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영화 복원 시급

입력 2005.11.22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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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영화의 역사이자 기록인 옛날 영화 필름들이 복원작업이 늦어지며 훼손 위기에 처했습니다.

당장 복원을 하지 않으면 상영을 못할 정도로 필름 상태가 나빠지고 있지만 예산 부족으로 보존 작업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성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상자료원의 수장고입니다.

이곳에 보관된 필름은 5천 편이 넘습니다.

1930년대 작품부터 최신작까지 우리 영화 필름은 거의 망라돼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흑백필름은 단지 보관만 돼 있을 뿐 점점 상태가 나빠지고 있습니다.

<녹취> 손기수(영상자원관리팀장): "수축이 되고 있죠. (필름 표면이) 평평한게 아니라 올록볼록하죠."

필름의 훼손 상태는 상영을 해보면 확연히 드러납니다.

1948년작 검사와 여선생은 보기가 안쓰러울 정도로 화면이 상처투성입니다.

이런 필름의 상처는 복원 작업을 거치면 깨끗해집니다.

그러나 현재 255편의 흑백필름은 예산 부족으로 복원이 안 돼 상영이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인터뷰> 이효인(영상자료원장): "시급하게 처리하지 않으면 3년, 5년내에 필름 형태만 남고 색깔이나 모양이 증발할지 모른다."

영상자료원측은 소장 필름을 전부 복원하는데 15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류가 맹위라지만 앞으로만 뻗어나가기보단 우리 영화의 뿌리도 한번쯤 돌아볼 때입니다.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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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전 영화 복원 시급
    • 입력 2005-11-22 07:3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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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영화의 역사이자 기록인 옛날 영화 필름들이 복원작업이 늦어지며 훼손 위기에 처했습니다. 당장 복원을 하지 않으면 상영을 못할 정도로 필름 상태가 나빠지고 있지만 예산 부족으로 보존 작업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성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상자료원의 수장고입니다. 이곳에 보관된 필름은 5천 편이 넘습니다. 1930년대 작품부터 최신작까지 우리 영화 필름은 거의 망라돼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흑백필름은 단지 보관만 돼 있을 뿐 점점 상태가 나빠지고 있습니다. <녹취> 손기수(영상자원관리팀장): "수축이 되고 있죠. (필름 표면이) 평평한게 아니라 올록볼록하죠." 필름의 훼손 상태는 상영을 해보면 확연히 드러납니다. 1948년작 검사와 여선생은 보기가 안쓰러울 정도로 화면이 상처투성입니다. 이런 필름의 상처는 복원 작업을 거치면 깨끗해집니다. 그러나 현재 255편의 흑백필름은 예산 부족으로 복원이 안 돼 상영이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인터뷰> 이효인(영상자료원장): "시급하게 처리하지 않으면 3년, 5년내에 필름 형태만 남고 색깔이나 모양이 증발할지 모른다." 영상자료원측은 소장 필름을 전부 복원하는데 15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류가 맹위라지만 앞으로만 뻗어나가기보단 우리 영화의 뿌리도 한번쯤 돌아볼 때입니다.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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