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주가조작 나흘 중 하루만 관여?…구속 심사 쟁점 떠올라

입력 2024.07.22 (06:36) 수정 2024.07.2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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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카오 그룹을 사실상 이끌고 있는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오늘 구속 기로에 섭니다.

그동안 검찰은 카카오 측이 시세 조종을 위해 나흘 동안 SM엔터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특정해 왔는데, 김 위원장의 구속영장에는 하루만 적시된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김청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카카오를 창업한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

지난해 2월 카카오가 하이브와 경쟁하며 SM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불법적인 시세조종를 했다는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검찰은 카카오가 SM엔터 주식을 하이브의 공개매수가보다 일부러 높은 가격에 사들였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범수/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지난해 10월 : "(배재현 대표에게 주가조작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적 있으십니까?) ..."]

검찰은 지난해 11월 같은 혐의로 배재현 전 카카오 대표를 먼저 기소했는데 시세조종일을 지난해 2월 가운데 나흘을 특정했습니다.

그런데 KBS 취재 결과 검찰은 김범수 위원장의 구속영장청구서에는 지난해 2월 28일 단 하루만 한정해 범죄사실로 적시했습니다.

이날은 카카오 그룹이 1300억 원을 들여 SM엔터 주식을 대량 매집한 날입니다.

반면, 또다른 3일은 원아시아파트너스가 1100억 원을 들여 SM엔터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검찰이 배 전 대표와는 달리, 김 위원장과 원아시아 측의 공모 관계는 규명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같은 사실은 SM엔터 주가 조종에 김 위원장이 얼마나 관여하고 승인한 건지 법원이 판단할 핵심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또, 검찰 조사에서 "김 위원장의 승인 없이 주식 매입이 불가능했다"는 취지로 말한 이준호 전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 진술의 신빙성도 주요 쟁점입니다.

초유의 창업자 구속 위기를 마주하면서 카카오 그룹은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에 대한 영장심사는 오늘 오후 2시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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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김범수 주가조작 나흘 중 하루만 관여?…구속 심사 쟁점 떠올라
    • 입력 2024-07-22 06:36:45
    • 수정2024-07-22 10:26:26
    뉴스광장 1부
[앵커]

카카오 그룹을 사실상 이끌고 있는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오늘 구속 기로에 섭니다.

그동안 검찰은 카카오 측이 시세 조종을 위해 나흘 동안 SM엔터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특정해 왔는데, 김 위원장의 구속영장에는 하루만 적시된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김청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카카오를 창업한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

지난해 2월 카카오가 하이브와 경쟁하며 SM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불법적인 시세조종를 했다는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검찰은 카카오가 SM엔터 주식을 하이브의 공개매수가보다 일부러 높은 가격에 사들였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범수/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지난해 10월 : "(배재현 대표에게 주가조작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적 있으십니까?) ..."]

검찰은 지난해 11월 같은 혐의로 배재현 전 카카오 대표를 먼저 기소했는데 시세조종일을 지난해 2월 가운데 나흘을 특정했습니다.

그런데 KBS 취재 결과 검찰은 김범수 위원장의 구속영장청구서에는 지난해 2월 28일 단 하루만 한정해 범죄사실로 적시했습니다.

이날은 카카오 그룹이 1300억 원을 들여 SM엔터 주식을 대량 매집한 날입니다.

반면, 또다른 3일은 원아시아파트너스가 1100억 원을 들여 SM엔터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검찰이 배 전 대표와는 달리, 김 위원장과 원아시아 측의 공모 관계는 규명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같은 사실은 SM엔터 주가 조종에 김 위원장이 얼마나 관여하고 승인한 건지 법원이 판단할 핵심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또, 검찰 조사에서 "김 위원장의 승인 없이 주식 매입이 불가능했다"는 취지로 말한 이준호 전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 진술의 신빙성도 주요 쟁점입니다.

초유의 창업자 구속 위기를 마주하면서 카카오 그룹은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에 대한 영장심사는 오늘 오후 2시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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