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임 포커스] ‘건강에 좋다’ 다시 주목받는 한옥
입력 2005.11.21 (08:57)
수정 2005.11.2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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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대화다 개발이다"라는 구호에 밀려 우리 전통의 한옥이 많이 허물어지고 아파트나 주상복합건물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한옥하면 불편하다는 편견 때문에 더욱 외면받아 왔는데, 요즘 새집 증후군 등에서 보듯 건강 측면에서 한옥의 기능성이 재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최영철 기자 자리했습니다.
<질문>
요즘 한옥을 다시 살리려는 움직임이 많아지고 있다고요?
<답변>
네, 지난 2001년 서울시가 한옥의 개보수에 재정지원을 하기 시작하면서 거의 멸종되다시피했던 한옥이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불편의 대명사 같았던 한옥은 사실 우리 조상들의 슬기와 숨결이 배여 있는 건축물입니다.
최근 잘먹고 잘사는 웰빙 열풍 속에서 새롭게 조명 받고 있는 한옥의 가치와 의미를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현대식 빌딩 사이에 들어선 한옥의 기와지붕들.
예전의 퇴락한 모습을 벗고 많은 한옥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하고 있습니다.
와이퍼 등으로 전환 한옥 보존지구인 서울 북촌마을에서는 요즘 한옥 개보수 공사가 한창입니다.
낡고 불편했던 한옥이 고유한 멋과 전통을 살리면서도 생활을 위한 편리한 기능성도 가미됐습니다.
<인터뷰> 신순자(한옥 주인): "이것을 평소에 이렇게 닫고 있다가 이렇게 접어서 들어 올리면 저쪽 방에서 이쪽 마루하고 이 방까지 통으로 쓸 수 있기 때문에 전통 가옥도 얼마든지 넓게 쓸 수 있습니다."
이 같은 한옥의 변신으로 이젠 아파트가 아닌 한옥만 고집하는 이른바 한옥 매니아도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정희(한옥 거주자): "편안하고 보기 좋고 첫째 이쁘잖아요. 보시니깐 나무 이런 것도 너무 조화롭고 좋잖아요."
아예 한옥 건축기술을 배워 직접 자기 집을 지으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흙을 뭉쳐 나무 벽에 꼼꼼히 바르는 게 오늘의 과젭니다.
<인터뷰> 임율리아나(한옥건축 수강생): "오늘 흙벽 칠하는 것도 해봤거든요. 제가 정말 그렇게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생각 같아서는 제가 다 짓고 싶은 생각이에요."
한옥이 다시 각광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건강에 좋기 때문입니다.
아토피나 천식 등 현대 생활 공간에 의한 질환이 늘어나는 요즘, 나무와 흙으로 대표되는 한옥의 재료와 통풍 구조 등 친환경적인 요소가 한옥의 새로운 가치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정모(우석대 전주한방병원장): "기온조절이랄지 습도조절 또는 통풍에서 거의 우리 몸에 맞는 그러한 완벽한 구조를 갖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알레르기 질환이나 천식, 아토피 질환 등에 양옥보다 훨씬 유병률이 적고 건강한 생활을 누릴수 있죠."
더구나 마당이 있는 한옥은 아이들 뛰어 놀 공간이 많다는 것도 또 하나의 장점입니다.
<인터뷰> 박동숙(한옥 거주자): "이게 애들한테 참 좋아요. 정서적으로... 살아보니까 애들을 위해서 한옥에 사는 게 너무 좋더라구요."
다시 늘어나는 한옥은 삭막한 도심의 풍경도 바꾸고 있습니다.
밤에 보는 도심의 한옥... 달빛과 어울어진 은은한 자태는 요즘 도시에선 찾아보기 힘든 풍경입니다.
<인터뷰> 김현숙(한옥 주인): "뇌파가 안정이 된다고 그래요. 나무 집에 들어와서 15분만 앉아 계시면 너무 마음이 편안해 지고 자연을 가장 가깝게 느끼실 수 있는 그런 공간이죠."
그러나 한옥은 나무와 흙으로만 지어진 건축물이어서 관리에 힘이 듭니다.
편리성을 추구하는 현실에서 한옥에 대한 개인적인 선호만으로는 한옥 문화가 유지되기 힘든 게 사실입니다.
정부 당국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인터뷰> 최아란(한옥 거주자): "저희들이 요구하는 것은 평수에 의해서 수리비를 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힘든 여건 속에서도 앞서 보셨듯이 한옥의 각종 장점에 주목해 다른 산업에 활용하기도 하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고즈넉한 한옥에 치과가 들어서 전통과 첨단 의학이 접목돼 무섭게만 느껴졌던 치과가 좀더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고요.
전통 찻집을 한옥으로 만들어 그 운치를 더하는 것은 이미 많이 알려졌습니다.
