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알 수 없음)님이 나갔습니다”로 끝났다…김건희-최재영 카톡 전문 입수

입력 2024.07.23 (12:42) 수정 2024.07.23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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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 여사 소환 조사로 이른바 '고가 가방' 의혹 수사는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는데요.

가방을 선물한 최재영 목사가 어떻게 김 여사에게 접근을 했고, 무슨 청탁을 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김 여사와 최 목사의 22개월 동안의 메신저 대화 전문을 KBS가 입수했습니다.

앞서 최 목사는 검찰에 대화 내용을 먼저 제출했었는데, 검찰은 최 목사가 대화 내용 일부를 고의로 누락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먼저 김영훈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재미교포인 최재영 목사가 김건희 여사에게 첫 메시지를 보낸 건 지난 대선을 한 달여 앞둔 2022년 1월 28일.

동향을 내세우며 대화를 시작한 최 목사는 이후 김 여사와 국내 정치 상황과 종교 관련 대화를 이어갑니다.

이른바 '태극기 집회'를 이끌던 전광훈 목사와, 당시 안철수 후보에 대한 이야기도 나눕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최 목사의 조언은 계속됩니다.

영부인으로서의 이미지 관리 방안에 대해 조언하기도 하고 대통령실 용산 이전을 강하게 반대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 취임 뒤 두 사람의 대화는 점차 뜸해집니다.

지난해 7월엔 양평고속도로 의혹을 두고 다소 거친 대화가 오갔고, 이후 통일TV 송출재개를 요청하는 최 목사의 메시지에 김 여사가 대답하지 않자, 지난해 11월 26일 최 목사는 대화방을 나갔습니다.

이른바 '고가 가방' 의혹 몰래 촬영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기 하루 전입니다.

약 22개월 동안 최 목사는 995번, 김 여사는 841번 서로에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최 목사는 이 가운데 민원과 선물 관련 메시지 등 4백여 건을 누락해 검찰에 제출했고, 검찰은 최 목사가 자신에게 불리한 내용이 담긴 부분을 고의로 빠뜨렸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최 목사는 사적인 내용이었고 전체 대화 내용을 저장하는 방법을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그래픽:김지훈 채상우/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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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알 수 없음)님이 나갔습니다”로 끝났다…김건희-최재영 카톡 전문 입수
    • 입력 2024-07-23 12:42:51
    • 수정2024-07-23 12:50:02
    뉴스 12
[앵커]

김 여사 소환 조사로 이른바 '고가 가방' 의혹 수사는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는데요.

가방을 선물한 최재영 목사가 어떻게 김 여사에게 접근을 했고, 무슨 청탁을 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김 여사와 최 목사의 22개월 동안의 메신저 대화 전문을 KBS가 입수했습니다.

앞서 최 목사는 검찰에 대화 내용을 먼저 제출했었는데, 검찰은 최 목사가 대화 내용 일부를 고의로 누락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먼저 김영훈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재미교포인 최재영 목사가 김건희 여사에게 첫 메시지를 보낸 건 지난 대선을 한 달여 앞둔 2022년 1월 28일.

동향을 내세우며 대화를 시작한 최 목사는 이후 김 여사와 국내 정치 상황과 종교 관련 대화를 이어갑니다.

이른바 '태극기 집회'를 이끌던 전광훈 목사와, 당시 안철수 후보에 대한 이야기도 나눕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최 목사의 조언은 계속됩니다.

영부인으로서의 이미지 관리 방안에 대해 조언하기도 하고 대통령실 용산 이전을 강하게 반대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 취임 뒤 두 사람의 대화는 점차 뜸해집니다.

지난해 7월엔 양평고속도로 의혹을 두고 다소 거친 대화가 오갔고, 이후 통일TV 송출재개를 요청하는 최 목사의 메시지에 김 여사가 대답하지 않자, 지난해 11월 26일 최 목사는 대화방을 나갔습니다.

이른바 '고가 가방' 의혹 몰래 촬영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기 하루 전입니다.

약 22개월 동안 최 목사는 995번, 김 여사는 841번 서로에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최 목사는 이 가운데 민원과 선물 관련 메시지 등 4백여 건을 누락해 검찰에 제출했고, 검찰은 최 목사가 자신에게 불리한 내용이 담긴 부분을 고의로 빠뜨렸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최 목사는 사적인 내용이었고 전체 대화 내용을 저장하는 방법을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그래픽:김지훈 채상우/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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