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원전 규모와 기대되는 경제적 효과는?

[앵커]

이번에 체코 원전 수주 우선협상자에 선정되면서 우리나라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처음으로 한국형 원전을 수출할 수 있게 됐습니다.

체코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로 수주 규모는 24조 원입니다.

이광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체코 원전 수주 규모는 173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4조 원입니다.

단일 해외 수주 사업으로는 지금까지 가장 큰 규모였던 아랍에미리트 원전의 191억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입니다.

체코 정부는 당초 최대 4기의 원전을 짓는다는 계획이었지만, 일단 2기를 짓기로 하고 나머지 2기는 사업을 진행하며 추가 발주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우선은 4기의 원전이 가동 중인 두코바니에 2기의 원전 추가 건설을 확정한 겁니다.

전력의 1/3을 원전에 의지하는 데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로부터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려는 체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됐습니다.

[성태윤/대통령실 정책실장 : "체코 정부는 한수원의 입찰서가 모든 평가 기준에서 우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계약 금액은 향후 협상을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입니다."]

체코 원전 수주로 올해 고전을 면치 못해온 건설 업계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됩니다.

체코 원전을 짓게 되면 유럽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인정받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이은형/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유럽에서도) 국가별 경제적 여력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가격적인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다면, 자연스럽게 유럽의 다른 국가에도 한국의 원전을 수출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원전 사업은 건설뿐 아니라 향후 운영에까지 참여할 수 있어 10년 이상 꾸준한 일자리를 확보하는 등 부가적인 경제적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김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