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마일즈 왕’ 평판 현직 군인, 뇌물 혐의 압수수색

입력 2024.07.22 (12:15) 수정 2024.07.2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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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레이저 발사기·감지기 등을 활용한 과학화 전투훈련 장비인 '마일즈 장비' 입찰에 십수 년간 관여한 현역 군인이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현역 원사인 이 군인은 공무 출장과 개인 휴가 때 방산업체 관계자들에게 숙박비·식사비 등을 대납하게 하고, 현금 등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덕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육군 검찰단이 지난달 20일 육군본부 소속 김 모 원사의 사무실과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 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뇌물수수 등 혐의입니다.

김 원사는 15년 넘게 레이저·감지기 등을 활용한 과학화 훈련 장비인 '마일즈 장비'의 입찰에 관여한 육군 최고 전문가입니다.

업계에서도 '마일즈 왕'이라 불릴 정도로 영향력도 큽니다.

군 검찰은 김 원사 외에도, 김 원사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를 받는 방산업체 2곳의 사무실과 각 업체 대표들의 집 등도 압수수색 했습니다.

김 원사는 2022년 11월 말 공무 출장 차 7일간 미국에 체류할 때, 한 업체로부터 숙박비·식사비 등 현지 체류 경비 일부를 대납하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해당 업체의 부장급 직원이 김 원사와 동행하며 뇌물 공여 대가로 청탁을 한 것으로 군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또, 올해 4월 김 원사가 '개인 휴가'차 영국을 방문할 때도 또 다른 업체 임원과 동행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영국에서도 해당 업체 임원이 김 원사의 체류 경비 상당액을 제공한 것으로 군 검찰은 판단합니다.

군 검찰은 10여 개 마일즈 장비 제조 업체 가운데 뇌물을 공여한 두 업체의 낙찰률이 특히 높은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두 업체는 최근 5년 새 총 1,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또, 군 검찰은 김 원사 관련 통장 내역을 확인하던 중 수백만 원씩 여러 차례 현금이 입금된 사실도 발견해 자금 출처를 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취재진이 여행 경비·현금 등을 관련 방산업체에서 제공 받았는지를 묻자, 김 원사는 혐의에 대한 언급은 없이 "수사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만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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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마일즈 왕’ 평판 현직 군인, 뇌물 혐의 압수수색
    • 입력 2024-07-22 12:15:27
    • 수정2024-07-22 13: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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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레이저 발사기·감지기 등을 활용한 과학화 전투훈련 장비인 '마일즈 장비' 입찰에 십수 년간 관여한 현역 군인이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현역 원사인 이 군인은 공무 출장과 개인 휴가 때 방산업체 관계자들에게 숙박비·식사비 등을 대납하게 하고, 현금 등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덕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육군 검찰단이 지난달 20일 육군본부 소속 김 모 원사의 사무실과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 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뇌물수수 등 혐의입니다.

김 원사는 15년 넘게 레이저·감지기 등을 활용한 과학화 훈련 장비인 '마일즈 장비'의 입찰에 관여한 육군 최고 전문가입니다.

업계에서도 '마일즈 왕'이라 불릴 정도로 영향력도 큽니다.

군 검찰은 김 원사 외에도, 김 원사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를 받는 방산업체 2곳의 사무실과 각 업체 대표들의 집 등도 압수수색 했습니다.

김 원사는 2022년 11월 말 공무 출장 차 7일간 미국에 체류할 때, 한 업체로부터 숙박비·식사비 등 현지 체류 경비 일부를 대납하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해당 업체의 부장급 직원이 김 원사와 동행하며 뇌물 공여 대가로 청탁을 한 것으로 군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또, 올해 4월 김 원사가 '개인 휴가'차 영국을 방문할 때도 또 다른 업체 임원과 동행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영국에서도 해당 업체 임원이 김 원사의 체류 경비 상당액을 제공한 것으로 군 검찰은 판단합니다.

군 검찰은 10여 개 마일즈 장비 제조 업체 가운데 뇌물을 공여한 두 업체의 낙찰률이 특히 높은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두 업체는 최근 5년 새 총 1,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또, 군 검찰은 김 원사 관련 통장 내역을 확인하던 중 수백만 원씩 여러 차례 현금이 입금된 사실도 발견해 자금 출처를 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취재진이 여행 경비·현금 등을 관련 방산업체에서 제공 받았는지를 묻자, 김 원사는 혐의에 대한 언급은 없이 "수사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만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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