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원전’ 유럽에서 통했다…강점은?

입력 2024.07.17 (21:03) 수정 2024.07.1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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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체코 원전 입찰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됨으로써 우리의 원전 기술이 유럽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한국형 원전의 강점과 앞으로 남은 일정을 김지숙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체코 원전 사업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이후 15년 만에 다시 재개된 우리나라의 원전 수출입니다.

2년 전 이집트 엘다바 원전 사업을 수주하긴 했지만, 여기엔 원자로 등이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체코가 선택한 우리 원자로는 APR 1000.

우리나라가 개발한 3세대 신형 원전인 APR1400을 유럽 상황에 맞게 1000메가와트로 용량을 낮춘 노형입니다.

지진 같은 자연재해나, 비행기 충돌 등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안전을 강화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데 지난해 이미 유럽 인증까지 마쳤습니다.

원전 건설 비용도 우리나라는 프랑스의 절반, 미국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주요 경쟁국들이 오랫동안 신규 원전을 건설하지 않은 데 반해 꾸준히 원전 건설을 추진해 온 것이 가격 경쟁력의 이유로 꼽힙니다.

특히 시공 능력은 경쟁국인 프랑스를 압도했다는 평가입니다.

[정범진/한국원자력학회장 : "UAE에 원전 수출한 것들은 적기에 준공을 했고 (반면 프랑스는) 자국에서 짓는 원자력 발전소의 경우에도 7~8년 공기 지연이 있었거든요. 그런 것들이 시공 능력에서의 차이를 보여줬다…."]

최종 수주 여부는 내년 3월에 결정되는데 성공할 경우 2029년 공사 시작, 2036년 상업 가동이 목표입니다.

다만, 앞서 중도 탈락한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한수원에 대해 소송을 계속하고 있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김지훈/화면제공:한국수력원자력·두산에너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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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원전’ 유럽에서 통했다…강점은?
    • 입력 2024-07-17 21:03:38
    • 수정2024-07-17 22: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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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체코 원전 입찰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됨으로써 우리의 원전 기술이 유럽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한국형 원전의 강점과 앞으로 남은 일정을 김지숙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체코 원전 사업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이후 15년 만에 다시 재개된 우리나라의 원전 수출입니다.

2년 전 이집트 엘다바 원전 사업을 수주하긴 했지만, 여기엔 원자로 등이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체코가 선택한 우리 원자로는 APR 1000.

우리나라가 개발한 3세대 신형 원전인 APR1400을 유럽 상황에 맞게 1000메가와트로 용량을 낮춘 노형입니다.

지진 같은 자연재해나, 비행기 충돌 등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안전을 강화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데 지난해 이미 유럽 인증까지 마쳤습니다.

원전 건설 비용도 우리나라는 프랑스의 절반, 미국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주요 경쟁국들이 오랫동안 신규 원전을 건설하지 않은 데 반해 꾸준히 원전 건설을 추진해 온 것이 가격 경쟁력의 이유로 꼽힙니다.

특히 시공 능력은 경쟁국인 프랑스를 압도했다는 평가입니다.

[정범진/한국원자력학회장 : "UAE에 원전 수출한 것들은 적기에 준공을 했고 (반면 프랑스는) 자국에서 짓는 원자력 발전소의 경우에도 7~8년 공기 지연이 있었거든요. 그런 것들이 시공 능력에서의 차이를 보여줬다…."]

최종 수주 여부는 내년 3월에 결정되는데 성공할 경우 2029년 공사 시작, 2036년 상업 가동이 목표입니다.

다만, 앞서 중도 탈락한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한수원에 대해 소송을 계속하고 있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김지훈/화면제공:한국수력원자력·두산에너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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