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직구 여성용 속옷에서 ‘방광암 우려’ 발암물질 검출

입력 2024.07.18 (07:13) 수정 2024.07.18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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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해외직구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여성 속옷에서 국내 기준치를 약 3배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나왔습니다.
화장품과 그릇도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는 지난달 11일부터 이번 달 11일까지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과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쉬인·테무·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속옷 등 의류 59건, 화장품 89건, 식품용기 140건, 위생용품 42건 등 총 330건을 검사한 결과를 오늘(18일) 공개했습니다.

검사 결과, 쉬인에서 판매되는 여성용 팬티 1건에서 발암물질인 ‘아릴아민’이 국내 기준치의 약 2.9 배를 초과한 87.9mg/kg이 검출됐습니다.

아릴아민은 화학 염료의 일종으로 방광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총 14건의 화장품에서도 국내 기준을 초과하는 세균이 나왔습니다.

알리와 쉬인에서 판매된 립스틱 2종에서 병원성 세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고 알리에서 판매되는 블러셔 2건에서도 황색포도상구균과 총호기성생균이 나왔습니다.

황색포도상구균은 국내 화장품 안전기준상으로는 검출되지 않아야 하는 항목으로, 감염되면 발진이나 아토피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 호기성생균 수가 높으면 화장품 변질 우려가 커집니다.

알리와 쉬인에서 판매된 네일 제품 4건에서도 국내 기준치의 최대 97.4배가 넘는 니켈과, 기준치의 1.6배를 초과한 디옥산도 검출됐습니다.

니켈은 알레르기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금속 물질이며, 화장품 재료를 부드럽게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디옥산은 발암 가능 물질 중 하나로 간·신장 독성을 유발할 우려가 있습니다.

또 립스틱 2건, 블러셔 2건, 파운데이션 3건에서는 표기량보다 제품 내용량이 7∼23% 적게 들어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서울시는 밝혔습니다.

알리와 테무에서 판매된 법랑그릇 5건에서도 국내 기준치의 최대 97.4배를 초과한 카드뮴과 최대 7배를 초과한 납도 발견됐습니다.

서울시는 안전성에 문제가 된 20개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해당 온라인 플랫폼에 판매 중지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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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직구 여성용 속옷에서 ‘방광암 우려’ 발암물질 검출
    • 입력 2024-07-18 07:13:48
    • 수정2024-07-18 07:16:47
    사회
중국의 해외직구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여성 속옷에서 국내 기준치를 약 3배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나왔습니다.
화장품과 그릇도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는 지난달 11일부터 이번 달 11일까지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과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쉬인·테무·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속옷 등 의류 59건, 화장품 89건, 식품용기 140건, 위생용품 42건 등 총 330건을 검사한 결과를 오늘(18일) 공개했습니다.

검사 결과, 쉬인에서 판매되는 여성용 팬티 1건에서 발암물질인 ‘아릴아민’이 국내 기준치의 약 2.9 배를 초과한 87.9mg/kg이 검출됐습니다.

아릴아민은 화학 염료의 일종으로 방광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총 14건의 화장품에서도 국내 기준을 초과하는 세균이 나왔습니다.

알리와 쉬인에서 판매된 립스틱 2종에서 병원성 세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고 알리에서 판매되는 블러셔 2건에서도 황색포도상구균과 총호기성생균이 나왔습니다.

황색포도상구균은 국내 화장품 안전기준상으로는 검출되지 않아야 하는 항목으로, 감염되면 발진이나 아토피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 호기성생균 수가 높으면 화장품 변질 우려가 커집니다.

알리와 쉬인에서 판매된 네일 제품 4건에서도 국내 기준치의 최대 97.4배가 넘는 니켈과, 기준치의 1.6배를 초과한 디옥산도 검출됐습니다.

니켈은 알레르기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금속 물질이며, 화장품 재료를 부드럽게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디옥산은 발암 가능 물질 중 하나로 간·신장 독성을 유발할 우려가 있습니다.

또 립스틱 2건, 블러셔 2건, 파운데이션 3건에서는 표기량보다 제품 내용량이 7∼23% 적게 들어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서울시는 밝혔습니다.

알리와 테무에서 판매된 법랑그릇 5건에서도 국내 기준치의 최대 97.4배를 초과한 카드뮴과 최대 7배를 초과한 납도 발견됐습니다.

서울시는 안전성에 문제가 된 20개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해당 온라인 플랫폼에 판매 중지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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