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차기 총리에 ‘녹색 재킷’?…녹색당 대표 주목

입력 2024.07.14 (02:06) 수정 2024.07.14 (06: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프랑스 차기 총리를 둘러싼 치열한 경쟁 속에 이번 선거에서 스타 정치인으로 떠오른 마린 통들리에 녹색당 대표가 차기 총리 후보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지시각으로 13일 로이터 통신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통들리에 대표는 마크롱 대통령이 조기 총선을 선언하기 전에는 인지도가 높지 않았지만, 이번 선거에서 극우 저지를 열성적으로 호소하면서 미디어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극우당 국민연합, RN의 실질적 지도자 마린 르펜 의원과 이름이 같은 마린 통들리에 대표는 지난 7일 총선 결선 투표에서 극우세력을 막아내고 1위에 오른 좌파연합 신민중전선, NFP를 구성하는 정당 지도자 중 한 명입니다.

지난달 30일 총선 1차 투표에서 극우가 1위로 돌풍을 일으키자 통들리에 대표는 극우의 집권을 막기 위해 일부 지역구에서 녹색당 후보들을 빼고 유권자들에게 전략 투표를 독려했습니다.

특히 녹색 재킷을 입고 극우 저지를 호소하는 미디어 캠페인에 앞장서면서 유권자들의 시선을 끌었다는 평가입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지난 10일 '마린 통들리에의 녹색 상의, 정치적 오브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총선 이래로 녹색당 대표의 녹색 재킷은 이를 입은 여성만큼이나 미디어 스타가 됐다"고 쓰기도 했습니다.

총선 결과 과반을 차지한 세력이 없고, 1위를 차지한 NFP 참여 정당 간 이견으로 누가 차기 총리가 될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통들리에 대표의 경우 NFP 내 다른 정당 소속 정치인보다는 중도파에게 '수용 가능한' 인물로 꼽힌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습니다.

녹색당이 NF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은 편이지만 통들리에 대표가 르펜은 물론이고 마크롱 정부, 좌파 정당 '굴복하지않는 프랑스'의 장뤼크 멜랑숑과도 맞서며 신뢰를 쌓았고, 예상치 못한 '파워 플레이어'로 떠올랐다고 통신은 분석했습니다.

통들리에 대표는 르펜 의원의 지역구인 파드칼레에 속한 북부 옛 광업 도시 에냉보몽 출신으로, RN이 2014년 이곳 시의회를 장악하자 시의원으로서 RN에 맞선 이력이 있습니다.

2012년과 2017년, 2022년 총선에서 르펜과 대결해 패배했지만, 2022년 총선에선 좌파 연합 덕에 득표율을 39%까지 끌어올리는 성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프랑스 차기 총리에 ‘녹색 재킷’?…녹색당 대표 주목
    • 입력 2024-07-14 02:06:25
    • 수정2024-07-14 06:51:27
    국제
프랑스 차기 총리를 둘러싼 치열한 경쟁 속에 이번 선거에서 스타 정치인으로 떠오른 마린 통들리에 녹색당 대표가 차기 총리 후보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지시각으로 13일 로이터 통신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통들리에 대표는 마크롱 대통령이 조기 총선을 선언하기 전에는 인지도가 높지 않았지만, 이번 선거에서 극우 저지를 열성적으로 호소하면서 미디어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극우당 국민연합, RN의 실질적 지도자 마린 르펜 의원과 이름이 같은 마린 통들리에 대표는 지난 7일 총선 결선 투표에서 극우세력을 막아내고 1위에 오른 좌파연합 신민중전선, NFP를 구성하는 정당 지도자 중 한 명입니다.

지난달 30일 총선 1차 투표에서 극우가 1위로 돌풍을 일으키자 통들리에 대표는 극우의 집권을 막기 위해 일부 지역구에서 녹색당 후보들을 빼고 유권자들에게 전략 투표를 독려했습니다.

특히 녹색 재킷을 입고 극우 저지를 호소하는 미디어 캠페인에 앞장서면서 유권자들의 시선을 끌었다는 평가입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지난 10일 '마린 통들리에의 녹색 상의, 정치적 오브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총선 이래로 녹색당 대표의 녹색 재킷은 이를 입은 여성만큼이나 미디어 스타가 됐다"고 쓰기도 했습니다.

총선 결과 과반을 차지한 세력이 없고, 1위를 차지한 NFP 참여 정당 간 이견으로 누가 차기 총리가 될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통들리에 대표의 경우 NFP 내 다른 정당 소속 정치인보다는 중도파에게 '수용 가능한' 인물로 꼽힌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습니다.

녹색당이 NF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은 편이지만 통들리에 대표가 르펜은 물론이고 마크롱 정부, 좌파 정당 '굴복하지않는 프랑스'의 장뤼크 멜랑숑과도 맞서며 신뢰를 쌓았고, 예상치 못한 '파워 플레이어'로 떠올랐다고 통신은 분석했습니다.

통들리에 대표는 르펜 의원의 지역구인 파드칼레에 속한 북부 옛 광업 도시 에냉보몽 출신으로, RN이 2014년 이곳 시의회를 장악하자 시의원으로서 RN에 맞선 이력이 있습니다.

2012년과 2017년, 2022년 총선에서 르펜과 대결해 패배했지만, 2022년 총선에선 좌파 연합 덕에 득표율을 39%까지 끌어올리는 성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