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한 장면인 줄”…자유로서 말 ‘역주행 소동’

[앵커]

오늘(24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자유로에서 말 한 마리가 차량 사이로 역주행하면서 질주했습니다.

운전자들은 갑자기 나타난 말에 깜짝 놀랐는데 별다른 사고 없이 20여 분만에 포획됐습니다.

신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속도로를 달리다 비상등을 켜고 속도를 줄이는 차량들.

차량 사이로 말 한 마리가 빠른 속도로 달려옵니다.

[이지수/목격자 : "(옆 차가) 비상 깜빡이를 켜길래 제가 이렇게 그 옆을 딱 봤더니 말이 달려오더라고요. 영화 '혹성탈출' 보면 원숭이들이랑 말 타고 막 오는 그런 장면 (같더라고요)."]

차량과 나란히 달리는가 하면, 서 있는 차 사이를 유유히 걸어 다니기도 합니다.

[목격자 : "말이 돌아다녀! (어디?) 여기! (놓쳤나보다.) 탈출했나보다."]

오늘 오전 9시 40분쯤 고양시 덕양구 자유로에서 말 한 마리가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 말은 근처 농장에서 탈출한 뒤 약 20분 동안 고속도로를 활보했습니다.

[소방 관계자/음성변조 : "'자유로에 말이 돌아다닌다' 이런 신고 건들이 여러 건이 들어왔어요. 도착했을 때는 관계자분이 말을 이제 데리고 가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과 경찰은 농장 관계자와 함께 오전 10시쯤 말을 포획했습니다.

이 소동으로 일대 교통이 통제되면서 교통 혼잡이 빚어졌지만, 인명피해나 차량 피해는 없었습니다.

KBS 뉴스 신현욱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화면제공:시청자 이지수 정수빈 심준원·일산소방서