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선 프로젝트의 키맨은…집권 1기 ‘충성파’가 핵심

입력 2024.07.17 (04:10) 수정 2024.07.17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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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식 선출돼 본선전이 본격 달아오른 가운데 ‘트럼프 백악관 재입성 프로젝트’를 위해 핵심 역할을 하는 ‘키맨’들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선 캠프의 이너서클을 분석한 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너서클 집단은 무질서했던 집권 1기 때와 달리 작지만 안정적으로 꾸려졌다고 평가했습니다.

핵심 ‘키맨’들을 중심으로 절제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치권의 이단아로 정계에 처음 등판했던 2016년 대선 때나, 내각과 캠프 인사 간 혼선을 보였던 2020년 대선 때와는 달라졌다고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특히 이너서클 중 상당수 인사는 2016년 대선 혹은 1기 트럼프 행정부 때부터 참모진으로 일했던 검증된 ‘충성파’들입니다.

현 대선캠프 내부 인사를 살펴보면 스티븐 청 캠프 대변인, 선거 전략가이자 여론조사관인 토니 파브리지오, 법률 고문 역할을 해온 보리스 엡슈타인, 언론전략 담당인 제이슨 밀러, 댄 스캐비노 전 백악관 부실장 등이 오랜 기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위해 일해온 핵심 참모들로 꼽힙니다.

특히 스캐비노 전 부실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관리해온 인물로, 백악관에 있을 때부터 최고 실세 중 한 명으로 인정받아왔다는 것.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문을 담당하는 빈스 헤일리, 로스 워딩턴도 현 대선캠프 인사 중 오랜 기간 측근으로 남아 온 인사로 분류됩니다.

헤일리와 워딩턴 모두 1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이민 정책을 설계한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 밑에서 일했습니다.

트럼프 대선캠프에 합류한 지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곧바로 실세로 부상한 이들도 있습니다.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수지 와일스와 크리스 라시비타가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두 사람은 대선 캠페인 메시지, 예산, 유세, 조직 등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와일스는 1980년 로널드 레이건 후보가 공화당 후보로 나섰던 대선 때 일정 담당으로 시작해 40년 이상 공화당에서 일했으며, 오랜 경험을 토대로 트럼프 대선 캠프가 과거보다 전문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해병대 출신인 라시비타는 걸프전 참전 용사로, 트럼프 대선 캠프에는 2022년 말 합류했습니다.

한때 ‘트럼프 대항마’로 거론됐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상대로 조롱성 공격을 퍼붓는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적에 대한 공격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와일스와 함께 일해온 브라이언 휴스 캠프 선임고문도 언론 메시지 등을 담당하며 캠프 내 핵심 인사로 부상했습니다.

비록 대선캠프에 공식적으로 합류하지는 않았지만 캠프 외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원하는 핵심 측근들도 있습니다.

지난 대선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이었던 코리 르완도스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선임 고문을 지낸 켈리언 콘웨이,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이민정책을 설계한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대표적입니다.

데빈 누네스 전 공화당 하원의원의 보좌관 출신으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방장관 대행의 비서실장을 지낸 캐시 파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외교·안보 핵심 책사로 꼽히는 리처드 그레넬 전 주독일 대사도 핵심 이너서클로 주목받는 인사들입니다.

그레넬 전 대사의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성공 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경제 정책에 관여해온 래리 커들로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폭스뉴스의 인기 진행자인 숀 해너티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를 유지해온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족들의 역할도 주목을 받습니다.

장남 도널드 주니어와 차남 에릭이 공식 석상에 자주 나와 아버지를 적극적으로 지원사격하고 있습니다. 특히 장남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 J.D.밴스 상원의원을 낙점하는 데 많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녀 티파니도 아버지가 받는 형사재판을 방청하며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반면 장녀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에서 보좌관을 지내며 핵심 역할을 담당했지만 현재는 선거 운동과 거리를 두는 모습입니다.

