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in뉴스] 한국 축구 생태계 ‘교란종’…대한축구협회

입력 2024.07.12 (12:37) 수정 2024.07.1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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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스포츠뉴스를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면접도 하지 않는 등 절차를 무시한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이 팬들에게 거센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유럽축구선수권, 유로 2024 결승에 올라 무적함대 스페인과 우승을 다투게 됐습니다.

스포츠취재부 김완수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감독 선임 과정이 드러나면서, 축구 대표팀 신임 사령탑에 내정된 홍명보 감독에게 비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기자]

‘피노키홍, 거짓말쟁이'라는 비난과 함께 울산 홈 경기장에서 '홍명보 나가'라는 쓴소리를 듣는 지경입니다.

지난 2014년, 1무 2패로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을 때보다, 더 심한 비판에 직면해 있습니다.

울산 문수경기장의 플랫카드에 팬들의 마음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리그 중에 팀을 버리고,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한 홍 감독에 서운한 마음이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홍명보 나가! 정몽규 나가! "]

심지어, 그동안 믿고 지지해준 팬들의 나가라는 외침을 들어야 합니다.

안타깝지만, 말을 바꾼 본인이 책임져야 할 몫으로 보입니다.

대표팀 감독에 생각이 없다는 말을 믿었던 팬들이 크게 실망했기 때문입니다.

브라질 월드컵의 실패를 만회하고 싶은 마음과 팬들과의 약속 사이에서, 또, 대표팀을 위한 결단과 팬들의 믿음을 저버린 일종의 배신 사이에서, 본인이 독이 든 성배인 대표팀 감독 자리를 선택한 결과입니다.

여기에 사과도 제대로 못했다는 비난이 더해졌는데, 대표팀 감독 수락 이유를 직접 들어보시죠.

[홍명보/신임축구대표팀 감독 : "마지막 도전이라는 생각! 저는 저를 버렸다."]

[앵커]

냉정하게 보면, 100명 가까운 후보자들을 고려하고도 적임자를 찾지 못한 축구협회와 전력강화위원회의 책임이 더 큰 것 아닌가요?

[기자]

정몽규 회장과 축구협회가 홍 감독 뒤에 숨은 비겁한 모양세입니다.

감독 선임 과정을 취재해 온 KBS 이준희 기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면접도 보지 않고 홈 감독을 선임했습니다.

기본 절차까지 무시한 축구협회, 한국 축구 발전을 가로막는 생태계 교란종이라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KBS 축구담당 이준희 기자가 이임생 기술이사와의 문자 인터뷰로 축구협회의 무원칙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K리그 현직 감독에 찾아가 면접도 하지 않고 선임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기본 절차를 무시한 겁니다.

때문에, 해묵은 학연 논란까지 불거졌고, 정몽규 협회장과 임원들의 안이한 사태 인식과 이임생 기술이사가 시쳇말로 총대를 메는, 한 사람을 희생양 삼아 뒤에 숨는 무능한 행태를 드러냈습니다.

여러 차례 해외 감독들이 언급돼, 축구협회가 활발하게 물밑작업을 벌이며 유능한 감독을 찾고 있을 것이라 믿었던 축구인들과 축구팬들이 크게 실망했습니다.

축구철학과 게임모델까지 검증받은 외국인 후보들이 이 사실을 알게 돼, 축구협회의 불공정한 선임과정을 비웃을까도 걱정됩니다.

이번 일로 국가대표 출신인 신임 사령탑과 선임 책임자가 팬들과 동료 축구인들에게 집중포화를 맞고 있는데, 축구협회의 존재 이유가 의심됩니다.

[앵커]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2회 연속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유로 2024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상대는 무적함대 스페인입니다.

[기자]

영국 공영방송 BBC가 '운과 끈기'의 결과라고 표현할 만큼, 잉글랜드는 후반 추가시간까지 버티면 운이 따르는 공식으로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운과 끈기도 실력이라면, 잉글랜드는 단연 우승 후보입니다.

네덜란드와의 준결승 경기입니다.

1대 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1분, 후반 교체 투입된 왓킨스가 역전 결승골을 터트려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후반 36분에 교체 투입한 교체카드, 왓킨스가 적중했습니다.

슬로바키아와의 16강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주드 벨링엄의 오버헤드킥 동점골로 기사회생한 뒤 연장 승리로 8강, 8강전에서는 승부차기 끝에 4강.

