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K] 완주 부동산 사기 의혹…‘농협 부당 대출 투기꾼’ 또 등장
입력 2024.07.16 (19:18)
수정 2024.07.1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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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업체가 야산을 사들여 여러 조각으로 나눠 팔았는데, 땅을 분양받은 일부가 사기 피해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불거진 농협 부당대출 사건에 등장한 전문 투기꾼이, 이 일에도 개입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오정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때 골프장 예정지였다 개발 승인이 취소된 야산.
10년 전, 야산을 포함해 80만㎡의 땅을 통째로 사들인 한 업체는 땅을 쪼개 분양 사업을 벌였습니다.
농사를 짓거나 집을 지으려던 70여 명이 땅을 사들였는데, 최근 일부가 사기 피해를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아 여기가 끊긴 거네요.) 네, 이 도로를 연결해서 길을 내주기로 약속했거든요."]
분양 당시, 땅을 둘러 1.2km 도로를 내준다고 약속하고 지키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선주/사기 분양 피해 주장 : "여기서 (도로를) 한 바퀴 돌려주기로 약속했는데, 하나도 이행하지 않고. (안쪽) 땅들은 아무런 쓸모가 없이 맹지로…."]
문제는 업체가 도로 계획 부지를 포함해 땅을 모두 분양한 뒤 법인을 청산해버린 것.
피해자들은 이 업체를 대신해 분양 사업을 홍보하고 총괄한 중개인 역시 한패라고 주장합니다.
[국윤환/사기 분양 피해 주장 : "(업체에) 위임받아서 땅 살 사람들을 모집했죠, A 씨가. (A 씨를) 절대적으로 믿었죠."]
그런데 취재 결과, A 씨는 최근 불거진 농협 부당 대출 사건에도 이미 연루된 인물이었습니다.
경찰은 농협 직원들이 전문 투기꾼들과 짜고 부당 대출을 내주는 과정 전반을 A 씨가 설계한 거로 보고 있는데, A 씨와 함께 입건된 법무사 B 씨가 완주 땅 분양 업무도 도운 것으로 알려져, 이들이 조직적으로 투기 행각을 벌였단 의심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A 씨는 취재진과 통화에서 자신 역시 분양 업체로부터 용역비를 떼였고, 도로 개설 약속은 자신과 관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B 법무사 역시 일부 부동산 등기 업무를 봤지만 분양 업무를 맡은 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또다른 사기 혐의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
한 업체가 야산을 사들여 여러 조각으로 나눠 팔았는데, 땅을 분양받은 일부가 사기 피해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불거진 농협 부당대출 사건에 등장한 전문 투기꾼이, 이 일에도 개입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오정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때 골프장 예정지였다 개발 승인이 취소된 야산.
10년 전, 야산을 포함해 80만㎡의 땅을 통째로 사들인 한 업체는 땅을 쪼개 분양 사업을 벌였습니다.
농사를 짓거나 집을 지으려던 70여 명이 땅을 사들였는데, 최근 일부가 사기 피해를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아 여기가 끊긴 거네요.) 네, 이 도로를 연결해서 길을 내주기로 약속했거든요."]
분양 당시, 땅을 둘러 1.2km 도로를 내준다고 약속하고 지키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선주/사기 분양 피해 주장 : "여기서 (도로를) 한 바퀴 돌려주기로 약속했는데, 하나도 이행하지 않고. (안쪽) 땅들은 아무런 쓸모가 없이 맹지로…."]
문제는 업체가 도로 계획 부지를 포함해 땅을 모두 분양한 뒤 법인을 청산해버린 것.
피해자들은 이 업체를 대신해 분양 사업을 홍보하고 총괄한 중개인 역시 한패라고 주장합니다.
[국윤환/사기 분양 피해 주장 : "(업체에) 위임받아서 땅 살 사람들을 모집했죠, A 씨가. (A 씨를) 절대적으로 믿었죠."]
그런데 취재 결과, A 씨는 최근 불거진 농협 부당 대출 사건에도 이미 연루된 인물이었습니다.
경찰은 농협 직원들이 전문 투기꾼들과 짜고 부당 대출을 내주는 과정 전반을 A 씨가 설계한 거로 보고 있는데, A 씨와 함께 입건된 법무사 B 씨가 완주 땅 분양 업무도 도운 것으로 알려져, 이들이 조직적으로 투기 행각을 벌였단 의심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A 씨는 취재진과 통화에서 자신 역시 분양 업체로부터 용역비를 떼였고, 도로 개설 약속은 자신과 관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B 법무사 역시 일부 부동산 등기 업무를 봤지만 분양 업무를 맡은 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또다른 사기 혐의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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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체가 야산을 사들여 여러 조각으로 나눠 팔았는데, 땅을 분양받은 일부가 사기 피해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불거진 농협 부당대출 사건에 등장한 전문 투기꾼이, 이 일에도 개입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오정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때 골프장 예정지였다 개발 승인이 취소된 야산.