웰빙 열풍 속에 좀 쉬어가는 느림의 철학도 각광받으면서 한옥이 우리 생활 속에 천천히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현대화다 개발이다"라는 구호에 밀려 우리 전통의 한옥이 많이 허물어지고 아파트나 주상복합건물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한옥하면 불편하다는 편견 때문에 더욱 외면받아 왔는데, 요즘 새집 증후군 등에서 보듯 건강 측면에서 한옥의 기능성이 재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최영철 기자 자리했습니다.
<질문>
요즘 한옥을 다시 살리려는 움직임이 많아지고 있다고요?
<답변>
네, 지난 2001년 서울시가 한옥의 개보수에 재정지원을 하기 시작하면서 거의 멸종되다시피했던 한옥이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불편의 대명사 같았던 한옥은 사실 우리 조상들의 슬기와 숨결이 배여 있는 건축물입니다.
최근 잘먹고 잘사는 웰빙 열풍 속에서 새롭게 조명 받고 있는 한옥의 가치와 의미를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현대식 빌딩 사이에 들어선 한옥의 기와지붕들.
예전의 퇴락한 모습을 벗고 많은 한옥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하고 있습니다.
와이퍼 등으로 전환 한옥 보존지구인 서울 북촌마을에서는 요즘 한옥 개보수 공사가 한창입니다.
낡고 불편했던 한옥이 고유한 멋과 전통을 살리면서도 생활을 위한 편리한 기능성도 가미됐습니다.
<인터뷰> 신순자(한옥 주인): "이것을 평소에 이렇게 닫고 있다가 이렇게 접어서 들어 올리면 저쪽 방에서 이쪽 마루하고 이 방까지 통으로 쓸 수 있기 때문에 전통 가옥도 얼마든지 넓게 쓸 수 있습니다."
이 같은 한옥의 변신으로 이젠 아파트가 아닌 한옥만 고집하는 이른바 한옥 매니아도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정희(한옥 거주자): "편안하고 보기 좋고 첫째 이쁘잖아요. 보시니깐 나무 이런 것도 너무 조화롭고 좋잖아요."
아예 한옥 건축기술을 배워 직접 자기 집을 지으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흙을 뭉쳐 나무 벽에 꼼꼼히 바르는 게 오늘의 과젭니다.
<인터뷰> 임율리아나(한옥건축 수강생): "오늘 흙벽 칠하는 것도 해봤거든요. 제가 정말 그렇게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생각 같아서는 제가 다 짓고 싶은 생각이에요."
한옥이 다시 각광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건강에 좋기 때문입니다.
아토피나 천식 등 현대 생활 공간에 의한 질환이 늘어나는 요즘, 나무와 흙으로 대표되는 한옥의 재료와 통풍 구조 등 친환경적인 요소가 한옥의 새로운 가치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정모(우석대 전주한방병원장): "기온조절이랄지 습도조절 또는 통풍에서 거의 우리 몸에 맞는 그러한 완벽한 구조를 갖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알레르기 질환이나 천식, 아토피 질환 등에 양옥보다 훨씬 유병률이 적고 건강한 생활을 누릴수 있죠."
더구나 마당이 있는 한옥은 아이들 뛰어 놀 공간이 많다는 것도 또 하나의 장점입니다.
<인터뷰> 박동숙(한옥 거주자): "이게 애들한테 참 좋아요. 정서적으로... 살아보니까 애들을 위해서 한옥에 사는 게 너무 좋더라구요."
다시 늘어나는 한옥은 삭막한 도심의 풍경도 바꾸고 있습니다.
밤에 보는 도심의 한옥... 달빛과 어울어진 은은한 자태는 요즘 도시에선 찾아보기 힘든 풍경입니다.
<인터뷰> 김현숙(한옥 주인): "뇌파가 안정이 된다고 그래요. 나무 집에 들어와서 15분만 앉아 계시면 너무 마음이 편안해 지고 자연을 가장 가깝게 느끼실 수 있는 그런 공간이죠."
그러나 한옥은 나무와 흙으로만 지어진 건축물이어서 관리에 힘이 듭니다.
편리성을 추구하는 현실에서 한옥에 대한 개인적인 선호만으로는 한옥 문화가 유지되기 힘든 게 사실입니다.
정부 당국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인터뷰> 최아란(한옥 거주자): "저희들이 요구하는 것은 평수에 의해서 수리비를 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힘든 여건 속에서도 앞서 보셨듯이 한옥의 각종 장점에 주목해 다른 산업에 활용하기도 하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고즈넉한 한옥에 치과가 들어서 전통과 첨단 의학이 접목돼 무섭게만 느껴졌던 치과가 좀더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고요.
전통 찻집을 한옥으로 만들어 그 운치를 더하는 것은 이미 많이 알려졌습니다.
