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천 홍수경보에 주민대피명령…이 시각 수원

[앵커]

경기도 대부분의 지역에도 밤 사이 호우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세찬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수원 광교호수공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송명희 기자, 현재 경기 남부에도 많은 비가 내리고 있죠?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강한 비에 일부 도로가 침수 우려로 통제되면서 힘겨운 출근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침이면 운동하는 사람들이 즐겨찾는 이곳 광교 호수공원도 일부 산책로의 접근이 차단된 채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습니다.

오늘 오전 6시 반부터 수원을 비롯해 오산, 평택 등에 호우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오전 8시 화성 향남에는 한 시간에 65.5mm의 강수량을 기록했고 용인 기흥구갈 50.5mm, 오산 42mm의 비가 내렸습니다.

오산시 신장동 인근에는 시간당 50mm 이상 강한 비로 침수 우려가 있다며 기상청이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하기도 했습니다.

오전 8시 40분에는 한강홍수통제소가 오산시 탑동대교 지점에서 오산천에 대해 홍수경보를 내렸습니다.

탑동대교 지점의 수위는 9시 4.48ｍ로, 대홍수 발령 기준 4.2ｍ를 넘어섰습니다.

오산시는 주민대피명령을 내려 오산천 인근 은계동 주민들에게 화성초등학교 대피소로 대피하라고 재난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에도 시간당 50mm 이상의 강한비로 침수에 대비하라는 기상청의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습니다.

시민들의 불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수원 화산지하차도는 한때 전면 통제됐다가 지금은 일시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강우 상황에 따라 다시 통제될 수 있다며 수원시는 우회로를 이용해달라고 안내했습니다.

어제까지 내린 비로 경기도에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택침수 56건, 도로 장애 164건, 토사 낙석 15건 등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에는 오후에도 시간당 30~60mm, 강한 곳은 70mm 이상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하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추가 피해 위험이 큰 만큼 하천변이나 지하차도 등 위험 지역에는 접근을 자제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수원 광교호수공원에서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