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엔사 참모부 ‘작전’ 분야에 한국군 장성 투입”…사상 처음

입력 2024.07.16 (21:15) 수정 2024.07.16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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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25 당시 창설된 유엔군 사령부는 북한의 침공으로부터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결성된 다국적 연합군이죠.

유엔사 참모부 핵심 조직인 '작전' 분야에 사상 처음으로 한국군 장성이 투입될 예정인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김용준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트]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유엔사 17개 회원국 대표들과 국방장관회의를 열었습니다.

국방부는 이 자리에서 우리 군의 유엔사 참모부 참여 의사를 밝혔습니다.

[신원식/국방부 장관/지난해 11월 : "(6·25 전쟁 이후) 북한은 유엔 회원국이 됐습니다. 또다시 불법 남침을 한다면 이는 유엔 회원국이 유엔사를 공격하는 자기 모순입니다. (대한민국은)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의 참여를 통해 유엔사의 외연도 확대하겠습니다."]

현재 유엔사 참모부는 인사, 작전, 기획, 민군작전, 정보참모부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 가운데 '작전참모부'에 우리 군 장성이 투입될 예정인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작전참모부는 유사 시 증원과 탄약·물자 지원에 대한 핵심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영관급으로 구성된 유엔사 참모부 준비요원 구성을 최근 끝냈다"며 "참모부 핵심 보직 중 하나인 '작전차장'에 우리 군 준장을 단독 보직으로 투입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작전차장을 비롯해 우리 군 요원 10여 명도 분야별로 투입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유엔사 회원국이 아닌 전쟁 '당사국' 지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과거에도 유엔사 참모부에 우리 군이 참여한 적은 있지만, 대부분 한미연합군사령부의 직책을 겸직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유엔사, 미국 측과 이 같은 안에 대한 최종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히고, 이르면 올해 안에 시행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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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유엔사 참모부 ‘작전’ 분야에 한국군 장성 투입”…사상 처음
    • 입력 2024-07-16 21:15:26
    • 수정2024-07-16 22: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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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25 당시 창설된 유엔군 사령부는 북한의 침공으로부터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결성된 다국적 연합군이죠.

유엔사 참모부 핵심 조직인 '작전' 분야에 사상 처음으로 한국군 장성이 투입될 예정인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김용준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트]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유엔사 17개 회원국 대표들과 국방장관회의를 열었습니다.

국방부는 이 자리에서 우리 군의 유엔사 참모부 참여 의사를 밝혔습니다.

[신원식/국방부 장관/지난해 11월 : "(6·25 전쟁 이후) 북한은 유엔 회원국이 됐습니다. 또다시 불법 남침을 한다면 이는 유엔 회원국이 유엔사를 공격하는 자기 모순입니다. (대한민국은)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의 참여를 통해 유엔사의 외연도 확대하겠습니다."]

현재 유엔사 참모부는 인사, 작전, 기획, 민군작전, 정보참모부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 가운데 '작전참모부'에 우리 군 장성이 투입될 예정인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작전참모부는 유사 시 증원과 탄약·물자 지원에 대한 핵심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영관급으로 구성된 유엔사 참모부 준비요원 구성을 최근 끝냈다"며 "참모부 핵심 보직 중 하나인 '작전차장'에 우리 군 준장을 단독 보직으로 투입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작전차장을 비롯해 우리 군 요원 10여 명도 분야별로 투입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유엔사 회원국이 아닌 전쟁 '당사국' 지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과거에도 유엔사 참모부에 우리 군이 참여한 적은 있지만, 대부분 한미연합군사령부의 직책을 겸직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유엔사, 미국 측과 이 같은 안에 대한 최종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히고, 이르면 올해 안에 시행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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