매경기 후반 추가시간까지 피말리는 경기를 펼쳐 국왕 찰스 3세가 결승전에서는 제발 막판 원더골이나 승부차기, 연장전까지 가지 말고 편하게 전후반 90분 안에 우승을 확정지어주길 당부할 정도입니다.

잉글랜드의 결승 상대는 무적함대 스페인입니다.

오는 월요일, 이제 만 17살이 된 천재 야말과 잉글랜드의 신성, 주드 벨링엄의 흥미진진한 맞대결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앵커]

침체일로의 한국 남자 농구가 라이벌 일본과의 경기에서 희망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구요?

[기자]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일본 대표팀을 상대로 1승 1패를 기록했습니다.

사생활 논란을 빚고 있는 허웅, 라건아가 빠진 상황에서 거둔 성과입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농구대표팀이 일본의 요청으로 지난 5일과 7일 2차례 평가전을 가졌습니다.

1차전은 85대 84로 승리, 2차전에서는 88대 80으로 패했습니다.

세계랭킹 50위인 우리 대표팀이 현역 NBA 등이 모두 합류한 최정예 멤버의 세계랭킹 24위를 상대로 거둔 성적이라 기대가 됩니다.

이정현, 유기상, 이원석 등 젊은 선수들이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올림픽 본선에 도전할 정도로 팀을 바꾸겠다는 안준호 감독 계약 기간이 2025년 FIBA 아시아컵 본선까지인데 모두 지겨보시요.

[앵커]

스피드 스케이팅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 김민석이 헝가리로 귀화했다구요?

[기자]

지난 2022년 음주운전 사고로 국가대표가 될 수 없는 상황에서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루려는 몸부림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민석은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1,500미터 동메달과 팀추월 은메달, 지난 베이징 1,500미터 동메달을 따내 '빙속 괴물'로 불리며 주목받았습니다.

그러나 2022년 7월 음주운전 사고로 빙상연맹으로부터 자격정지 1년 6개월의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현재, 내년 5월까지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는 상황이라 동계올림픽 출전기회를 잡기 위해 헝가리의 귀화 제의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유능한 선수를 잃은 것은 안타깝지만, 음주운전에 대한 우리 선수들의 경각심을 다시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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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12 12:37:31
    • 수정2024-07-12 14: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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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스포츠뉴스를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면접도 하지 않는 등 절차를 무시한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이 팬들에게 거센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유럽축구선수권, 유로 2024 결승에 올라 무적함대 스페인과 우승을 다투게 됐습니다.

스포츠취재부 김완수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감독 선임 과정이 드러나면서, 축구 대표팀 신임 사령탑에 내정된 홍명보 감독에게 비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기자]

‘피노키홍, 거짓말쟁이'라는 비난과 함께 울산 홈 경기장에서 '홍명보 나가'라는 쓴소리를 듣는 지경입니다.

지난 2014년, 1무 2패로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을 때보다, 더 심한 비판에 직면해 있습니다.

울산 문수경기장의 플랫카드에 팬들의 마음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리그 중에 팀을 버리고,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한 홍 감독에 서운한 마음이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홍명보 나가! 정몽규 나가! "]

심지어, 그동안 믿고 지지해준 팬들의 나가라는 외침을 들어야 합니다.

안타깝지만, 말을 바꾼 본인이 책임져야 할 몫으로 보입니다.

대표팀 감독에 생각이 없다는 말을 믿었던 팬들이 크게 실망했기 때문입니다.

브라질 월드컵의 실패를 만회하고 싶은 마음과 팬들과의 약속 사이에서, 또, 대표팀을 위한 결단과 팬들의 믿음을 저버린 일종의 배신 사이에서, 본인이 독이 든 성배인 대표팀 감독 자리를 선택한 결과입니다.

여기에 사과도 제대로 못했다는 비난이 더해졌는데, 대표팀 감독 수락 이유를 직접 들어보시죠.

[홍명보/신임축구대표팀 감독 : "마지막 도전이라는 생각! 저는 저를 버렸다."]

[앵커]

냉정하게 보면, 100명 가까운 후보자들을 고려하고도 적임자를 찾지 못한 축구협회와 전력강화위원회의 책임이 더 큰 것 아닌가요?

[기자]

정몽규 회장과 축구협회가 홍 감독 뒤에 숨은 비겁한 모양세입니다.

