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예람 중사 3년 2개월 만에 장례…20일 현충원 안장

입력 2024.07.18 (13:46) 수정 2024.07.1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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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故) 이예람 중사의 장례식이 사망 3년 2개월 만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공군은 고 이예람 중사의 장례가 오늘(18일)부터 20일까지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이 중사가 마지막으로 복무했던 제15특수임무비행단 작전지원전대의 전대장장(葬)으로 치뤄진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사의 부친인 이주완 씨는 장례식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유가족들의 정신적인 문제, 피폐해져가는 신체 상황, 가정이 풍비박산 되어가는 느낌 등을 고려했다"면서 "좋은 결과가 나올 때까지 (연기)하려고 했는데 피치 못하게 일정을 앞당겼다"고 말했습니다.

이 중사의 유가족은 그동안 이 중사 사망에 책임이 있는 관련자들이 합당한 처벌을 받기 전까지는 장례를 치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이 중사 시신은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 영안실에 안치돼 있습니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오늘 오전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고 "이예람 중사의 명복을 빌고, 천국에서 영면하길 빈다"며 유가족을 위로했습니다.

이 총장은 또 "공군이 그 (사건)이후에 많이 변해왔고, 앞으로도 한 단계 더 건강해지고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사의 영결식은 오는 20일 열리며 이 중사는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지난해 2월 공군 보통전공사상심사위원회의 순직 결정으로 국립묘지 안장 자격을 갖췄습니다.

이 중사는 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서 근무하던 2021년 3월 선임인 장 모 중사에게 성추행당했고 이를 부대에 신고한 뒤 15비행단으로 전출됐습니다.

하지만 장 중사와 다른 상관들로부터 회유와 압박 등 2차 가해에 시달리다가 사건 발생 2개월여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부친인 이주완 씨는 "시민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분노하고 울어주셨던 그 마음 변치 않고 기억해 달라고 말씀드린다"면서 "경각심을 높일 수 있는 교육적인 목적으로 공군교육사령부 정문에 추모비를 세워달라고 그동안 공군에 여러 차례 요청했는데 상당히 부정적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씨는 아울러 "추모비를 세워 국민들과 공군에서 일을 하게 될 젊은이를 위해서 (이 사건이) 영원히 기억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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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7-18 15:54:39
    정치
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故) 이예람 중사의 장례식이 사망 3년 2개월 만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공군은 고 이예람 중사의 장례가 오늘(18일)부터 20일까지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이 중사가 마지막으로 복무했던 제15특수임무비행단 작전지원전대의 전대장장(葬)으로 치뤄진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사의 부친인 이주완 씨는 장례식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유가족들의 정신적인 문제, 피폐해져가는 신체 상황, 가정이 풍비박산 되어가는 느낌 등을 고려했다"면서 "좋은 결과가 나올 때까지 (연기)하려고 했는데 피치 못하게 일정을 앞당겼다"고 말했습니다.

이 중사의 유가족은 그동안 이 중사 사망에 책임이 있는 관련자들이 합당한 처벌을 받기 전까지는 장례를 치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이 중사 시신은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 영안실에 안치돼 있습니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오늘 오전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고 "이예람 중사의 명복을 빌고, 천국에서 영면하길 빈다"며 유가족을 위로했습니다.

이 총장은 또 "공군이 그 (사건)이후에 많이 변해왔고, 앞으로도 한 단계 더 건강해지고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사의 영결식은 오는 20일 열리며 이 중사는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지난해 2월 공군 보통전공사상심사위원회의 순직 결정으로 국립묘지 안장 자격을 갖췄습니다.

이 중사는 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서 근무하던 2021년 3월 선임인 장 모 중사에게 성추행당했고 이를 부대에 신고한 뒤 15비행단으로 전출됐습니다.

하지만 장 중사와 다른 상관들로부터 회유와 압박 등 2차 가해에 시달리다가 사건 발생 2개월여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부친인 이주완 씨는 "시민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분노하고 울어주셨던 그 마음 변치 않고 기억해 달라고 말씀드린다"면서 "경각심을 높일 수 있는 교육적인 목적으로 공군교육사령부 정문에 추모비를 세워달라고 그동안 공군에 여러 차례 요청했는데 상당히 부정적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씨는 아울러 "추모비를 세워 국민들과 공군에서 일을 하게 될 젊은이를 위해서 (이 사건이) 영원히 기억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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