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강위원 폭로에 법정대응까지…감독 선임 프로세스 총체적 부실

입력 2024.07.09 (21:52) 수정 2024.07.0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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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홍명보 감독이 선임됐는데, 그 후폭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전 국가대표 박주호 전력강화위원이 감독 선임 과정의 민낯을 폭로했고 축구협회는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등 총체적 난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력강화위원 10명 가운데 하나인 박주호 위원은 소셜미디어에 감독 선임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박주호/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 : "5개월 동안이 너무 허무해요. 절차 안에서 이뤄진 게 아무것도 없어요."]

전력강화위 내부의 민낯을 드러내는 민감한 사실도 적나라하게 밝혔습니다.

[박주호 : "국내 감독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위원들이 많았다."]

[박주호 : "(제시 마시가)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도 많았다."]

파장이 커지자 축구협회는 영상의 일부분이 왜곡됐다며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있었던 일을 폭로한 것은 비밀 유지 서약 위반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축구협회가 얼마나 감독 선임 과정에서 총체적 난맥상에 빠졌는지를 보여줍니다.

위원회가 비공개 회의를 하면 그때마다 감독 후보군이 어김없이 언론에 노출됐고, 위원회 내부에서조차 국내파와 해외파로 파벌이 갈려 싸움만 했습니다.

중재해야 할 정해성 위원장은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중도 사퇴했습니다.

[이영표/KBS 축구 해설위원 : "전력강화위원회에서 했던 말들이 그 즉시 밖에 나오고 보안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그리고 결국에는 그 내부에서 의견 대립이 있고 거기서 반이 사퇴를 하고 이제 이런 모습을 보면서 저를 포함해서 우리 축구인들의 한계를 보는 것 같습니다."]

2000년 히딩크 감독 이후 숱한 국가대표 감독이 뽑혔지만, 축구협회가 이 정도로 감독 선임에 무능력한 모습을 보인 적은 없었습니다.

그야말로 총체적인 실패, 축구협회 수뇌부에 대한 책임론은 점점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영상편집:송장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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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강위원 폭로에 법정대응까지…감독 선임 프로세스 총체적 부실
    • 입력 2024-07-09 21:52:01
    • 수정2024-07-09 22: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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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홍명보 감독이 선임됐는데, 그 후폭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전 국가대표 박주호 전력강화위원이 감독 선임 과정의 민낯을 폭로했고 축구협회는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등 총체적 난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력강화위원 10명 가운데 하나인 박주호 위원은 소셜미디어에 감독 선임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박주호/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 : "5개월 동안이 너무 허무해요. 절차 안에서 이뤄진 게 아무것도 없어요."]

전력강화위 내부의 민낯을 드러내는 민감한 사실도 적나라하게 밝혔습니다.

[박주호 : "국내 감독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위원들이 많았다."]

[박주호 : "(제시 마시가)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도 많았다."]

파장이 커지자 축구협회는 영상의 일부분이 왜곡됐다며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있었던 일을 폭로한 것은 비밀 유지 서약 위반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축구협회가 얼마나 감독 선임 과정에서 총체적 난맥상에 빠졌는지를 보여줍니다.

위원회가 비공개 회의를 하면 그때마다 감독 후보군이 어김없이 언론에 노출됐고, 위원회 내부에서조차 국내파와 해외파로 파벌이 갈려 싸움만 했습니다.

중재해야 할 정해성 위원장은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중도 사퇴했습니다.

[이영표/KBS 축구 해설위원 : "전력강화위원회에서 했던 말들이 그 즉시 밖에 나오고 보안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그리고 결국에는 그 내부에서 의견 대립이 있고 거기서 반이 사퇴를 하고 이제 이런 모습을 보면서 저를 포함해서 우리 축구인들의 한계를 보는 것 같습니다."]

2000년 히딩크 감독 이후 숱한 국가대표 감독이 뽑혔지만, 축구협회가 이 정도로 감독 선임에 무능력한 모습을 보인 적은 없었습니다.

그야말로 총체적인 실패, 축구협회 수뇌부에 대한 책임론은 점점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영상편집:송장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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