웰빙 열풍 속에 좀 쉬어가는 느림의 철학도 각광받으면서 한옥이 우리 생활 속에 천천히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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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화다 개발이다"라는 구호에 밀려 우리 전통의 한옥이 많이 허물어지고 아파트나 주상복합건물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한옥하면 불편하다는 편견 때문에 더욱 외면받아 왔는데, 요즘 새집 증후군 등에서 보듯 건강 측면에서 한옥의 기능성이 재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최영철 기자 자리했습니다.
<질문>
요즘 한옥을 다시 살리려는 움직임이 많아지고 있다고요?
<답변>
네, 지난 2001년 서울시가 한옥의 개보수에 재정지원을 하기 시작하면서 거의 멸종되다시피했던 한옥이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불편의 대명사 같았던 한옥은 사실 우리 조상들의 슬기와 숨결이 배여 있는 건축물입니다.
최근 잘먹고 잘사는 웰빙 열풍 속에서 새롭게 조명 받고 있는 한옥의 가치와 의미를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현대식 빌딩 사이에 들어선 한옥의 기와지붕들.
예전의 퇴락한 모습을 벗고 많은 한옥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하고 있습니다.
와이퍼 등으로 전환 한옥 보존지구인 서울 북촌마을에서는 요즘 한옥 개보수 공사가 한창입니다.
낡고 불편했던 한옥이 고유한 멋과 전통을 살리면서도 생활을 위한 편리한 기능성도 가미됐습니다.
<인터뷰> 신순자(한옥 주인): "이것을 평소에 이렇게 닫고 있다가 이렇게 접어서 들어 올리면 저쪽 방에서 이쪽 마루하고 이 방까지 통으로 쓸 수 있기 때문에 전통 가옥도 얼마든지 넓게 쓸 수 있습니다."
이 같은 한옥의 변신으로 이젠 아파트가 아닌 한옥만 고집하는 이른바 한옥 매니아도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정희(한옥 거주자): "편안하고 보기 좋고 첫째 이쁘잖아요. 보시니깐 나무 이런 것도 너무 조화롭고 좋잖아요."
아예 한옥 건축기술을 배워 직접 자기 집을 지으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흙을 뭉쳐 나무 벽에 꼼꼼히 바르는 게 오늘의 과젭니다.
<인터뷰> 임율리아나(한옥건축 수강생): "오늘 흙벽 칠하는 것도 해봤거든요. 제가 정말 그렇게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생각 같아서는 제가 다 짓고 싶은 생각이에요."
한옥이 다시 각광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건강에 좋기 때문입니다.
아토피나 천식 등 현대 생활 공간에 의한 질환이 늘어나는 요즘, 나무와 흙으로 대표되는 한옥의 재료와 통풍 구조 등 친환경적인 요소가 한옥의 새로운 가치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정모(우석대 전주한방병원장): "기온조절이랄지 습도조절 또는 통풍에서 거의 우리 몸에 맞는 그러한 완벽한 구조를 갖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알레르기 질환이나 천식, 아토피 질환 등에 양옥보다 훨씬 유병률이 적고 건강한 생활을 누릴수 있죠."
더구나 마당이 있는 한옥은 아이들 뛰어 놀 공간이 많다는 것도 또 하나의 장점입니다.
<인터뷰> 박동숙(한옥 거주자): "이게 애들한테 참 좋아요. 정서적으로... 살아보니까 애들을 위해서 한옥에 사는 게 너무 좋더라구요."
다시 늘어나는 한옥은 삭막한 도심의 풍경도 바꾸고 있습니다.
밤에 보는 도심의 한옥... 달빛과 어울어진 은은한 자태는 요즘 도시에선 찾아보기 힘든 풍경입니다.
<인터뷰> 김현숙(한옥 주인): "뇌파가 안정이 된다고 그래요. 나무 집에 들어와서 15분만 앉아 계시면 너무 마음이 편안해 지고 자연을 가장 가깝게 느끼실 수 있는 그런 공간이죠."
그러나 한옥은 나무와 흙으로만 지어진 건축물이어서 관리에 힘이 듭니다.
편리성을 추구하는 현실에서 한옥에 대한 개인적인 선호만으로는 한옥 문화가 유지되기 힘든 게 사실입니다.
정부 당국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인터뷰> 최아란(한옥 거주자): "저희들이 요구하는 것은 평수에 의해서 수리비를 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힘든 여건 속에서도 앞서 보셨듯이 한옥의 각종 장점에 주목해 다른 산업에 활용하기도 하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고즈넉한 한옥에 치과가 들어서 전통과 첨단 의학이 접목돼 무섭게만 느껴졌던 치과가 좀더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고요.
전통 찻집을 한옥으로 만들어 그 운치를 더하는 것은 이미 많이 알려졌습니다.
웰빙 열풍 속에 좀 쉬어가는 느림의 철학도 각광받으면서 한옥이 우리 생활 속에 천천히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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