결코 예상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감독 선임 직후 그 절차 자체를 부인하는 발언을 그대로 업로드 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아울러 협회는 정 위원장이 갑작스럽게 사의 표명을 할 당시 상황에 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정 위원장의 사의 표명은 2명의 외국인 지도자에 대한 해외 면담 일정을 잡고 있는 도중에 일어난 일"이라면서 "위원회 재구성도 검토했지만 일단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남은 과정을 진행하는 방안을 남은 5명의 위원들에게 물어서 동의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최종 후보는 이 이사가 정하는 것도 박주호를 비롯한 5명의 위원들과 각각 얘기한 것"이라면서 "후보자 압축 과정에도 동참했고, 이후 이 이사가 최종 결정한다는 것도 전달받고 동의를 했는데 '이건 아니다. 절차가 안 맞는다'고 하는 것에 대해 의아할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협회는 박주호의 이러한 언행이 위원회 위원으로서 규정상 어긋난 부분이 있는지 신중히 검토하고 필요한 대응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박주호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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