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트럼프 발언에 “북미 관계 미련 부풀려…개의치 않아”

입력 2024.07.23 (08:53) 수정 2024.07.2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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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자신은 집권 당시 북한과 “잘 지냈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 북한이 북미 관계 전망에 대한 미련을 부풀리고 있는 것이라며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오늘(23일) ‘조미(북미) 대결의 초침이 멎는가는 미국의 행동여하에 달려있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에 어떤 행정부가 와도 난잡스러운 정치풍토는 어디 갈데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통신은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있을 때 수뇌들 사이 개인적 친분관계를 내세우면서 국가 간 관계들에도 반영하려고 한 것은 사실이지만 실질적인 긍정적 변화는 가져오지 못하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은 공이고 사는 사라고 국가의 대외정책과 개인적 감정은 엄연히 갈라보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통신은 또 “미국은 불과 며칠 전까지도 국무성 대변인, 한국주재 미국대사 등을 내세워 조선과의 협상의 문은 여전히 열려있다느니 하는 대화 타령을 늘어놓았다”며 “불순한 기도가 깔려있는 대화, 대결의 연장으로서의 대화는 애당초 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십 년간에 걸치는 미국과의 관계를 통하여 대화가 우리에게 무엇을 가져다주고 무엇을 잃게 하였는가를 뼈저리게 그리고 충분히 체감해보았다”면서도 “조미(북미) 대결의 초침이 멎는가 마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미국의 행동 여하에 달려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현지 시간 18일 공화당 대선후보 수락 연설에서 “나는 북한 김정은과 잘 지냈다”며 “잘 지내는 일은 좋은 일이지 나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조선중앙TV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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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트럼프 발언에 “북미 관계 미련 부풀려…개의치 않아”
    • 입력 2024-07-23 08:53:56
    • 수정2024-07-23 08:57:59
    정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자신은 집권 당시 북한과 “잘 지냈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 북한이 북미 관계 전망에 대한 미련을 부풀리고 있는 것이라며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오늘(23일) ‘조미(북미) 대결의 초침이 멎는가는 미국의 행동여하에 달려있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에 어떤 행정부가 와도 난잡스러운 정치풍토는 어디 갈데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통신은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있을 때 수뇌들 사이 개인적 친분관계를 내세우면서 국가 간 관계들에도 반영하려고 한 것은 사실이지만 실질적인 긍정적 변화는 가져오지 못하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은 공이고 사는 사라고 국가의 대외정책과 개인적 감정은 엄연히 갈라보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통신은 또 “미국은 불과 며칠 전까지도 국무성 대변인, 한국주재 미국대사 등을 내세워 조선과의 협상의 문은 여전히 열려있다느니 하는 대화 타령을 늘어놓았다”며 “불순한 기도가 깔려있는 대화, 대결의 연장으로서의 대화는 애당초 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십 년간에 걸치는 미국과의 관계를 통하여 대화가 우리에게 무엇을 가져다주고 무엇을 잃게 하였는가를 뼈저리게 그리고 충분히 체감해보았다”면서도 “조미(북미) 대결의 초침이 멎는가 마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미국의 행동 여하에 달려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현지 시간 18일 공화당 대선후보 수락 연설에서 “나는 북한 김정은과 잘 지냈다”며 “잘 지내는 일은 좋은 일이지 나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조선중앙TV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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