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통합 공약 철회”…완주군의회, 통합 불가론 제기

[앵커]

전북도가 완주-전주 통합 추진을 공식 선언했지만, 완주군의회의 반발이 거셉니다.

완주군민 지원 예산 감소 등 통합이 불가능한 이유를 제기하고 나섰는데, 앞으로 갈 길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진휘 기자입니다.

[리포트]

["완주-전주 통합과 관련된 공약을 철회하라! 철회하라! 철회하라! 철회하라!"]

통합 추진을 공식화한 김관영 전북도지사를 상대로 공약 철회와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완주군의회를 중심으로 한 통합 반대 대책위원회는. 크게 3가지로 통합 불가론을 제기했습니다.

먼저 해마다 완주군민 한 명에게 지원하는 평균 예산이 현재 8백만 원에서 4백만 원대로 낮아질 수 있다는 겁니다.

[서남용/완주-전주 통합 반대특별위원장 : "현재보다도 완주군은 인구 1인당 세출 예산이 약 380만 원 정도 적게 사용될 것으로 보고…."]

지난 통합 추진 과정에서 약속 불이행 등으로 무너진 신뢰 관계를 아직 회복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현 전북도와 전주시 역시 완주군민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해 진정성이 낮고, 설득력도 떨어진다는 주장입니다.

[유의식/완주군의회 의장 : "완주군민을 분열시킨 원인을 제공한 김관영 지사가 어떤 책임을 질 것인지 명확히 해야 할 것이다."]

이런 우려 속에 완주군의회를 중심으로 지방시대위원회 면담과 통합 반대를 요구하는 군민 총궐기대회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한편 전주는 물론 완주에서 통합 찬성 여론도 만만치 않아 앞으로 통합 논의가 어떤 물살을 탈지 한치 앞도 가늠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