쿠슈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해도 백악관에 다시 들어갈 생각이 없다며 자신의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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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17 04:10:09
    • 수정2024-07-17 04: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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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식 선출돼 본선전이 본격 달아오른 가운데 ‘트럼프 백악관 재입성 프로젝트’를 위해 핵심 역할을 하는 ‘키맨’들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선 캠프의 이너서클을 분석한 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너서클 집단은 무질서했던 집권 1기 때와 달리 작지만 안정적으로 꾸려졌다고 평가했습니다.

핵심 ‘키맨’들을 중심으로 절제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치권의 이단아로 정계에 처음 등판했던 2016년 대선 때나, 내각과 캠프 인사 간 혼선을 보였던 2020년 대선 때와는 달라졌다고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특히 이너서클 중 상당수 인사는 2016년 대선 혹은 1기 트럼프 행정부 때부터 참모진으로 일했던 검증된 ‘충성파’들입니다.

현 대선캠프 내부 인사를 살펴보면 스티븐 청 캠프 대변인, 선거 전략가이자 여론조사관인 토니 파브리지오, 법률 고문 역할을 해온 보리스 엡슈타인, 언론전략 담당인 제이슨 밀러, 댄 스캐비노 전 백악관 부실장 등이 오랜 기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위해 일해온 핵심 참모들로 꼽힙니다.

특히 스캐비노 전 부실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관리해온 인물로, 백악관에 있을 때부터 최고 실세 중 한 명으로 인정받아왔다는 것.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문을 담당하는 빈스 헤일리, 로스 워딩턴도 현 대선캠프 인사 중 오랜 기간 측근으로 남아 온 인사로 분류됩니다.

헤일리와 워딩턴 모두 1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이민 정책을 설계한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 밑에서 일했습니다.

트럼프 대선캠프에 합류한 지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곧바로 실세로 부상한 이들도 있습니다.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수지 와일스와 크리스 라시비타가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두 사람은 대선 캠페인 메시지, 예산, 유세, 조직 등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와일스는 1980년 로널드 레이건 후보가 공화당 후보로 나섰던 대선 때 일정 담당으로 시작해 40년 이상 공화당에서 일했으며, 오랜 경험을 토대로 트럼프 대선 캠프가 과거보다 전문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해병대 출신인 라시비타는 걸프전 참전 용사로, 트럼프 대선 캠프에는 2022년 말 합류했습니다.

한때 ‘트럼프 대항마’로 거론됐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상대로 조롱성 공격을 퍼붓는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적에 대한 공격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와일스와 함께 일해온 브라이언 휴스 캠프 선임고문도 언론 메시지 등을 담당하며 캠프 내 핵심 인사로 부상했습니다.

비록 대선캠프에 공식적으로 합류하지는 않았지만 캠프 외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원하는 핵심 측근들도 있습니다.

지난 대선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이었던 코리 르완도스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선임 고문을 지낸 켈리언 콘웨이,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이민정책을 설계한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대표적입니다.

데빈 누네스 전 공화당 하원의원의 보좌관 출신으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방장관 대행의 비서실장을 지낸 캐시 파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외교·안보 핵심 책사로 꼽히는 리처드 그레넬 전 주독일 대사도 핵심 이너서클로 주목받는 인사들입니다.

그레넬 전 대사의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성공 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경제 정책에 관여해온 래리 커들로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폭스뉴스의 인기 진행자인 숀 해너티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를 유지해온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족들의 역할도 주목을 받습니다.

장남 도널드 주니어와 차남 에릭이 공식 석상에 자주 나와 아버지를 적극적으로 지원사격하고 있습니다. 특히 장남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 J.D.밴스 상원의원을 낙점하는 데 많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녀 티파니도 아버지가 받는 형사재판을 방청하며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반면 장녀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에서 보좌관을 지내며 핵심 역할을 담당했지만 현재는 선거 운동과 거리를 두는 모습입니다.

쿠슈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해도 백악관에 다시 들어갈 생각이 없다며 자신의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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