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한 달 앞두고…” ‘태권도장 학대’ 피해아동 숨져
입력 2024.07.23 (23:14)
수정 2024.07.23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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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권도장에서 심정지 상태에 빠져 의식을 되찾지 못했던 5살 아동이 오늘 오전 결국 숨졌습니다.
KBS는 오늘 피해 아동의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가족들은 아동학대 문제가 공론화되길 바란다며 KBS와의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이희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권도장에 보냈지만 집에 영영 돌아오지 못한 아이.
CCTV 영상엔 관장이 아동을 매트에 말아 거꾸로 세워놓은 장면이 담겼습니다.
[피해 아동 할머니 : "도장 측에서 우리 딸한테 연락을 해갖고 딸이 나한테 전화를 한 거죠. '애가 숨을 안 쉰다. 엄마, 숨 안 쉬어, 숨 안 쉬어' 이러더라고요."]
"장난이었다"고 해명한 관장, 하지만 가족들은 처음이 아니었다고 말합니다.
[피해 아동 할머니 : "(이전에도) 아마 서너 번 그 속에 들어갔던 모양이에요, 매트 사이에. 애가 어떤 때 오면 '엄마, 나 여기가 아파.' (엄마가) '왜 아파?' 그러면 '나 파란 매트에다가 관장이 집어 던졌어.'"]
호흡기에 의지해 병원에서 생사를 헤매던 5살 아이는, 생일을 불과 한 달 앞둔 오늘, 짧은 삶을 마감했습니다.
[피해 아동 외삼촌 : "웃는 걸 좋아했던 애였고 그리고 좀 활동적이었어요. 친구들하고 노는 게 너무 좋아서 태권도장을 갔던 것 같아요. 그냥 그 이유 하나만으로 갔던 거예요."]
가족들이 바라는 건 제대로 된 수사와 처벌입니다.
[피해 아동 외삼촌 : "(관장이) 동생한테 했던 얘기는 '제발 합의 좀 해주세요' 이게 먼저 나오는 건 아니지 않나요? 진짜 법이 내릴 수 있는 최고의 형벌을 줬으면 좋겠어요. 정말로, 제발. 그거 하나면 될 것 같아요."]
아이를 잃었지만, 누구에게도 사과를 받지 못한 피해아동 가족들, 다신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피해 아동 할머니 : "다른 아이들이 이런 일을 당하지 않게.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곳에 자유롭게 좀 마음을 놓고 맡길 수 있는…."]
피해 아동이 숨지자 검찰은 태권도장 관장의 혐의를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변경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희연입니다.
촬영기자:정준희/영상편집:이소현
태권도장에서 심정지 상태에 빠져 의식을 되찾지 못했던 5살 아동이 오늘 오전 결국 숨졌습니다.
KBS는 오늘 피해 아동의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가족들은 아동학대 문제가 공론화되길 바란다며 KBS와의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이희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권도장에 보냈지만 집에 영영 돌아오지 못한 아이.
CCTV 영상엔 관장이 아동을 매트에 말아 거꾸로 세워놓은 장면이 담겼습니다.
[피해 아동 할머니 : "도장 측에서 우리 딸한테 연락을 해갖고 딸이 나한테 전화를 한 거죠. '애가 숨을 안 쉰다. 엄마, 숨 안 쉬어, 숨 안 쉬어' 이러더라고요."]
"장난이었다"고 해명한 관장, 하지만 가족들은 처음이 아니었다고 말합니다.
[피해 아동 할머니 : "(이전에도) 아마 서너 번 그 속에 들어갔던 모양이에요, 매트 사이에. 애가 어떤 때 오면 '엄마, 나 여기가 아파.' (엄마가) '왜 아파?' 그러면 '나 파란 매트에다가 관장이 집어 던졌어.'"]
호흡기에 의지해 병원에서 생사를 헤매던 5살 아이는, 생일을 불과 한 달 앞둔 오늘, 짧은 삶을 마감했습니다.
[피해 아동 외삼촌 : "웃는 걸 좋아했던 애였고 그리고 좀 활동적이었어요. 친구들하고 노는 게 너무 좋아서 태권도장을 갔던 것 같아요. 그냥 그 이유 하나만으로 갔던 거예요."]
가족들이 바라는 건 제대로 된 수사와 처벌입니다.
[피해 아동 외삼촌 : "(관장이) 동생한테 했던 얘기는 '제발 합의 좀 해주세요' 이게 먼저 나오는 건 아니지 않나요? 진짜 법이 내릴 수 있는 최고의 형벌을 줬으면 좋겠어요. 정말로, 제발. 그거 하나면 될 것 같아요."]
아이를 잃었지만, 누구에게도 사과를 받지 못한 피해아동 가족들, 다신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피해 아동 할머니 : "다른 아이들이 이런 일을 당하지 않게.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곳에 자유롭게 좀 마음을 놓고 맡길 수 있는…."]
