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뚤어진 상혼…경쟁 자판기 훼손

입력 2005.11.21 (22:17)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경쟁관계에 있는 자판기를 일부러 고장낸 비겁한 상혼을 가진 자판기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불량 동전을 몰래 집어 넣는 그런 수법을 썼습니다.

황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하철 승강장에서 한 남자가 두리번거립니다.

그러더니 자판기 앞으로 와 동전투입구에 무언가를 집어 넣습니다.

잘 들어가지 않는지 수 차례 반복해 억지로 밀어 넣습니다.

이 남자가 투입한 것은 불량동전.

<녹취>피해자 : "처음에는 어린애들 장난인줄 알았죠. (고장난 줄 몰랐던) 손님들한테 항의도 엄청 받고..."

지하철 자판기 업자인 박 모 씨는 10원짜리 동전에 양면테이프를 붙여 불량동전을 만들었습니다.

박 씨는 이 같은 불량동전을 다른 자판기업자가 운영하는 자판기에다 집중적으로 투입했습니다.

자신의 자판기가 있는 역과 연결된 환승역에 있는 자판기를 고장나게 해 반사 이익을 누리기 위해서였습니다.

두달 남짓 박 씨가 경쟁 자판기 2대에 투입한 불량동전은 50개, 이 자판기들은 모두 28번이나 고장났습니다.

결국 박 씨는 잇따른 고장을 수상하게 여긴 피해 자판기 업자가 설치한 이른바 몰래 카메라에 범행장면이 찍혀 덜미가 잡혔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비뚤어진 상혼…경쟁 자판기 훼손
    • 입력 2005-11-21 21:20:39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멘트> 경쟁관계에 있는 자판기를 일부러 고장낸 비겁한 상혼을 가진 자판기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불량 동전을 몰래 집어 넣는 그런 수법을 썼습니다. 황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하철 승강장에서 한 남자가 두리번거립니다. 그러더니 자판기 앞으로 와 동전투입구에 무언가를 집어 넣습니다. 잘 들어가지 않는지 수 차례 반복해 억지로 밀어 넣습니다. 이 남자가 투입한 것은 불량동전. <녹취>피해자 : "처음에는 어린애들 장난인줄 알았죠. (고장난 줄 몰랐던) 손님들한테 항의도 엄청 받고..." 지하철 자판기 업자인 박 모 씨는 10원짜리 동전에 양면테이프를 붙여 불량동전을 만들었습니다. 박 씨는 이 같은 불량동전을 다른 자판기업자가 운영하는 자판기에다 집중적으로 투입했습니다. 자신의 자판기가 있는 역과 연결된 환승역에 있는 자판기를 고장나게 해 반사 이익을 누리기 위해서였습니다. 두달 남짓 박 씨가 경쟁 자판기 2대에 투입한 불량동전은 50개, 이 자판기들은 모두 28번이나 고장났습니다. 결국 박 씨는 잇따른 고장을 수상하게 여긴 피해 자판기 업자가 설치한 이른바 몰래 카메라에 범행장면이 찍혀 덜미가 잡혔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