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에 최고 100mm 극한호우…곳곳 피해 잇따라

입력 2024.07.10 (10:03) 수정 2024.07.1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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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사이 충남지역에는 시간당 100mm가 넘는 장대비가 내렸습니다.

많은 건물과 주택이 침수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겨우 몸만 빠져나와 밤을 지새웠습니다.

충남 논산에선 승강기가 침수돼 남성 1명이 숨졌습니다.

정재훈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유소에 흙탕물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습니다.

물을 막으려 주황색 간이 차수막으로 주변을 감싸놨지만 역부족입니다.

건물 내부는 발목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고, 미처 치우지 못한 집기들이 둥둥 떠다니고 있습니다.

폭우로 인해 이처럼 산에서 토사가 섞인 다량의 물이 유입돼 건물과 주택에 침수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충남 부여에는 오늘 새벽 시간당 100mm가 넘는 극한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폭우가 1시간 넘게 이어지고 강풍까지 불면서 길이 20미터가 넘는 아름드리 나무 여러 그루가 뿌리째 뽑혔습니다.

빗물이 역류하며 도로는 차량 통행이 어려울 정도로 침수됐습니다.

대피소로 지정된 마을회관에는 간신히 몸만 빠져나온 주민들이 뜬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조응연/충남 부여군 합곡2리 이장 : "보일러실이 붕괴 됐다고 연락받고 여기로 대피시키고, 아무것도 챙기지 않았다고 해서 이불하고 수건을 가지고 나오다 보니까 저희 집 배수로 입구도 물이 차서 못 들어가고 있어요."]

충남 논산에선 오피스텔 승강기가 침수돼 남성 1명이 숨졌습니다.

또, 서천과 보령을 비롯해 충남 서남부권과 중부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50mm가 넘는 비가 집중돼 침수, 범람 등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밤사이 충남소방본부에 접수된 피해만 천여 건이 넘고 있어 본격적인 피해조사가 시작되면 규모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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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에 최고 100mm 극한호우…곳곳 피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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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7-10 10:2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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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충남지역에는 시간당 100mm가 넘는 장대비가 내렸습니다.

많은 건물과 주택이 침수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겨우 몸만 빠져나와 밤을 지새웠습니다.

충남 논산에선 승강기가 침수돼 남성 1명이 숨졌습니다.

정재훈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유소에 흙탕물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습니다.

물을 막으려 주황색 간이 차수막으로 주변을 감싸놨지만 역부족입니다.

건물 내부는 발목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고, 미처 치우지 못한 집기들이 둥둥 떠다니고 있습니다.

폭우로 인해 이처럼 산에서 토사가 섞인 다량의 물이 유입돼 건물과 주택에 침수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충남 부여에는 오늘 새벽 시간당 100mm가 넘는 극한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폭우가 1시간 넘게 이어지고 강풍까지 불면서 길이 20미터가 넘는 아름드리 나무 여러 그루가 뿌리째 뽑혔습니다.

빗물이 역류하며 도로는 차량 통행이 어려울 정도로 침수됐습니다.

대피소로 지정된 마을회관에는 간신히 몸만 빠져나온 주민들이 뜬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조응연/충남 부여군 합곡2리 이장 : "보일러실이 붕괴 됐다고 연락받고 여기로 대피시키고, 아무것도 챙기지 않았다고 해서 이불하고 수건을 가지고 나오다 보니까 저희 집 배수로 입구도 물이 차서 못 들어가고 있어요."]

충남 논산에선 오피스텔 승강기가 침수돼 남성 1명이 숨졌습니다.

또, 서천과 보령을 비롯해 충남 서남부권과 중부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50mm가 넘는 비가 집중돼 침수, 범람 등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밤사이 충남소방본부에 접수된 피해만 천여 건이 넘고 있어 본격적인 피해조사가 시작되면 규모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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