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대란 여진 지속…“경제·시장 충격 제한적”

[앵커]

시스템 보안 업체의 업데이트 오류로 전 세계 공항과 방송, 의료 서비스 등이 전날부터 차질을 빚은 가운데 점차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뉴욕 주식 시장이 정상적으로 개장하는 등 경제에 대한 충격은 제한적일 거라는 게 전반적인 평가입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린 밀워키의 공항입니다.

전당대회 후 집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미국 뉴욕 인근의 뉴어크 공항엔 탑승구마다 항공기가 서 있습니다.

전날 오후에 시작된 전산 마비로 항공 대란이 빚어진 탓입니다.

[항공기 승객/뉴어크 공항 : "여기 왔을 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었어요. 대체 무슨 일인지 궁금했죠. 다른 무인단말기에서 발권하려 했는데 안 되더라고요."]

이 영향은 미 동부 시간 기준으로 오후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화려한 전광판으로 유명한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스퀘어입니다.

이곳 시간으로 오후 2시가 조금 넘었는데, 일부 전광판들은 까맣게 꺼져있습니다.

일부 은행은 영업 시간 내내 단말기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레니 조반니/은행 이용자 : "은행에서 기계를 이용하라는데, 금액이 큰 수표를 입금하려고 했거든요. 그래서 이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기다리는 게 낫겠다고 했어요."]

전기차 생산업체 테슬라도 일부 설비의 전산 기기 오류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항공편은 점차 정상화 되고 있습니다.

부티지지 미 교통부 장관은 미국 시간으로 토요일까지 복구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금융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거라는 평가입니다.

뉴욕 주식시장이 정상적으로 거래가 됐고, 3대 지수가 하락한 이유도 기술주들의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미 백악관은 사태의 영향을 받은 미국 내 기업은 물론 전 세계 대화 상대와 소통하고 있다며 빠른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최유나 이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