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 전산망 장애…공항·통신·방송·금융 등 차질

입력 2024.07.19 (17:41) 수정 2024.07.19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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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9일) 세계 곳곳에서 보안프로그램 업데이트 과정에서 일어난 동시다발적 전산 장애로 인해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고 방송과 통신, 금융 서비스가 마비됐습니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과 델타항공, 아메리칸 항공은 1시간 동안 세계 각 지역에서 이륙을 중단했습니다.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뒤셀도르프 공항을 비롯해 스위스 취리히, 영국 런던 개트윅,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히폴 등 유럽 주요 공항과 홍콩 국제공항에서는 이·착륙 항공편이나 공항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독일 루프트한자, 유로윙스도 탑승수속과 항공편 예약 등에 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에어프랑스 역시 일부 경유지에서 항공편 혼선이 빚어졌고, 스페인 공항 운영사 아에나(AENA)도 스페인의 모든 공항에서 항공편 지연을 겪었습니다.

벨기에 자벤텀 국제공항은 항공사들이 수화물 확인 시 사용하는 MS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애저(Azure)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서던·템스링크·개트윅 익스프레스·그레이트노던 등 4개 철도 브랜드를 운영 중인 템스링크는 전체 네트워크에 걸친 IT 문제를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전세계 금융기관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는 시장 뉴스와 일부 데이터를 제공하는 시스템에 차질이 빚어졌으며, 런던증시 주요 지수인 FTSE 100은 평소보다 20분 지연된 8시 20분에 산정되기 시작됐다고 AFP와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권거래소에서는 벤치마크 지수인 FTSE MIB 지수 산정이 약 32분간 지연됐습니다.

호주에서도 NAB 은행과 커먼웰스 은행, 벤디고 은행 등의 시스템에서 장애가 빚어졌다고 AP 통신이 전했습니다.

방송과 통신 차질도 이어졌습니다.

영국 스카이 뉴스 그룹 데이비드 로데스 회장은 "스카이뉴스가 오늘 아침 생방송을 내보내지 못하고 있다"며 "시청자들에게 차질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TF1 방송의 아침쇼 담당자는 "거대한 방송 시스템 장애"가 발생했다고 SNS에 적었고, 쎄뉴스(CNews)의 한 편집 담당자도 화면에 영상이나 배너·광고를 표시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일간 르피가로에 전했습니다.

호주에서도 주요 방송사와 텔스트라 등 이동통신사 운영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독일 슐레스비히홀슈타인 대학병원은 이날 예정된 수술을 취소하고 응급실도 폐쇄한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산하 일부 기관은 의료 기록 저장·예약에 사용되는 시스템에 장애를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까지 이번 사태는 보안프로그램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업데이트 패치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체제와 충돌을 일으키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조지 커츠 최고경영자(CEO)는 "윈도 호스트용 업데이트 하나로 영향을 받은 고객사와 문제 해결을 위해 활발히 협업중"이라며 "보안 사고나 사이버 공격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MS가 오피스 프로그램 등을 클라우드 방식으로 제공하는 '마이크로소프트 365' 앱과 서비스에도 문제가 생겨 MS가 복구중입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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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19 17:41:19
    • 수정2024-07-19 21:39:21
    국제
오늘(19일) 세계 곳곳에서 보안프로그램 업데이트 과정에서 일어난 동시다발적 전산 장애로 인해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고 방송과 통신, 금융 서비스가 마비됐습니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과 델타항공, 아메리칸 항공은 1시간 동안 세계 각 지역에서 이륙을 중단했습니다.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뒤셀도르프 공항을 비롯해 스위스 취리히, 영국 런던 개트윅,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히폴 등 유럽 주요 공항과 홍콩 국제공항에서는 이·착륙 항공편이나 공항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독일 루프트한자, 유로윙스도 탑승수속과 항공편 예약 등에 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에어프랑스 역시 일부 경유지에서 항공편 혼선이 빚어졌고, 스페인 공항 운영사 아에나(AENA)도 스페인의 모든 공항에서 항공편 지연을 겪었습니다.

벨기에 자벤텀 국제공항은 항공사들이 수화물 확인 시 사용하는 MS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애저(Azure)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서던·템스링크·개트윅 익스프레스·그레이트노던 등 4개 철도 브랜드를 운영 중인 템스링크는 전체 네트워크에 걸친 IT 문제를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전세계 금융기관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는 시장 뉴스와 일부 데이터를 제공하는 시스템에 차질이 빚어졌으며, 런던증시 주요 지수인 FTSE 100은 평소보다 20분 지연된 8시 20분에 산정되기 시작됐다고 AFP와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권거래소에서는 벤치마크 지수인 FTSE MIB 지수 산정이 약 32분간 지연됐습니다.

호주에서도 NAB 은행과 커먼웰스 은행, 벤디고 은행 등의 시스템에서 장애가 빚어졌다고 AP 통신이 전했습니다.

방송과 통신 차질도 이어졌습니다.

영국 스카이 뉴스 그룹 데이비드 로데스 회장은 "스카이뉴스가 오늘 아침 생방송을 내보내지 못하고 있다"며 "시청자들에게 차질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TF1 방송의 아침쇼 담당자는 "거대한 방송 시스템 장애"가 발생했다고 SNS에 적었고, 쎄뉴스(CNews)의 한 편집 담당자도 화면에 영상이나 배너·광고를 표시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일간 르피가로에 전했습니다.

호주에서도 주요 방송사와 텔스트라 등 이동통신사 운영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독일 슐레스비히홀슈타인 대학병원은 이날 예정된 수술을 취소하고 응급실도 폐쇄한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산하 일부 기관은 의료 기록 저장·예약에 사용되는 시스템에 장애를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까지 이번 사태는 보안프로그램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업데이트 패치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체제와 충돌을 일으키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조지 커츠 최고경영자(CEO)는 "윈도 호스트용 업데이트 하나로 영향을 받은 고객사와 문제 해결을 위해 활발히 협업중"이라며 "보안 사고나 사이버 공격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MS가 오피스 프로그램 등을 클라우드 방식으로 제공하는 '마이크로소프트 365' 앱과 서비스에도 문제가 생겨 MS가 복구중입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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