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우 의장 ‘방송법’ 중재안 수용…25일 본회의는 열어야”

더불어민주당은 오늘(18일) 의원총회를 열고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안한 이른바 ‘방송4법’ 관련 중재안을 수용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오늘 오전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의장이 어제 24일까지를 시한으로 제시했는데 24일까지는 우리는 그 기간까지 다른 요구는 안 하기로 했다”며 “일단은 일주일간 기다릴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노 원내대변인은 “여당 입장을 듣고 이후 상황을 판단할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여당이 방통위에서 진행되는 (공영방송 이사 선임 관련) 모든 절차를 중단하고 협의체 구성에 동의한다면 당연히 우리도 들어간다는 입장을 선제적으로 밝힌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민주당은 25일 본회의를 열고 다른 쟁점 법안 처리는 예정대로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우 의장은 제헌절인 어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공영방송 이사진 교체와 야당의 방송4법 입법을 잠시 중단하고 냉각기를 갖으면서 공영방송 제도를 함께 설계하자는 중재안을 내놓았습니다.

노 원내대변인은 “민생회복지원금 관련법과 전세사기특별법, 노란봉투법, 또 정부 입장 변화로 속도를 낼 수 있게 된 간호법도 7월 임시국회 내에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면서 “가장 먼저 처리할 법안은 민생회복지원금(민생위기극복 특별조치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 쪽 입장과 무관하게 25일 본회의는 열어야 한다고 의장에 강력하게 요청한다”면서 “25일 본회의가 열리면 국민의힘에서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거기에 대비해 8월 2일까지 본회의가 계속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늘 총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각 법안별로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하면서 본회의가 길어질 것을 대비해 8월 12일까지 전원이 비상 대기를 하기로 결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