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원희룡, ‘공소 취소 부탁’ 맹공…한동훈 “법무장관, 당 동지로서 업무 할 수 없어”

입력 2024.07.19 (01:46) 수정 2024.07.19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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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나경원·원희룡 당대표 후보는 어젯밤(18일당) KBS에서 열린 5차 방송토론회에서 나 후보의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 부탁’ 사실을 공개한 한동훈 후보를 향해 비판을 쏟아 냈습니다.

나 후보는 한 후보에게 “마치 제가 사적인 청탁을 한 것처럼 말해서 상당히 놀랐다”며 “패스트트랙 사건 기소가 맞는다고 생각하냐?”고 따졌습니다.

한 후보는 “신중치 못한 발언이었다고 사과드렸다”면서 “그때 그 기소를 한 검찰총장이 (윤석열) 대통령이다. 법에 따라 기소된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나 후보는 “헌법 질서를 바로잡아 달라는 요청을 개인적 청탁인 것처럼 온 천하에 알리는 자세를 가진 분이 당 대표는커녕 당원으로서 자격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한 후보가 대표가 되면 누가 의회 민주주의 폭거에 나가 싸우겠나”라고 비판했습니다.

한 후보는 “일반 국민들은 그렇게 개인적인 사건, 본인이 직접 관련된 사건에 대해서 그런 식으로 얘기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나 후보는 “개인적 사건이요? 제가 저를 해 달라고 그런 것인가. 우리 27명이 기소됐다”며 “개인적 사건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니 사과의 진정성이 없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개인적 사건이라는 말에 다시 한번 분노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한 후보는 “개인적 사건이라고 말한 것은 바로잡겠다. 비공식적으로 요청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원 후보는 “당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이 없어서 걱정을 많이 하는 것”이라며 “자기가 책임질 일이 있을 때는 남 탓, 시스템 탓으로 돌려 동지 의식과 책임 의식 느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지금도 부당한 부탁을 한 것처럼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이야기를) 꺼냈다. 법무부 장관으로 수많은 정치인과 당원들과 대화했을 텐데 나중에 불리해지면 캐비넷 파일에서 꺼내서 약점 공격에 쓸 것인가”라고 비난했습니다.

한 후보는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고, 당 동지로서 업무를 할 수는 없다”면서 “사과한 것은 그 말을 꺼낸 것 자체가 부적절했던 것 같아서다. 다만, 법무부 장관으로서 그 얘기를 들었을 때는 거절하는 것이 맞다”고 답했습니다.

나 후보와 윤상현 후보는 한 후보와 윤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에도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나 후보는 “총선 끝나고 대통령실의 식사 요청을 거절했다”며 “비대위원장 시절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에 당무 개입이라고 이야기했다. 신뢰 관계가 회복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윤 후보는 “어느 정부에서도 2인자가 대통령 임기 3년 남겨 놓고 차별화한 예가 없다”며 “대통령은 항상 열려 있는 분인데 한 후보가 거리를 두려고 하는 것 아닌지 염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 후보는 대통령과의 신뢰에 대해 “전혀 문제없다”면서 “대통령과 굉장히 오래된 사이고 신뢰할 수 있고, 신뢰하는 사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 후보는 ‘대통령 지지율과 총선 결과의 상관관계’를 묻는 윤 후보 질문에는 “총선 문제에서는 제가 여러분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이 자리를 빌려서 다시 한번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한 후보는 그간 총선 패배에 대해 “오로지 저의 책임”이라면서도 나·원·윤 후보 모두 선거운동을 책임지는 선거대책위원장이었다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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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19 01:46:13
    • 수정2024-07-19 01:54:06
    정치
국민의힘 나경원·원희룡 당대표 후보는 어젯밤(18일당) KBS에서 열린 5차 방송토론회에서 나 후보의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 부탁’ 사실을 공개한 한동훈 후보를 향해 비판을 쏟아 냈습니다.

나 후보는 한 후보에게 “마치 제가 사적인 청탁을 한 것처럼 말해서 상당히 놀랐다”며 “패스트트랙 사건 기소가 맞는다고 생각하냐?”고 따졌습니다.

한 후보는 “신중치 못한 발언이었다고 사과드렸다”면서 “그때 그 기소를 한 검찰총장이 (윤석열) 대통령이다. 법에 따라 기소된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나 후보는 “헌법 질서를 바로잡아 달라는 요청을 개인적 청탁인 것처럼 온 천하에 알리는 자세를 가진 분이 당 대표는커녕 당원으로서 자격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한 후보가 대표가 되면 누가 의회 민주주의 폭거에 나가 싸우겠나”라고 비판했습니다.

한 후보는 “일반 국민들은 그렇게 개인적인 사건, 본인이 직접 관련된 사건에 대해서 그런 식으로 얘기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나 후보는 “개인적 사건이요? 제가 저를 해 달라고 그런 것인가. 우리 27명이 기소됐다”며 “개인적 사건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니 사과의 진정성이 없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개인적 사건이라는 말에 다시 한번 분노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한 후보는 “개인적 사건이라고 말한 것은 바로잡겠다. 비공식적으로 요청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원 후보는 “당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이 없어서 걱정을 많이 하는 것”이라며 “자기가 책임질 일이 있을 때는 남 탓, 시스템 탓으로 돌려 동지 의식과 책임 의식 느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지금도 부당한 부탁을 한 것처럼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이야기를) 꺼냈다. 법무부 장관으로 수많은 정치인과 당원들과 대화했을 텐데 나중에 불리해지면 캐비넷 파일에서 꺼내서 약점 공격에 쓸 것인가”라고 비난했습니다.

한 후보는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고, 당 동지로서 업무를 할 수는 없다”면서 “사과한 것은 그 말을 꺼낸 것 자체가 부적절했던 것 같아서다. 다만, 법무부 장관으로서 그 얘기를 들었을 때는 거절하는 것이 맞다”고 답했습니다.

나 후보와 윤상현 후보는 한 후보와 윤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에도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나 후보는 “총선 끝나고 대통령실의 식사 요청을 거절했다”며 “비대위원장 시절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에 당무 개입이라고 이야기했다. 신뢰 관계가 회복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윤 후보는 “어느 정부에서도 2인자가 대통령 임기 3년 남겨 놓고 차별화한 예가 없다”며 “대통령은 항상 열려 있는 분인데 한 후보가 거리를 두려고 하는 것 아닌지 염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 후보는 대통령과의 신뢰에 대해 “전혀 문제없다”면서 “대통령과 굉장히 오래된 사이고 신뢰할 수 있고, 신뢰하는 사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 후보는 ‘대통령 지지율과 총선 결과의 상관관계’를 묻는 윤 후보 질문에는 “총선 문제에서는 제가 여러분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이 자리를 빌려서 다시 한번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한 후보는 그간 총선 패배에 대해 “오로지 저의 책임”이라면서도 나·원·윤 후보 모두 선거운동을 책임지는 선거대책위원장이었다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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