피해 아동이 숨지자 검찰은 태권도장 관장의 혐의를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변경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희연입니다.
촬영기자:정준희/영상편집: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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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7-23 23:14:35
- 수정2024-07-23 23:22:03
[앵커]
태권도장에서 심정지 상태에 빠져 의식을 되찾지 못했던 5살 아동이 오늘 오전 결국 숨졌습니다.
KBS는 오늘 피해 아동의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가족들은 아동학대 문제가 공론화되길 바란다며 KBS와의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이희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권도장에 보냈지만 집에 영영 돌아오지 못한 아이.
CCTV 영상엔 관장이 아동을 매트에 말아 거꾸로 세워놓은 장면이 담겼습니다.
[피해 아동 할머니 : "도장 측에서 우리 딸한테 연락을 해갖고 딸이 나한테 전화를 한 거죠. '애가 숨을 안 쉰다. 엄마, 숨 안 쉬어, 숨 안 쉬어' 이러더라고요."]
"장난이었다"고 해명한 관장, 하지만 가족들은 처음이 아니었다고 말합니다.
[피해 아동 할머니 : "(이전에도) 아마 서너 번 그 속에 들어갔던 모양이에요, 매트 사이에. 애가 어떤 때 오면 '엄마, 나 여기가 아파.' (엄마가) '왜 아파?' 그러면 '나 파란 매트에다가 관장이 집어 던졌어.'"]
호흡기에 의지해 병원에서 생사를 헤매던 5살 아이는, 생일을 불과 한 달 앞둔 오늘, 짧은 삶을 마감했습니다.
[피해 아동 외삼촌 : "웃는 걸 좋아했던 애였고 그리고 좀 활동적이었어요. 친구들하고 노는 게 너무 좋아서 태권도장을 갔던 것 같아요. 그냥 그 이유 하나만으로 갔던 거예요."]
가족들이 바라는 건 제대로 된 수사와 처벌입니다.
[피해 아동 외삼촌 : "(관장이) 동생한테 했던 얘기는 '제발 합의 좀 해주세요' 이게 먼저 나오는 건 아니지 않나요? 진짜 법이 내릴 수 있는 최고의 형벌을 줬으면 좋겠어요. 정말로, 제발. 그거 하나면 될 것 같아요."]
아이를 잃었지만, 누구에게도 사과를 받지 못한 피해아동 가족들, 다신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피해 아동 할머니 : "다른 아이들이 이런 일을 당하지 않게.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곳에 자유롭게 좀 마음을 놓고 맡길 수 있는…."]
피해 아동이 숨지자 검찰은 태권도장 관장의 혐의를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변경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희연입니다.
촬영기자:정준희/영상편집:이소현
태권도장에서 심정지 상태에 빠져 의식을 되찾지 못했던 5살 아동이 오늘 오전 결국 숨졌습니다.
KBS는 오늘 피해 아동의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가족들은 아동학대 문제가 공론화되길 바란다며 KBS와의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이희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권도장에 보냈지만 집에 영영 돌아오지 못한 아이.
CCTV 영상엔 관장이 아동을 매트에 말아 거꾸로 세워놓은 장면이 담겼습니다.
[피해 아동 할머니 : "도장 측에서 우리 딸한테 연락을 해갖고 딸이 나한테 전화를 한 거죠. '애가 숨을 안 쉰다. 엄마, 숨 안 쉬어, 숨 안 쉬어' 이러더라고요."]
"장난이었다"고 해명한 관장, 하지만 가족들은 처음이 아니었다고 말합니다.
[피해 아동 할머니 : "(이전에도) 아마 서너 번 그 속에 들어갔던 모양이에요, 매트 사이에. 애가 어떤 때 오면 '엄마, 나 여기가 아파.' (엄마가) '왜 아파?' 그러면 '나 파란 매트에다가 관장이 집어 던졌어.'"]
호흡기에 의지해 병원에서 생사를 헤매던 5살 아이는, 생일을 불과 한 달 앞둔 오늘, 짧은 삶을 마감했습니다.
[피해 아동 외삼촌 : "웃는 걸 좋아했던 애였고 그리고 좀 활동적이었어요. 친구들하고 노는 게 너무 좋아서 태권도장을 갔던 것 같아요. 그냥 그 이유 하나만으로 갔던 거예요."]
가족들이 바라는 건 제대로 된 수사와 처벌입니다.
[피해 아동 외삼촌 : "(관장이) 동생한테 했던 얘기는 '제발 합의 좀 해주세요' 이게 먼저 나오는 건 아니지 않나요? 진짜 법이 내릴 수 있는 최고의 형벌을 줬으면 좋겠어요. 정말로, 제발. 그거 하나면 될 것 같아요."]
아이를 잃었지만, 누구에게도 사과를 받지 못한 피해아동 가족들, 다신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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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연 기자 he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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