10년 전, 야산을 포함해 80만㎡의 땅을 통째로 사들인 한 업체는 땅을 쪼개 분양 사업을 벌였습니다.
농사를 짓거나 집을 지으려던 70여 명이 땅을 사들였는데, 최근 일부가 사기 피해를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아 여기가 끊긴 거네요.) 네, 이 도로를 연결해서 길을 내주기로 약속했거든요."]
분양 당시, 땅을 둘러 1.2km 도로를 내준다고 약속하고 지키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선주/사기 분양 피해 주장 : "여기서 (도로를) 한 바퀴 돌려주기로 약속했는데, 하나도 이행하지 않고. (안쪽) 땅들은 아무런 쓸모가 없이 맹지로…."]
문제는 업체가 도로 계획 부지를 포함해 땅을 모두 분양한 뒤 법인을 청산해버린 것.
피해자들은 이 업체를 대신해 분양 사업을 홍보하고 총괄한 중개인 역시 한패라고 주장합니다.
[국윤환/사기 분양 피해 주장 : "(업체에) 위임받아서 땅 살 사람들을 모집했죠, A 씨가. (A 씨를) 절대적으로 믿었죠."]
그런데 취재 결과, A 씨는 최근 불거진 농협 부당 대출 사건에도 이미 연루된 인물이었습니다.
경찰은 농협 직원들이 전문 투기꾼들과 짜고 부당 대출을 내주는 과정 전반을 A 씨가 설계한 거로 보고 있는데, A 씨와 함께 입건된 법무사 B 씨가 완주 땅 분양 업무도 도운 것으로 알려져, 이들이 조직적으로 투기 행각을 벌였단 의심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A 씨는 취재진과 통화에서 자신 역시 분양 업체로부터 용역비를 떼였고, 도로 개설 약속은 자신과 관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B 법무사 역시 일부 부동산 등기 업무를 봤지만 분양 업무를 맡은 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또다른 사기 혐의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
한 업체가 야산을 사들여 여러 조각으로 나눠 팔았는데, 땅을 분양받은 일부가 사기 피해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불거진 농협 부당대출 사건에 등장한 전문 투기꾼이, 이 일에도 개입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오정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때 골프장 예정지였다 개발 승인이 취소된 야산.
10년 전, 야산을 포함해 80만㎡의 땅을 통째로 사들인 한 업체는 땅을 쪼개 분양 사업을 벌였습니다.
농사를 짓거나 집을 지으려던 70여 명이 땅을 사들였는데, 최근 일부가 사기 피해를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아 여기가 끊긴 거네요.) 네, 이 도로를 연결해서 길을 내주기로 약속했거든요."]
분양 당시, 땅을 둘러 1.2km 도로를 내준다고 약속하고 지키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선주/사기 분양 피해 주장 : "여기서 (도로를) 한 바퀴 돌려주기로 약속했는데, 하나도 이행하지 않고. (안쪽) 땅들은 아무런 쓸모가 없이 맹지로…."]
문제는 업체가 도로 계획 부지를 포함해 땅을 모두 분양한 뒤 법인을 청산해버린 것.
피해자들은 이 업체를 대신해 분양 사업을 홍보하고 총괄한 중개인 역시 한패라고 주장합니다.
[국윤환/사기 분양 피해 주장 : "(업체에) 위임받아서 땅 살 사람들을 모집했죠, A 씨가. (A 씨를) 절대적으로 믿었죠."]
그런데 취재 결과, A 씨는 최근 불거진 농협 부당 대출 사건에도 이미 연루된 인물이었습니다.
경찰은 농협 직원들이 전문 투기꾼들과 짜고 부당 대출을 내주는 과정 전반을 A 씨가 설계한 거로 보고 있는데, A 씨와 함께 입건된 법무사 B 씨가 완주 땅 분양 업무도 도운 것으로 알려져, 이들이 조직적으로 투기 행각을 벌였단 의심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A 씨는 취재진과 통화에서 자신 역시 분양 업체로부터 용역비를 떼였고, 도로 개설 약속은 자신과 관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B 법무사 역시 일부 부동산 등기 업무를 봤지만 분양 업무를 맡은 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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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기자 ohh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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