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웹서 ‘필로폰·대마’ 유통시킨 일당 등 60명 검거

입력 2024.07.24 (10:00) 수정 2024.07.2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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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브라우저로만 접속 가능한 비밀 웹사이트 '다크웹'에서 가상자산을 이용해 마약류를 불법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다크웹에서 마약류를 불법유통한 40대 판매책 A 씨와 40대 공급책 B 씨 등 10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마약 투약 사범 등 50명을 입건했다고 오늘(24일)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대마초 17.2kg과 생육 대마 205주, 필로폰, LSD 등 시가 26억 8천만 원 상당의 마약류 6종을 모두 압수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와 B 씨 등 일당 6명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수도권 일대에서 다크웹을 통해 마약류 구매자를 모집하고, 가상자산으로 송금을 받은 후 비대면으로 마약류를 전달하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과 대마를 판매한 혐의를 받습니다.

조경업 종사 경험이 있었던 대마 공급책 B 씨는 지난해 4월부터 충청남도의 한 야산 비닐하우스와 컨테이너에서 대마를 불법 재배해 A 씨 등에 공급했습니다.

이들 일당은 사회 선후배와 사촌 동생 등 지인 사이로, 판매 수익을 동일 비율로 나눠 갖기로 하고 마약류 판매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4달 동안 ▲대마 재배 및 공급 ▲다크웹 마약류 매매 사이트 내 판매 계정 관리 ▲필로폰 공급 및 던지기 등 조직적으로 역할을 분담해 수도권에서 약 2천6백만 원의 불법 수익을 취득한 거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일당 6명이 '마약류 판매'라는 공통 목적으로 반복해 범죄를 실행하는 '범죄 집단'을 조직했다고 보고 형법상 범죄집단 조직·가입·활동 혐의를 추가 적용했습니다.

또 일당 중 4명은 15~20년간 마약 범죄를 반복해 저질러 처벌 전력만 3~15번에 달했고, 2명은 단순 돈벌이를 목적으로 범행에 가담한 거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의 이력만 봐도 마약에 손대기 시작하면 스스로 중단하기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며 "우리 사회가 더욱 철저하게 마약범죄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2020년 8월부터 운영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다크웹·가상자산 전문수사팀'은 지난 2월 A 씨 일당의 움직임을 포착해 집중 수사를 벌였습니다.

경찰은 "다크웹도 여전히 마약류 범죄의 온상임이 확인된만큼 지속적이고 철저한 감시가 필요하다"며, 전문수사팀을 통해 관련 사범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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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24 10:00:09
    • 수정2024-07-24 10:06:38
    사회
특정 브라우저로만 접속 가능한 비밀 웹사이트 '다크웹'에서 가상자산을 이용해 마약류를 불법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다크웹에서 마약류를 불법유통한 40대 판매책 A 씨와 40대 공급책 B 씨 등 10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마약 투약 사범 등 50명을 입건했다고 오늘(24일)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대마초 17.2kg과 생육 대마 205주, 필로폰, LSD 등 시가 26억 8천만 원 상당의 마약류 6종을 모두 압수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와 B 씨 등 일당 6명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수도권 일대에서 다크웹을 통해 마약류 구매자를 모집하고, 가상자산으로 송금을 받은 후 비대면으로 마약류를 전달하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과 대마를 판매한 혐의를 받습니다.

조경업 종사 경험이 있었던 대마 공급책 B 씨는 지난해 4월부터 충청남도의 한 야산 비닐하우스와 컨테이너에서 대마를 불법 재배해 A 씨 등에 공급했습니다.

이들 일당은 사회 선후배와 사촌 동생 등 지인 사이로, 판매 수익을 동일 비율로 나눠 갖기로 하고 마약류 판매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4달 동안 ▲대마 재배 및 공급 ▲다크웹 마약류 매매 사이트 내 판매 계정 관리 ▲필로폰 공급 및 던지기 등 조직적으로 역할을 분담해 수도권에서 약 2천6백만 원의 불법 수익을 취득한 거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일당 6명이 '마약류 판매'라는 공통 목적으로 반복해 범죄를 실행하는 '범죄 집단'을 조직했다고 보고 형법상 범죄집단 조직·가입·활동 혐의를 추가 적용했습니다.

또 일당 중 4명은 15~20년간 마약 범죄를 반복해 저질러 처벌 전력만 3~15번에 달했고, 2명은 단순 돈벌이를 목적으로 범행에 가담한 거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의 이력만 봐도 마약에 손대기 시작하면 스스로 중단하기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며 "우리 사회가 더욱 철저하게 마약범죄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2020년 8월부터 운영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다크웹·가상자산 전문수사팀'은 지난 2월 A 씨 일당의 움직임을 포착해 집중 수사를 벌였습니다.

경찰은 "다크웹도 여전히 마약류 범죄의 온상임이 확인된만큼 지속적이고 철저한 감시가 필요하다"며, 전문수사팀을 통해 관련 사범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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