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장님 찬스뿐” 이정근 청탁 의혹…노영민·김현미 압수수색

입력 2024.07.12 (21:25) 수정 2024.07.12 (21: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대기업 계열사 고문으로 취업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청탁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전 부총장이 총선에서 낙선 한 직후 취업 관련 문자들이 오갔습니다.

최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업가로부터 약 10억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2월 징역 4년 2개월이 확정된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

[이정근/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지난 2022년 : "저에게 제기된 여러 가지 의혹들은 사실과 다릅니다. 한쪽 일방적인 주장만 보도들을 해주셔서요. 그게 저한테는 굉장히 답답했습니다."]

검찰은 해당 수사 중 이 씨의 특혜 취업 정황을 포착해 추가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 씨는 지난 2020년 8월 CJ 대한통운 자회사인 한국복합물류의 상근 고문으로 임명됐는데, 물류 관련 경험이 없는데도 국토부 추천을 받았습니다.

검찰은 이례적인 취업 과정에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 등이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집과 사무실 등을 압수 수색했습니다.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업무방해.

이 씨의 청탁을 받고 기업 인사 업무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겁니다.

실제로 검찰은 이 씨가 지난 2020년 4월 21대 총선 낙선 직후 노 전 실장과 만났고, '실장님 찬스뿐'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 당시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던 이 씨가 겸직 문제에 대해 묻자, 노 전 실장이 '겸직 가능' 이라는 답을 보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김 전 장관도 국토부 추천 과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사건인 '민주당 돈 봉투' 의혹 수사로 잠시 중단됐던 해당 수사는 최근 한국복합물류 전 대표 등을 소환 조사하면서 재개됐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노 전 실장 등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민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박미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실장님 찬스뿐” 이정근 청탁 의혹…노영민·김현미 압수수색
    • 입력 2024-07-12 21:25:35
    • 수정2024-07-12 21:33:55
    뉴스 9
[앵커]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대기업 계열사 고문으로 취업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청탁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전 부총장이 총선에서 낙선 한 직후 취업 관련 문자들이 오갔습니다.

최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업가로부터 약 10억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2월 징역 4년 2개월이 확정된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

[이정근/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지난 2022년 : "저에게 제기된 여러 가지 의혹들은 사실과 다릅니다. 한쪽 일방적인 주장만 보도들을 해주셔서요. 그게 저한테는 굉장히 답답했습니다."]

검찰은 해당 수사 중 이 씨의 특혜 취업 정황을 포착해 추가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 씨는 지난 2020년 8월 CJ 대한통운 자회사인 한국복합물류의 상근 고문으로 임명됐는데, 물류 관련 경험이 없는데도 국토부 추천을 받았습니다.

검찰은 이례적인 취업 과정에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 등이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집과 사무실 등을 압수 수색했습니다.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업무방해.

이 씨의 청탁을 받고 기업 인사 업무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겁니다.

실제로 검찰은 이 씨가 지난 2020년 4월 21대 총선 낙선 직후 노 전 실장과 만났고, '실장님 찬스뿐'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 당시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던 이 씨가 겸직 문제에 대해 묻자, 노 전 실장이 '겸직 가능' 이라는 답을 보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김 전 장관도 국토부 추천 과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사건인 '민주당 돈 봉투' 의혹 수사로 잠시 중단됐던 해당 수사는 최근 한국복합물류 전 대표 등을 소환 조사하면서 재개됐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노 전 실장 등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민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박미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