감독 선임 과정을 취재해 온 KBS 이준희 기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면접도 보지 않고 홈 감독을 선임했습니다.

기본 절차까지 무시한 축구협회, 한국 축구 발전을 가로막는 생태계 교란종이라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KBS 축구담당 이준희 기자가 이임생 기술이사와의 문자 인터뷰로 축구협회의 무원칙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K리그 현직 감독에 찾아가 면접도 하지 않고 선임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기본 절차를 무시한 겁니다.

때문에, 해묵은 학연 논란까지 불거졌고, 정몽규 협회장과 임원들의 안이한 사태 인식과 이임생 기술이사가 시쳇말로 총대를 메는, 한 사람을 희생양 삼아 뒤에 숨는 무능한 행태를 드러냈습니다.

여러 차례 해외 감독들이 언급돼, 축구협회가 활발하게 물밑작업을 벌이며 유능한 감독을 찾고 있을 것이라 믿었던 축구인들과 축구팬들이 크게 실망했습니다.

축구철학과 게임모델까지 검증받은 외국인 후보들이 이 사실을 알게 돼, 축구협회의 불공정한 선임과정을 비웃을까도 걱정됩니다.

이번 일로 국가대표 출신인 신임 사령탑과 선임 책임자가 팬들과 동료 축구인들에게 집중포화를 맞고 있는데, 축구협회의 존재 이유가 의심됩니다.

[앵커]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2회 연속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유로 2024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상대는 무적함대 스페인입니다.

[기자]

영국 공영방송 BBC가 '운과 끈기'의 결과라고 표현할 만큼, 잉글랜드는 후반 추가시간까지 버티면 운이 따르는 공식으로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운과 끈기도 실력이라면, 잉글랜드는 단연 우승 후보입니다.

네덜란드와의 준결승 경기입니다.

1대 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1분, 후반 교체 투입된 왓킨스가 역전 결승골을 터트려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후반 36분에 교체 투입한 교체카드, 왓킨스가 적중했습니다.

슬로바키아와의 16강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주드 벨링엄의 오버헤드킥 동점골로 기사회생한 뒤 연장 승리로 8강, 8강전에서는 승부차기 끝에 4강.

매경기 후반 추가시간까지 피말리는 경기를 펼쳐 국왕 찰스 3세가 결승전에서는 제발 막판 원더골이나 승부차기, 연장전까지 가지 말고 편하게 전후반 90분 안에 우승을 확정지어주길 당부할 정도입니다.

잉글랜드의 결승 상대는 무적함대 스페인입니다.

오는 월요일, 이제 만 17살이 된 천재 야말과 잉글랜드의 신성, 주드 벨링엄의 흥미진진한 맞대결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앵커]

침체일로의 한국 남자 농구가 라이벌 일본과의 경기에서 희망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구요?

[기자]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일본 대표팀을 상대로 1승 1패를 기록했습니다.

사생활 논란을 빚고 있는 허웅, 라건아가 빠진 상황에서 거둔 성과입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농구대표팀이 일본의 요청으로 지난 5일과 7일 2차례 평가전을 가졌습니다.

1차전은 85대 84로 승리, 2차전에서는 88대 80으로 패했습니다.

세계랭킹 50위인 우리 대표팀이 현역 NBA 등이 모두 합류한 최정예 멤버의 세계랭킹 24위를 상대로 거둔 성적이라 기대가 됩니다.

이정현, 유기상, 이원석 등 젊은 선수들이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올림픽 본선에 도전할 정도로 팀을 바꾸겠다는 안준호 감독 계약 기간이 2025년 FIBA 아시아컵 본선까지인데 모두 지겨보시요.

[앵커]

스피드 스케이팅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 김민석이 헝가리로 귀화했다구요?

[기자]

지난 2022년 음주운전 사고로 국가대표가 될 수 없는 상황에서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루려는 몸부림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민석은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1,500미터 동메달과 팀추월 은메달, 지난 베이징 1,500미터 동메달을 따내 '빙속 괴물'로 불리며 주목받았습니다.

그러나 2022년 7월 음주운전 사고로 빙상연맹으로부터 자격정지 1년 6개월의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현재, 내년 5월까지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는 상황이라 동계올림픽 출전기회를 잡기 위해 헝가리의 귀화 제의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유능한 선수를 잃은 것은 안타깝지만, 음주운전에 대한 우리 선수들의 경각심을 다시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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