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 “원칙도, 국민과 약속도 못 지켰다…국민께 사과”

입력 2024.07.22 (12:02) 수정 2024.07.22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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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비공개 대면 조사를 서울중앙지검이 대검찰청에 사후 통보하면서, 이른바 '총장 패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원석 검찰총장이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이 총장은 "조사 과정에서 법 앞에 성역이 없다는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진상을 파악한 뒤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원석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의 김건희 여사 비공개 조사에 대해 '원칙을 어긴 일'이라며 사과했습니다.

[이원석/검찰총장 : "우리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대통령 부인 조사 과정에서 이런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였습니다.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총장 패싱' 논란에 대해선 사전에 보고받지 못한 것이 맞다면서, 일선 검찰청을 제대로 이끌지 못한 것도 자신의 책임이라고 했습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문책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진상을 파악한 뒤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원석/검찰총장 : "오늘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직접 보고를 받게 되어 있습니다. 진상을 파악해보고 나서 거기에 상응하는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거취에 대한 질문에는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 하고, 그것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그때 거취를 판단하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앞서 그제 진행된 김건희 여사 비공개 대면 조사는 조사가 시작된 지 10시간 가까이 지나 검찰총장에게 보고됐습니다.

이에 대해 대검은 "검찰총장이 김 여사 소환 시기와 방법을 사전 보고받지 못했다"며 "총장이 이 상황에 대해 깊이 고심하고 있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총장의 수사지휘권이 배제된 도이치모터스 사건과 고가 가방 사건을 함께 조사해야 하는 만큼 사전보고를 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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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석 검찰총장 “원칙도, 국민과 약속도 못 지켰다…국민께 사과”
    • 입력 2024-07-22 12:02:00
    • 수정2024-07-22 13:07:20
    뉴스 12
[앵커]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비공개 대면 조사를 서울중앙지검이 대검찰청에 사후 통보하면서, 이른바 '총장 패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원석 검찰총장이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이 총장은 "조사 과정에서 법 앞에 성역이 없다는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진상을 파악한 뒤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원석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의 김건희 여사 비공개 조사에 대해 '원칙을 어긴 일'이라며 사과했습니다.

[이원석/검찰총장 : "우리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대통령 부인 조사 과정에서 이런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였습니다.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총장 패싱' 논란에 대해선 사전에 보고받지 못한 것이 맞다면서, 일선 검찰청을 제대로 이끌지 못한 것도 자신의 책임이라고 했습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문책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진상을 파악한 뒤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원석/검찰총장 : "오늘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직접 보고를 받게 되어 있습니다. 진상을 파악해보고 나서 거기에 상응하는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거취에 대한 질문에는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 하고, 그것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그때 거취를 판단하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앞서 그제 진행된 김건희 여사 비공개 대면 조사는 조사가 시작된 지 10시간 가까이 지나 검찰총장에게 보고됐습니다.

이에 대해 대검은 "검찰총장이 김 여사 소환 시기와 방법을 사전 보고받지 못했다"며 "총장이 이 상황에 대해 깊이 고심하고 있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총장의 수사지휘권이 배제된 도이치모터스 사건과 고가 가방 사건을 함께 조사해야 하는 만큼 사전보고를 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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