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호우로 비무장지대 인근 북한지뢰 유실 우려”

입력 2024.07.17 (12:13) 수정 2024.07.17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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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접경 지역에 폭우가 내리면서 북한이 매설한 지뢰가 하천을 통해 떠내려 올 위험이 높아졌습니다.

기존의 알려진 목함지뢰는 물론 '나뭇잎 모양의 지뢰' 등이 섞여 있어 군 당국이 접경 지역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보도에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숲 속에 매설한 이른바 '나뭇잎 지뢰'입니다.

색깔은 초록색과 갈색, 휴대전화 정도의 크기, 언뜻 보면 진짜 나뭇잎으로 보입니다.

군 당국은 지난주 장마 때 중서부 일부 지역에서 나뭇잎 지뢰 등이 유실됐고, 이번 집중 호우 때도 지뢰가 떠내려 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해당 지뢰들은 주로 지난 4월부터 북한이 비무장지대, DMZ 북측 지역에 매설한 것들입니다.

동부·중부·서부 전선 가릴 것 없이 모든 지역에서 매설이 이뤄졌는데, 이 중 남북 공유하천 유역이 특히 위험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임진강·역곡천·화강·인북천 일대입니다.

국방부는 황강댐·봉래호·평강댐·임남댐 등 남북 공유하천에서 집중 호우시 북의 의도적 기습 방류와 지뢰 살포·유실 가능성에 대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북한의 유실지뢰에 유의하고, 지뢰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하면 절대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서에 신고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북한이 최근 수개월 간 휴전선 지역에서 벌이고 있는 지뢰 매설, 방벽 설치 동향과 관련해 10여 차례의 지뢰 폭발 사고와 온열질환 등으로 사상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군은 열악한 작업환경에서 일하는 북한군의 우발적 귀순 가능성과 함께 작업 도중 군사분계선 침범 가능성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영상편집: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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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 “호우로 비무장지대 인근 북한지뢰 유실 우려”
    • 입력 2024-07-17 12:13:38
    • 수정2024-07-17 13: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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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접경 지역에 폭우가 내리면서 북한이 매설한 지뢰가 하천을 통해 떠내려 올 위험이 높아졌습니다.

기존의 알려진 목함지뢰는 물론 '나뭇잎 모양의 지뢰' 등이 섞여 있어 군 당국이 접경 지역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보도에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숲 속에 매설한 이른바 '나뭇잎 지뢰'입니다.

색깔은 초록색과 갈색, 휴대전화 정도의 크기, 언뜻 보면 진짜 나뭇잎으로 보입니다.

군 당국은 지난주 장마 때 중서부 일부 지역에서 나뭇잎 지뢰 등이 유실됐고, 이번 집중 호우 때도 지뢰가 떠내려 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해당 지뢰들은 주로 지난 4월부터 북한이 비무장지대, DMZ 북측 지역에 매설한 것들입니다.

동부·중부·서부 전선 가릴 것 없이 모든 지역에서 매설이 이뤄졌는데, 이 중 남북 공유하천 유역이 특히 위험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임진강·역곡천·화강·인북천 일대입니다.

국방부는 황강댐·봉래호·평강댐·임남댐 등 남북 공유하천에서 집중 호우시 북의 의도적 기습 방류와 지뢰 살포·유실 가능성에 대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북한의 유실지뢰에 유의하고, 지뢰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하면 절대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서에 신고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북한이 최근 수개월 간 휴전선 지역에서 벌이고 있는 지뢰 매설, 방벽 설치 동향과 관련해 10여 차례의 지뢰 폭발 사고와 온열질환 등으로 사상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군은 열악한 작업환경에서 일하는 북한군의 우발적 귀순 가능성과 함께 작업 도중 군사분계선 침범 가능성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영상편집: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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